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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이런예기저런예기

by 전만두 posted Aug 0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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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중반경.  명동 중국대사관 앞에 베토벤 이라는 음반가게가 있었다.  심심할때

그곳에 가끔씩 들리곤 했었는데  그곳에서 몇번마주친 일본인이 있었다.  그이름은

 

다끼 노리마사   이분은 째즈마니아 그리고 오디오 마니아 로서  소위 음악을 들을줄 알았고

싸운드 또한 나름데로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였다

 

그는 일본에서도 알아주는 자작파로서 개성이 뚜렸한 고집이 있었다.

내가 왜 일본판이 더 좋은데 국산 라이센스를  한아름씩 사 가느냐고 묻자.  그는 일본판보다

국산라이센스판이 더 좋다는것이다.  그이유는  일본은 너무많이 다듬는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일본인 취향에 맞게끔 다듬는데  그게 싫다는것이였다 그리고  말을 다시 이어갔다

 

그 당시만 해도 진공관이냐  Tr 이냐를 놓고 설왕설래 말들이 많았다

다끼선생은 Tr은 좁은골목길에서 요리조리 차를 몰고 다닌다면  진공관은 넓디 널븐 사하라사막을

맘데로 다닌다 는것과 비유할수있다는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의생각과 꼭 같았다.  그때만해도  나는 동호인들 앞에서 언제던지

좋은소리 듣고 시퍼면 가급적 진공관으로 들어라 고 떠들어데곤 했는데

덕분에 Tr애호가들 에게 톡톡히 미움을 사곤했다

 

그러던 다끼 선생이 어느날 깔끔히 만든 앰프하나를 안고 명동으로 다시 찿았다

그리고 호텔강당 한칸을 빌려 시청회를 열었다

그 앰프 는  일명 OTL 앰프로서 출력관은 6C33 으로 쏘련 인공위성에 송신용으로 쓰던것이라고 하였다

당시만해도 그관으로 만든앰프를 구경못했던 터라 신기하기도 하거니와

생긴것도 무척튼튼해보여 마치 고우영 만화에 나오는 변강쇠를 연상케 하였다

 

그는 말을잇기를 아우트 트렌스가 없기 때문에 주파수 대역이 1헬츠에서 10만 키로까지 프렛하게

나오며.  양 또한 짤리지를 않아 대단히 풍부하다는것이다

대략적인 설명이 끝나고  이윽고 한곡의 음악  아마 쥬리런던의 목소리인걸로 기억이 되는데

그의 말데로 조그만 로저스의 스피커 에서 울려나오는소리가 그 널븐 홀을 가득 메웠다

 

몇곡을 계속해서 시청 한 결과  나의 생각으론 양이 너무많다는생각  즉 너무 많다보니  정작 알맹이가

양에 의하여 다소 파묻히는 감이 없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파워 앰프에서만은 최종적 인 트랜스 즉 아웃트렌스는 있어야 하지않을까?

즉 트렌스에서 양을 어느정도 커트 하게 되는바. 파워앰프에서 아우트 하나정도는 필요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였다.

 

판 얘기를 조금해 볼까 하는데 90년대 초반  나를비롯해 열뎃명정도의 판에미친병자들이 모이는곳

이 있었는데 바로 명동 그리고 회현지하 . 또한곳 광화문 . 등...에

사흘이 멀다하고 꾼들이 모였다.  한곳에서 외국에서 판을 수집해서 어디에서 푼다   요러면

한둬 시간 전부터 몰려가 장사진을 치곤 하였다.  그때의 에피소드가  하  많아  생략하기로 하고

...... 

건데 요즘은  통신의 발달로 인해 집에서도 헐값으로 쉽게 구하다 보니 옛날처름 판에 대한 애착이 별로인거같아

약간의 씁쓸한 뒷맛이난다

 

다시 기기에 대한예기로 90년대 초에서부터  여태까지 외국의 빈티지들 이 그야말로 물밀듯이 드러오더니

요 근래에서부터 다소 뜸해 진것같다.

그런데 그 대부분이  업무용 즉 프로기기 가 대부분  인데  이것이 문제라면 문제 인것같다

즉 이 업무용들 은 극장용 , 통신용.  방송국용.  등등 인데...  과연 가정에서 적합한가 하는점이다.

 

이 업무용 들의  핵심소리는  남에게 뚜렸이 전달하여야 되는 공통점이 있는것은 누구도 부정 못할것이다.

즉 명료도가 생명인데. 이 명료도를 좋게 하기 위하여  중음을 강조해야 한다.

그러기 위하여 방해가 되는 저음 그리고 고음을 잘라 낼수 밖에 없는것이다

고음을 짜르면 중 저음이 두툼하게 들린다.  저음을 짜르면 중고음이 질감이 뚜렷해 지고 리얼 해 진다

극장용인 경우 저음 고음 을 확실히 짜르다 보니  언뜻듣기에 대단히 리얼하여 선뜻귀에 들어온다.

 

이 소리에 열광하다 보니  정작 완전한소리는  시시해 져 버리는데  이는 음악을 많이 들어므로인하여

깨닫게 된다.  귀가 엉뚱하게 발달해 버린다는것이고.  정작있어야할 고음 저음이 없다보면  음악적인 맛이

훨 줄어 들게 되기 때문이다.. 멋있는 고음은 달콤 쌉쌀한 맛이난다 . 그리고 가슴깊숙히 파고들게 되는것. 이것은 

오디오의 묘미 아닌가 하는생각이다.

 

이른바 프리[라인]앰프  업무용 프리에는 어김없이 입 출력 트렌스가 불어있다

이것이 무엇인가? 이것은 명료도를 좋게 하기 위하여 붙여놓은 것이다. 그 트렌스 라는 공간에 가둬버림으로 하여

트렌스 특성을 벗어나지 못하여  자유스러운 소리가 제약을 받는것이며 양도 많이 줄어들며 따라서 고, 저 음도

많이 상실되어진다고 봐야 한다

 

우리네 가정에서 는 어떤가?  한번쯤은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90년대 초  독일 텔레풍켄 에서 자랑하는 풀씨스템 이른바 대편성 원음을 80% 이상을 자신한다고 네세우는

텔레풍켄 풀 씨스템.  라인앰프 4대 그리고 포노이큐 합하여 프리가 5대

여기에 v69 파워앰프 도합6대를 거쳐 085스피커 에서 뿜어나오는그소리....

초반에는 환상적이였다  그러나 계속하여 듣다보니  점차 부담스러워 졌다.  왜 그럴까?

 

스피커 까지 오는데 트렌스가 10개를 거치고 마지막으로 스피커 넷트웍에서 또 한번 거친다

이러다 보니 짤라질건 아주 확실하게 철저하게 짤려나간다.

이러다 보니 대 편성에서 악기 하나하나 가 구분되어지고  또한 정확하다 . 사람으로 말하면 아주 철저하게

다이어트 하여  군살이라는건 잇을수 없다.

우리네 가정에서 하루  이틀  일년 이년  몇십년 ... 이러면  어떨까?

 

결론적으로 가정에서 듣기 좋게끔 멋있게 개조할 필요가 있지않을까? 하는생각이 든다

오디오 초보자는 솔직히 말해 국산 컴포넌트  아니면  리시버 정도로 귀를 익혀가면서 천천히 개비해

나가는것이 정도가 아닐까?

 

어짜피 사람사는거 자체가 즐거웁게 내 나름데로 살겟노라  이러면  어쩔수가 없을것 같다

 

 

----     ----   더운날씨에 사느라고 고생많으실 터인데  혹 짜증나게 한건 아닌지 염려됩니다

   평소 생각하고 있는 오디오 라이프의 한 부분을 두서없고 재미 없이  나열해 보았습니다

   해량하시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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