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장기

진공관 라디오가 주는 행복

by 신태식 posted Aug 1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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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더운 날씨가 조금씩 누그러지고 있습니다.

예전에 올리다 만 라디오 이야기를 다시 써보고 싶은 맘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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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소리, 아주 어렸을 적 듣던 전축 소리를 듣고 싶다는 마음이 슬슬 고

개를 들기시작한 것이 꽤 오래 전이다.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다가 덩치가 큰 예전 빈티지 장전축이나 대형

진공관 라디오를 구하기로 했다....

  이러 저러한 경로로 오랫동안 공을 들여서 독일에서 구해왔다...인터넷이

우리 같은 빈티지쟁이 들에게는 구세주다...와!!!

예전 같은면 책에서나 보고 그림으로만 본 물건이나 기계들을 요즘은 인터

넷 덕분에 직접 수입도 할 수 있고 기계에 대한  정보가 지천으로 돌아다닌

다....

몇대는 주변 동호인들에게 양도하고..내가 들을 것으로 ...또 나가지 않

고 퇴물로 여겨서 소박 맞아서 돌아온 것들만 끼고 앉아 있었다...

그런데, 참 음악이란 것이,오됴란 것이 묘해서 ..아 ! 글쎄 그 퇴기 중에

서 공들여서 갈고 닦으니 흙속의 진주가 간간히 있더란 요런 말씀이거든요...


이 이야기는 퇴기가 진주로 변한 ...그 흙 속의 진주에 관한 이야기다.  

먼저 멀쩡하던 이 아가씨가 졸지에 퇴물로 전락한 것은 이렇다.

덩치가 야무지고 큼지막하니 생김새가 벌써 모양이 되길래 속을 보니...

어쭈 !!!

라디오 통 가운데 혼 드라이버가 달려있다...이런,이런...이렇게 좋을

수가....!!!!

  거기서 양쪽으로 혼이나와서 고음이 나오고....앞면의 6인치 X 9 인치 타원형과 함께

쿵짝 쿵짝....

소위 말하는 3D 시스팀이다....^.^

  이래서 대구에 있는 아무개가 달라고 하길래....그러마 하고

싼다고 싸서 보냈는데..워낙 큰 덩치다보니 택배 아저씨들이 마구 굴렸는

지..하필이면 그 혼 드라이버에서 좌우로  연결된 혼이 부러져서 소박맞

고 돌아왔던 것이다....

   이래서 다시 현지로 연락 여분의 혼과 드라이버를 일단 구했다...

그리고는 박스에 넣어서 소중히 간직하길 ....3년여...  

원래 있던 약 12" 정도의 타원이 소리가 영 둔하고 벙벙 거려서 아니올시

다였다...하여간 모든 부속챙겨서 두었다...

음악 들으며 팔베고 누우면..늘 떠오르는 생각이 스피커는

원형 8" 랑  6.5 " 원형을  타원 12" 대신 갈아 넣고

깨진 혼은 새 혼으로 연결해야지...하기를 3년

이러기를 오늘까지...

그 게으름으로  놀다가 ..이제 손을 대기로 한 것이다...소일꺼리 삼아서

먼저, 벙벙거리는 12" 타원을 들어냈다.

원형 8" 와 6.5"는 아쉬운대로 보조로 쓰던 한짝이

있어서 타원이지만 8" 랑 함께 쓰기로 하였다....

다음 편에 계속....라디오 ga ga...  


  ************** 사진의 라디오 ********

생산년도 : 1964 년. 독일

모델 : Neckermann  ( Koerting )

관구성  :  EZ - 81
               ECC - 85,
               ECH - 81
               EF - 89
               EABC - 80 두알
               EL - 84 두알
               매직아이  ( EM -85 )   2알                

  ** 라디오 : 모노구성
      앰프입력단 : EL - 84 싱글 스테레오
      스피커 : 8 인치 원형 하나
                  6.5 인치 원형 하나.
                  트위터 2알
      소 리 : 쥑이는 소리....한번 들으면 구성진 맛을 잊지 못함

      길 들인시간 : 약 6 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