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장기

부서진 진공관 라디오 Lee O --- ( 2 )

by 신태식 posted Aug 2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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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쬐끔 서늘해진 날씨가 .....삽상한 가을을 불러옵니다.

그동안 안녕하셨나요?  라디오 애호가 여러분...

  오래전에 쓴글을 조금 고쳐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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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시 예전 라디오 이야기가 2편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첨에는 멀쩡하던 큰 덩치가  택배로 한번 혼나고 나더니

겉 상자가 모서리 마다 다 깨지고 일어나고 ..난리 부르스였지요..

해서 제가 데리고 살기로 했는데...

먼저 깨진 모서리는 투명한 접착제를 사다가 붙히고 ( 상품명은 "Scotch" 흰색 튜브에 빨강 줄

이 있는 ..이게 나무 접착에 최고임  )

튼튼한 포장용 나일론 줄로 라디오

몸체 모서리를 가로로 묶고, 세로로 다시 묶고서

아주 단단하게 꽉 조여서 약 사흘간 두었습니다...

그랬더니 깨진 몸통은 아주 단단하게 붙었지요....^.^


그리고 목이 부러진 혼이 문젠데....

  여분을 구해두었기 때문에.....문제가 잘 풀리고 - 좌,우 길이가 잘 안 맞는 경우도 있음

소리가 너무 둔하고 벙벙대는 덩치 큰  12인치 타원을

야무지고 소리 짱짱한 유닛으로 갈면 되는데....


이게 덩치가 약 좌우로 60 cm 정도 상하로 50 cm 이거든요 ...

하여간 알맹이를 나무 본체와 분리하기로 하고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속 모양은  금도금한 샤시에 오밀 조밀한 부품들이 질서 정연하게

잘 붙어있어요...

원래 이놈 회사는 " LOEWE OPTA  "  이지요... 지금도 독일에 회사 있음

모델은 " Venus Luxus " 입니다....

   제가 뢰베 옵타 에서 나온 작고 아담한 " 비너스" 를

  갖고 있는데....모양은 이게 젤 이뻐요...

  이 놈은 비너스 중에서 덩치가 가장 크고 고급인 " 비너스 렉서스" 모델 인가 봅니다...

하여간 앞에 붙은 피아노 건반 재질부터가 다른 회사들에서 나온 것과는

생김새와 스위치를 누를 때의 작동감과 부드러움이 손끝에서 그 느낌이

남 다르게 느껴집니다.... " 바로 이거 거든 " !!!


  *** 오디오가 주는 촉감,

          오디오만의 독특한 냄새,

               뒷 뚜껑을 열때의 진공관의 살아있는 열기 !!!



   하여간, 고치던 때 찍어둔 사진과 함께 겉모양하고 속모양을 자세하게 보여드리지요...

   스피커 있는 곳의  원래 배플을 들어내고 새로운 유닛 8" 원형이랑 ,6.5" 타원을 조합해서

그리려고 치수를 재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고요...

원래있던 나무 판을 없애고 새로운 스피커 치수에

맞춰서 재단하고 목공소에 가서 구멍을 뚫어서

스피커 유닛을 고정하기 위한 볼트 구멍과 나머지

라디오 내부의 공간과 스피커 크기를 고려하여

나무판에 스피커 위치를 잡은 것입니다.   ---- 이게 무지하게 정교한 손 맛이 있어야 합니다.


원래 6.5" 는 원형으로 해야 제격이겠으나...

보시는바와 같이 8" 생김새가 나팔처럼 깔대기 골이 깊고

옆으로 퍼지지 않아서 고음이 아주 좋게 빠지길래

고음을 강조할 필요가 없어서 걍 6.5" 도 타원으로 해도

별 무리가 없겠다 싶어서 타원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다음에 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