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청취여건이 좋은 곳에서 질 좋은 FM튜너를 통해 흘러나오는 깨끗한 음악소리를 한 번이라도 제대로 들어본 사람이라면, 튜너에 대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사실 FM방송 수신여건만 적절히 확보할 수 있다면 비록 우리나라의 FM방송 음악프로그램 편성과 내용이 좀 빈약한 면이 있다하더라도 FM튜너의 음악소스로서의 비중은 결코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연유로 좋은 FM튜너를 찾는 음악동호인들이 조금씩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튜너라는 기기는 앰프나 시디플레이어 등과 달리 선택과 취급에 좀 더 많은 과학적인 상식이 필요한 기기입니다.
“...어디가서 튜너 소리를 들어보았더니 뭐 별로더라 또는 어디서 들어 본 튜너소리가 묵직하고 저음이 아주 풍부하더라...“ 라는 등의 말을 가끔 듣고 봅니다만, 방송 음악소스의 가변성은 물론 FM수신 상태가 시간에 따라 많이 변할 수 있기에 튜너 소리를 어디서 들어보았더니 어떻더라 라는 말은 다른 오디오 기기에 대한 느낌과는 달리 그 신뢰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튜너를 구입할 때 가서 소리를 들어보고 사겠다고 하는 것은 사실 튜너의 고장여부 확인은 가능하겠지만, 그 튜너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성능과 특색은 알기 어려운 것입니다.
저는 과거 튜너 구입 때는 보통 제가 자주 사용하던 조그만 튜너(그룬딕 MT100 등)를 지참하고 판매자의 댁을 방문했고, 구입할 튜너의 작동상태를 확인 후 가져간 튜너를 같은 조건에서 연결해 그 소리를 판매자 분의 오디오 시스템에서 간단히 비교해 보는 방법을 사용했었습니다. 미리 안테나 연결어댑터, 분배기등을 잘 준비해서 방문하면 손쉽게 아주 간단한 성능비교는 가능했었고 구입할 튜너의 기본적 능력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었지요...
튜너에 대한 음색(?)을 언급하는 글에서도 자주 보는 것이 “...두툼하고 중역이 곱습니다...” ^^ 등과 같은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튜너는 물론 다른 소스기기에 대해서도 사실 오디오시스템에서 튜너나 기타 소스기기만 달랑 분리해서 그 소리가 이렇다 저렇다 하는 수준의 단순견해는 거의 믿지 않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다른 기기들은 그대로 두고 스피커만을 바꾸어도 당장 그 소리가 갑자기 두툼한게 아니라 날선 소리로 바뀔 수 있거던요...^^
여하튼 모든 오디오 기기에 관한한 음색에 비중이 많이 실린 견해에는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경험과 습관 그리고 현재 생활환경을 포함한 모든 개인적인 배경에 의해 음색의 호불호는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젊어서는 좀 강렬하고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다가도 나이 들어가면서 온화하고 부드러운 음색을 좋아할 수도 있는 것처럼...
...
튜너의 전반적인 성능시험을 정확히 하기 위해서는 일반 오디오 기기들이 다루는 수십 kHz의 가청영역 대역보다 훨씬 높은 수백 MHz 주파수 대역 회로와 기기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함은 물론 전문적인 고급 장비들(spectrum analyzer, signal generator, FM stereo modulator, FM stereo corder & decoder, noise generator 등)이 필요합니다.
요즘 계측기 장터에서 원래 가격에 비하면 형편없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비교적 낮은 등급의 FM signal generator, FM stereo modulator 및 오실로스코프 (사진참조)등을 구해서 저처럼 아마추어 입장에서 간단한 튜너의 성능평가나 간단한 수리에 재미를 붙여 볼 수도 있습니다 ^^,
우리나라에서는 FM방송의 송출여건이 열악하고 따라서 수신여건 역시 그리 좋지 못하기에, 튜너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성능이 수신감도(sensitivity)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수신감도는 튜너의 아주 중요한 성능임은 틀림이 없습니다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성능은 튜너의 선택도(selectivity) 성능입니다. 사실 여러 주파수의 방송이 밀집되어 있는 유럽 도심 같은 곳이나 미국의 대도시 같은 곳에서는 오히려 선택도의 중요성이 더욱 관건인 경우가 많습니다.
여하튼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든 미약한 신호를 잘 잡아 볼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 튜너의 감도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등 말이 많지만, 사실 아무런 측정기도 없이 시간대에 따라 방송 수신 상태가 많이 변하는 여건에서 단순히 튜너를 연결해서 튜너의 시그널 레벨미터나 들리는 소리에 의해 느끼는 수신감도 판별은 그 신뢰성이 아주 낮습니다.
아래 사진은 FM signal generator에 1 kHz 오디오 시그널을 FM modulation 하여 튜너의 안테나 포트에 입력하고 튜너출력부에 스코프를 연결한 상태에서 FM signal generator의 출력(dBu)을 점차 감소시켜 나가면 어느 레벨에서부터 튜너의 1 kHz의 오디오 출력신호가 찌그러지기 시작하게 됩니다.
이런 간단한 시험을 해보면 튜너의 수신감도는 아주 확연히 드러나게 됩니다. 같은 기종이라도 상태에 따른 수신 성능의 차이를 볼 수도 있고요... 간혹 어떤 특정 튜너의 수신감도에 관한 좀 과장된 언급에 대해서는 혼자 빙긋이 웃을 수도 있게 됩니다 ^^.
그런데 튜너가 맑고 깨끗한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서는 수신감도 외에도 선택도 및 음색과 음질을 크게 좌우하는 신호증폭부 및 디코더 등 중요한 부분이 여럿 있습니다만 제가 이해하고 있는 한계도 있고 또 이외의 성능평가에는 위에서 언급한 매우 고급 전문장비도 필요하여 우선 이 정도에서 오늘 이야기는 마치기로 하겠습니다.
청취여건이 좋은 곳에서 질 좋은 FM튜너를 통해 흘러나오는 깨끗한 음악소리를 한 번이라도 제대로 들어본 사람이라면, 튜너에 대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사실 FM방송 수신여건만 적절히 확보할 수 있다면 비록 우리나라의 FM방송 음악프로그램 편성과 내용이 좀 빈약한 면이 있다하더라도 FM튜너의 음악소스로서의 비중은 결코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연유로 좋은 FM튜너를 찾는 음악동호인들이 조금씩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튜너라는 기기는 앰프나 시디플레이어 등과 달리 선택과 취급에 좀 더 많은 과학적인 상식이 필요한 기기입니다.
“...어디가서 튜너 소리를 들어보았더니 뭐 별로더라 또는 어디서 들어 본 튜너소리가 묵직하고 저음이 아주 풍부하더라...“ 라는 등의 말을 가끔 듣고 봅니다만, 방송 음악소스의 가변성은 물론 FM수신 상태가 시간에 따라 많이 변할 수 있기에 튜너 소리를 어디서 들어보았더니 어떻더라 라는 말은 다른 오디오 기기에 대한 느낌과는 달리 그 신뢰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튜너를 구입할 때 가서 소리를 들어보고 사겠다고 하는 것은 사실 튜너의 고장여부 확인은 가능하겠지만, 그 튜너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성능과 특색은 알기 어려운 것입니다.
저는 과거 튜너 구입 때는 보통 제가 자주 사용하던 조그만 튜너(그룬딕 MT100 등)를 지참하고 판매자의 댁을 방문했고, 구입할 튜너의 작동상태를 확인 후 가져간 튜너를 같은 조건에서 연결해 그 소리를 판매자 분의 오디오 시스템에서 간단히 비교해 보는 방법을 사용했었습니다. 미리 안테나 연결어댑터, 분배기등을 잘 준비해서 방문하면 손쉽게 아주 간단한 성능비교는 가능했었고 구입할 튜너의 기본적 능력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었지요...
튜너에 대한 음색(?)을 언급하는 글에서도 자주 보는 것이 “...두툼하고 중역이 곱습니다...” ^^ 등과 같은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튜너는 물론 다른 소스기기에 대해서도 사실 오디오시스템에서 튜너나 기타 소스기기만 달랑 분리해서 그 소리가 이렇다 저렇다 하는 수준의 단순견해는 거의 믿지 않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다른 기기들은 그대로 두고 스피커만을 바꾸어도 당장 그 소리가 갑자기 두툼한게 아니라 날선 소리로 바뀔 수 있거던요...^^
여하튼 모든 오디오 기기에 관한한 음색에 비중이 많이 실린 견해에는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경험과 습관 그리고 현재 생활환경을 포함한 모든 개인적인 배경에 의해 음색의 호불호는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젊어서는 좀 강렬하고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다가도 나이 들어가면서 온화하고 부드러운 음색을 좋아할 수도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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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너의 전반적인 성능시험을 정확히 하기 위해서는 일반 오디오 기기들이 다루는 수십 kHz의 가청영역 대역보다 훨씬 높은 수백 MHz 주파수 대역 회로와 기기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함은 물론 전문적인 고급 장비들(spectrum analyzer, signal generator, FM stereo modulator, FM stereo corder & decoder, noise generator 등)이 필요합니다.
요즘 계측기 장터에서 원래 가격에 비하면 형편없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비교적 낮은 등급의 FM signal generator, FM stereo modulator 및 오실로스코프 (사진참조)등을 구해서 저처럼 아마추어 입장에서 간단한 튜너의 성능평가나 간단한 수리에 재미를 붙여 볼 수도 있습니다 ^^,
우리나라에서는 FM방송의 송출여건이 열악하고 따라서 수신여건 역시 그리 좋지 못하기에, 튜너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성능이 수신감도(sensitivity)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수신감도는 튜너의 아주 중요한 성능임은 틀림이 없습니다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성능은 튜너의 선택도(selectivity) 성능입니다. 사실 여러 주파수의 방송이 밀집되어 있는 유럽 도심 같은 곳이나 미국의 대도시 같은 곳에서는 오히려 선택도의 중요성이 더욱 관건인 경우가 많습니다.
여하튼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든 미약한 신호를 잘 잡아 볼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 튜너의 감도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등 말이 많지만, 사실 아무런 측정기도 없이 시간대에 따라 방송 수신 상태가 많이 변하는 여건에서 단순히 튜너를 연결해서 튜너의 시그널 레벨미터나 들리는 소리에 의해 느끼는 수신감도 판별은 그 신뢰성이 아주 낮습니다.
아래 사진은 FM signal generator에 1 kHz 오디오 시그널을 FM modulation 하여 튜너의 안테나 포트에 입력하고 튜너출력부에 스코프를 연결한 상태에서 FM signal generator의 출력(dBu)을 점차 감소시켜 나가면 어느 레벨에서부터 튜너의 1 kHz의 오디오 출력신호가 찌그러지기 시작하게 됩니다.
이런 간단한 시험을 해보면 튜너의 수신감도는 아주 확연히 드러나게 됩니다. 같은 기종이라도 상태에 따른 수신 성능의 차이를 볼 수도 있고요... 간혹 어떤 특정 튜너의 수신감도에 관한 좀 과장된 언급에 대해서는 혼자 빙긋이 웃을 수도 있게 됩니다 ^^.
그런데 튜너가 맑고 깨끗한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서는 수신감도 외에도 선택도 및 음색과 음질을 크게 좌우하는 신호증폭부 및 디코더 등 중요한 부분이 여럿 있습니다만 제가 이해하고 있는 한계도 있고 또 이외의 성능평가에는 위에서 언급한 매우 고급 전문장비도 필요하여 우선 이 정도에서 오늘 이야기는 마치기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