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여름 Tesla의 AKR303 스피커가 도착했을 때 통관때문에 무척 애를 먹었습니다.
제가 이 스피커를 처음 본것은 4년전쯤 수지 근처의 동호인 집에서 입니다.
상당히 높은 천정 덕에 이것이 잘 셋팅이 되어 있었는데, 그때 가격을 물어보곤 상당한 액수에 많이 놀랐습니다.
그런데, 실제 독일이나 주변국에서 살 수 있는 가격은 국내 시세에 비해 다소 저렴(?)한 편이더군요.
Tesla의 AKR303는 그전까지 사용하던 KINAP의 유러딘(1A16 driver + 2A9 woofer)을 밀어내고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는데, 높이 2m 20cm의 거구임에도 가로 80cm에 깊이 40cm 정도로 날씬해서,
설치 공간상 잇점이 많습니다.
15\" 30옴의 우퍼가 2개가 장착되고 6개의 타원형 풀레인지, 그리고 3개의 혼과 드라이버 총 채널당 11개의 유닛에서 발산하는 에너지는 실로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메칭앰프는 Maihak V73+74+U70과 AD1 싱글등 소출력이었는데, 나중에 동호인의 Zeiss Ikon의 대출력 앰프에 연결하였을때 엄청난 스케일과 디테일한 사운드는 압권이었습니다.
그리고 겨울,
그러던 중 꿈에 그리던 지멘스의 코엑셜!! 그것도 풀 알리코 유닛으로 3조!!
그야말로 지멘스의 WIDE ANGEL 시스템이 멀리 스위스로부터 공수되었습니다.
80년대 후반 금강전자에서 이 유닛의 페라이트 버젼을 수입하여 국내에 판매하였었는데,
독특한 음질로 독일오디오 메니아들에게는 추억과 로망이 함께하는 유닛입니다.
저는 이 유닛의 알리코는 20여년간 실물은 본 적이 없었고, 최근까지 전면 트위터가 알리코인 것은
1조 소장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을 3조를 구성( WIDE ANGEL)하면 800석 규모의 대형극장용 시스템이 되는데,
크기가 2,000mm X 2,000mm의 대형 평면베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평면 베플을 구성할 수 없어서 3개의 유닛이 서로 배치되는 베플과
1,500mm* 1,000mm * 400mm의 후면 개방형의 인크로져에 장착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판매자인 스위스인의 잘못된 정보로 3조 유닛과 매칭트랜스의 결선법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 뒤 독일의 지인으로 부터 평쾌한 답을 구해 좋은 소리로 튜닝 되고 있습니다.
소리경향은 여타의 독일 극장용 스피커들과 같으며, 3조 구성의 Wide Angel 은 1개의 유닛을 작센통에서 듣던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거인이 되어 엄청난 스케일과 디테일한 구성을 보여 줍니다.
따라서 넓은 공간 확보가 필수입니다.
사진상 위에 올려져 있는 혼은 스웨덴 AGA baltic의 것으로 Wide Angel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 입니다.
지멘스의 WIDE ANGEL을 옆으로하고, 자리를 차지한 것이 Klangfilm의 유러딘 KL L439입니다.
406 우퍼와 302 드라이버,... 전용 음향렌즈가 장착된. 그야말로 곱고 고운 소리입니다.
흔히 유러딘은 쏜다고 하는데, 음향렌즈가 장착된 유러딘은 절대 쏘지 않습니다.
음질은 위의 지멘스의 WIDE ANGEL과 일맥 상통한 것이며, 혼 특유의 에너지가 돋보입니다.
호불호의 차이가 있기에 무엇이 더 좋다라고 평하긴 힘들지만 두가지 다 오랫동안
같이 가고 싶은 스피커 입니다.
http://cafe.naver.com/allthata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