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는 기기를 업그레이드 하기 보다는 그동안 꾸며놓은 홈씨어터룸을 즐겨보려고 노력하였고잘 실천해왔습니다만, 지난 4월에 개최된 서울오디오쇼에서 단판식 프로젝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제품을 만나는 통에 난데없는 업그레이드가 갑작스레 진행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레퍼런스급 화질을 자랑하는 다크칩4 탑재의 삼성 SP-A900B 단판식 프로젝터를 사용하던 저는 홈씨어터룸을 꾸미던 시기에 별다른 대안이 없는 관계로 3판식 DLP를 포기하였었습니다. 원래는 BARCO사의 CINE9과 DLP를 같이 사용한다면 거의 모든 소스에서 최고의 화질을 구현할 것이라 생각하였지만, 135인치의 대화면을 커버하기에는 두 기종 모두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3D TV나 프로젝터가 많은 이슈가 되는 것을 신문이나 잡지를 통해 들었지만, 그리고 안경을 항시 착용하고 있는 저에게 3D화면은 호기심만 충족시킬 뿐 편하게 가족들과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하에 TV는 파이오니아의 KURO 60인치 제품을 구입하여 정확하면서도 깊은 색상에 1년째 감탄하고 있었으나 프로젝터에 대해서는 확실한 삼성 프로젝터 SP-A900B의 대안을 찾지 못해 고심중이었으나 이번 서울오디오쇼를 통해서 미국 RUNCO사의 가정용 3판식 프로젝터인 LS 10i로 구입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실 영화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지, 기술적인 표현이나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수준의 사람은 아닙니다만, 이 RUNCO프로젝터를 처음 보고 느낀 점은 색이 너무나도 풍부하다는 것입니다. 평상시 보통의 주부들처럼 좋은 브랜드의 옷이나 핸드백을 좋아하는 저의 Wife도 MBC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를 블루레이로 제작한 영상을 보여주고 나니 색감이 너무 좋다며 음성도 켜지 않고 영상만 1시간여 시청하는 모습을 보며 제가 본 것이 누구한테나 맞는거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한 2.35:1의 시네마스코프 화면을 즐기기위해 기존에 설치했던 독일의 슈나이더 아나몰픽 시스템은 기존 삼성프로젝터에서는 밝기 문제로 인해 최대의 성능을 이끌어내는데 실패했는데 반해서 2100안시의 RUNCO 3판식 DLP프로젝터는 렌즈를 착용했을 때 발생하는 밝기 부족을 전혀 느낄 수 없이 16:9 화면과 거의 대등소이한 밝기로 2.35:1의 시원한 화면비율의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울오디쇼에서는 ‘슈퍼맨 리턴즈’와 ‘HOW THE WEST WAS WON’의 리마스터링 블루레이, 세시봉 프로그램을 시청하였을때는 워낙 소스가 좋으니 그러려니 했으나 1992년작인 라스트 모히칸 DVD를 가족들과 감상해보니 화질이 좀 떨어지는 블루레이를 보는듯한 인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는 앞서 구입했던 AYRE DX-5 블루레이 플레이어때문일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저에겐 아주 좋은 인상을 준 프로젝터였습니다.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Yanni나 Sarah Brightman등의 대형 아티스트의 내한공연은 거의 빠짐없이 서울로 올라가 감상하며 올해는 더 욕심이 생겨서 러시아제 군용 망원경까지 공연감상용으로 구입하였습니다.
그렇게 어린 시절부터 영화와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놓은 덕택인지 또래 애들보다는 매니아라고 자부하는 제 아들녀석도 가장 많이 본 타이틀인 트랜스포머와 슈렉을 RUNCO프로젝터으로 시청하고 난 후에 슈렉 블루레이는 등장인물의 색감이 너무나 화사하고 투명하여 마치 화면에서 튀어나올듯한 인상을 받았고, 트랜스포머는 영화 후반부 아주 빠른 화면 전환의 로봇들의 전투에서 전에는 누가 누군지도 모를정도로 어지러움을 느꼈으나 이 RUNCO3판식 DLP에서는 디셉티콘과 오토봇 군단이 누군지 잘 구분되어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주저리 이런저런 이야기를 늘어놓았지만 저는 몇 년 동안 업그레이드 한 제품중에 가장 만족스러우며, 120인치 이상의 대화면에서는 역시 3판식 DLP가 제격이 아닌가 합니다.
구입을 하면서 들은 얘기로는 159인치 화면에서도 이 프로젝터를 사용하여 아주 만족한 매니아도 있다고 하니 대형화면에서 최고의 화질을 원하는 분이 있다면 저는 RUNCO 삼판식DLP 프로젝터를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