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탄노이 자료를 찾는라고 옛 스테레오 뮤직 잡지를 보면서 소스라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사람들 기라성같은 분들, 허벌나는 가격의 오디오 쓰셨던 분들이 지금은 많이 돌아가신 분도 계시고 은퇴은둔 하고 계신 것입니다. 얼마나 고수, 고급 기계를 썼는지 몰라도 누가 기억합니까? 그나마 잡지에 사진과 글이 남아 후인들에게 두고두고 읽히는 것이 천만 다행입니다. 인터넷 홈피에 남겨두면 영원 불변의(종이가 아니므로) 사진을 남길 수 있고, 잡지에 글 쓴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만은 홈피에 글 올리는 것은 진짜 자유로우므로, 뭐라도 하나 올려두면 이것이 오래도록 남는 것이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탄노이 입문의 변이 주절주절입니다. 탄노이를 사랑하는 동호인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빕니다. 아랫글은 탄노이와의 첫 만남의 추억입니다.
요새 탄노이 오토그라프에 대한 자료를 찾고있다. 1980년대 말까지도 국내에서 오디오좀 한다는 사람들 시스템을 보면, 이 탄노이 오토그라프를 사용하는 나이 지긋한 분들이 소개되고 있다. 다름아닌 스테레오 뮤직 잡지 창간호인 봄호가 나온 것이 1987년이다. 겉표지에 반쯤 자태를 드러낸 오토그라프의 모습이 깊이 각인되어 있었던 것 같다. 오디오에 있어서만큼은 대한민국에 기라성같은 인물들이 소개된 것을 알 수 있다. 오토그라프의 삼베 넓은 그릴과 특유의 수직 간목이 있는 양사이드의 모습이 품위있고 은은한 멋을 풍긴다. 그런데, 유닛은 K3808이다. 그 흔한 골드도 아니다. 탄노이의 빈티지 유닛인 레드, 실버, 블랙 등은 1980년대까지는 우리나라에서 거의 그 자취를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현재에도 이들 탄노이 빈티지 유닛들을 쉽게 만나볼 수 없다. 소리, 실용, 하이파이클럽 등 국내 오디오관련 사이트를 이잡듯 뒤졌지만, 좋은 사진이나 글을 찾아보기 어렵다. 주변에서 탄노이를 애지중지하는 동호인이 꽤 있는 것에 비하면, 사용기 등 자료가 너무 없는 것 같다. 갑자기 한심한 생각이 든다. 도대체 그 많은 고수들은 언제까지 숨어만 지낼 것인가 말이다. 홀로이 캬~ 좋다! 하고만 있을 것인가 말이다. 우연한 기회에 나는 탄노이 오토그라프를 마주하게 되었다. 인연도 아주 큰 기막힌 인연이었다는 생각이다. 자초지종은 아래 애기만 말하고 가슴에 묻는 펀이 나을 것 같다. 두 동호인간에 소박맞은 오토그라프는 겨울이 가던 2006년 2월의 끝자락에 나의 커다란 실험실 한곁에 그 상처난 몸둥이와 지쳐버린 영혼으로 들어와 그 큰 몸을 덜썩 내 앞에 앉혔다. 1미터 65센티인 나와 10센티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큰 몸집을 내게 덜썩 맡기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날 조용히 잠이 들었다. 난 그 어둠속의 모습이 어쩐지 정답게 느껴지는 것이 스스로 이상했다. 내겐 오디오란 무생물이 마치 생명이 있는 물체로 인연이 되어 다가오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산전수전 다겪은 나에게 탄노이가 무슨 인연이 되랴하는 생각을 하며 실험실을 나왔다.
요새 탄노이 오토그라프에 대한 자료를 찾고있다. 1980년대 말까지도 국내에서 오디오좀 한다는 사람들 시스템을 보면, 이 탄노이 오토그라프를 사용하는 나이 지긋한 분들이 소개되고 있다. 다름아닌 스테레오 뮤직 잡지 창간호인 봄호가 나온 것이 1987년이다. 겉표지에 반쯤 자태를 드러낸 오토그라프의 모습이 깊이 각인되어 있었던 것 같다. 오디오에 있어서만큼은 대한민국에 기라성같은 인물들이 소개된 것을 알 수 있다. 오토그라프의 삼베 넓은 그릴과 특유의 수직 간목이 있는 양사이드의 모습이 품위있고 은은한 멋을 풍긴다. 그런데, 유닛은 K3808이다. 그 흔한 골드도 아니다. 탄노이의 빈티지 유닛인 레드, 실버, 블랙 등은 1980년대까지는 우리나라에서 거의 그 자취를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현재에도 이들 탄노이 빈티지 유닛들을 쉽게 만나볼 수 없다. 소리, 실용, 하이파이클럽 등 국내 오디오관련 사이트를 이잡듯 뒤졌지만, 좋은 사진이나 글을 찾아보기 어렵다. 주변에서 탄노이를 애지중지하는 동호인이 꽤 있는 것에 비하면, 사용기 등 자료가 너무 없는 것 같다. 갑자기 한심한 생각이 든다. 도대체 그 많은 고수들은 언제까지 숨어만 지낼 것인가 말이다. 홀로이 캬~ 좋다! 하고만 있을 것인가 말이다. 우연한 기회에 나는 탄노이 오토그라프를 마주하게 되었다. 인연도 아주 큰 기막힌 인연이었다는 생각이다. 자초지종은 아래 애기만 말하고 가슴에 묻는 펀이 나을 것 같다. 두 동호인간에 소박맞은 오토그라프는 겨울이 가던 2006년 2월의 끝자락에 나의 커다란 실험실 한곁에 그 상처난 몸둥이와 지쳐버린 영혼으로 들어와 그 큰 몸을 덜썩 내 앞에 앉혔다. 1미터 65센티인 나와 10센티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큰 몸집을 내게 덜썩 맡기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날 조용히 잠이 들었다. 난 그 어둠속의 모습이 어쩐지 정답게 느껴지는 것이 스스로 이상했다. 내겐 오디오란 무생물이 마치 생명이 있는 물체로 인연이 되어 다가오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산전수전 다겪은 나에게 탄노이가 무슨 인연이 되랴하는 생각을 하며 실험실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