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노이로 클라식을 실컷 들어보는 것이 언제부터 꿈이었습니다. 그런 순간이 제게 온 것 같습니다. 예전 애장가 님들의 오토그라프 사진들을 인터넷상에 있는 것은 거의 모두 훑어 봤습니다. 양 벽 모서리 구석에 코너식으로 놓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일반 스피커 놓듯이 정면을 향하고 조금 토인해서 놓은 집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양옆으로 아주 넓으면 모를까 코너형 통이니까 코너에 직각으로 밀어 넣는 것은 스테레오 이미지가 죽고 소리가 엉키고 모노가 되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일단 코너식으로 배치해본 경험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예전에 엑숌 80 옆구리터진통 소위 코너형 통가지고도 시행착오가 있었는데, 그 일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오토그라프를 처음에 들어오던 날 제대로 배치했는데, 들어오는 입구가 좁아서 직각으로 양 코너에 밀어넣었다(사진 참조). 스테레오가 안되고 하다못해 베토벤 봄 소나타에서 약간 왼편에서 나야할 오이스트라흐의 바이올린이 약간 오른쪽으로도 소리가 건너가는 현상이 생겼다. 코너에 놓고 각 유닛이양귀에 수직이 되는 위치는 스피커에 바짝 다가사는 자리였다. 이 큰 스피커가 거의 이어폰 수준이 되는 느낌에서는 스테레오 이미지나 소리도 좋았다. 그러나 뒤로 자리를 잡으면 모노 소리가 되어버리고 좌우소리가 엉키는 것이다. 많은 사진을 다시 들여다보니 청음실들이 넓어서 물론 좌우 스피커 간격이 좀 멀기는해도 대부분은 코너에 밀어넣어 듣는 분들이 많다. 이렇게 되면 좋은 청음 포인트는 한자리 밖에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이 오토그라프 3각통은 모노 시절(1950년대 초반)에 설계하여 코너에 밀어넣어 벽을 혼개구부의 연장선상으로 이용하려던 것이었고, 스테레오 시절(1980년대 초반)에 나온 후계기인 웨스트민스터는 4각통으로서 뒷벽에 밀어 설치하며 백로딩 폴디드 혼은 그 구조가 오토그라프와 동일하다. 오토그라프를 코너에 배치하는 것이 시각적으로는 그 멋들어진 모습이 장관이다. 그러나 그 소리를 생각하면 좋은 배치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다소 어정쩡한 모습으로 서 있는 것 같더라도 그 좋은 소리를 위해서라면 약간 토인하는 배치가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된다.
( 이 배치의 문제를 단노이 오토그라프 사용자들이 함께 의견을 나누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