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그라프를 약간 토인하는 것이 똑바로 정면을 향하는것보다 더 좋은 것은 똑바로하면 양옆 긴 덕트중 바깥쪽 것이 양벽에 너무 가까워지고 벽에 소리가 부틷치기 때문이다. 얼마나 토인하느냐는 조금씩 움직여보면서 좋은 음상이 펼쳐지는 점을 잡아내야한다. 내 경우는 약 10도 정도 되는 것같다(사진 참조). 오토그라프는 30 헤르츠까지 내려가기도 하지만 낮은 저음이 양감이 뭉실뭉실하게 겨울 이불솜 펼쳐논 것처럼 또는 구름위를 걷는 것 같은 저음의 풍성함이다. 따라서 양 덕트의 방사되는 소리를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 내 경우 바로 앞에 코네타 통을 놓을 수 밖에 없어서 아주 난처했다. 궁리끝에 이 코네타 단면이 3각형인 통을 음향렌즈처럼 활용하기로 하고, 오토그라프 바로 정면 가운데에 배치했다. 오토그라프에서 나온 음향이 코네타를 가운데에 두고 양 옆으로 갈라져 퍼져 나가게 의도 한 것이다. 이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작은 직사각형 방의 짧은 면에 거대한 오토그라프를 바짝 붙여질 수밖에 없는 베치에서 음향이 좌우로 좀더 벌어지고 저음의 양감이 더 풍성해졌다. 방이란 스피커 보다 더큰 울림통이다. 방안의 크고 작은 물건들은 흡음재요 음향판들이다. 음향학적으로 설계하고 지은 방이 아닌한 자신의 방을 소리가 좋아지게 이것 저것 궁리하고 시도하여 좋은 소리가 얻어지면 그것이 최적의 청음실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