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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그라프 - 가족

by 김석일 posted May 1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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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LCR-트랜스 프리와 자작 인터스테이지 트랜스 300B 싱글과 엑숌 80 코네타를 그리 좋다고 잘 들었는데...
오토그라프가 오고서는 영 소리가 아니올시다?!
저음이 너무 없는 것이 가장 큰 불만..
바꾼 것은 오토그라프와 비교한다고 스피커선을 미제 주석도금 선으로 물린 것 뿐인데..
오토그라프 (저음) 기세에 완전히 눌려버렸음.. 아예 듣지 않고 지낼 정도로.. (안방 내주고 허벅지엔 바늘 자욱만??)

그러던 어느날 이럴리 없다는 생각에, 마란츠 7에 라드포드 STA15 EL34 PP로 매칭했더니 (7의 Bass를 3시로 했을 때)
엑숌 80의 그 명기의 소리를 다시 들려줌 (스피커선도 원래 쓰던 WE 주석 도금선으로 연결해 줌)
섬세, 민감(예민), 미세한 떨림, 홍조 띤 (상기된) 음성, 주파수가 내려가는 심미적 낮은 저음 등 (은쟁반에 옥구슬 구르는듯한 하프시코드도 일품) 등.. 과연 일색이로소이다 그려..

위 앰프 시스템에 스피커 셀렉터를 달아 한조는 오토그라프를 물렸고 엑숌 80이 떠난 자리가 남아 여기에 굿맨스 맥심을 물림..
이전에 맥심을 자작 트랜스 프리와 이 고장의 장인 조**님 자작 300B 싱글에 물려 너무 좋은 소리 - 특히 바이올린의 섬세하고 높게 뻗는 미음을 느꼈던지라 그 소리를 잊을 수 없어서..
더 물량 투입된 현재 나의 메인 LCR 트랜스프리-인터스테이지 300B 싱글에 물리면 그 소리가 과연 어떨까?
처음엔 엑숌 80 위에 맥심을 얹었더니 별로여서,
간이 스탠드(철제-나무 실험실 의자) 위에 올렸더니, 비로소 음이 스피커 주변 공간에 꽉차며 빵빵한 기운을 발산하는게 아닌가? (과연 작은 거인이로소.. 오토그라프와 맞짱을 떴다는 일화가 거짓은 아닌가베..)
고음의 누에 명주실 뽑는 탄복할 미음은 엑숌 80보다 반수 위 (고수의 차이는 이만해도 큰 것임)
밀폐형 저음은 (4인치 알니코 뒤통수 자석 저음기) 절대양감은 부족하나 청감상 상당히 빵빵하고 낮게 들려 오토그라프 15인치가 대견해 할 정도..

보스 박사님의 우리가 실제 듣는 음은 간접음이 90% 라는 이론을 바탕으로 태어나 지금까지 50년 가까이 최장수하고 있는 901 스피커 - 초기의 시리즈2를 EQ없이 억지춘향으로 오토그라프 위에 얹어, 뒷벽 옆벽 천장 반사를 이용해 들어본 바 (7 - STA15에 물림), 크게 나무랄데 없는 스탠다드적 음색이나 조금 오래되었지만 녹슨 듯한 음색과 건조함 뻑뻑함이 있고 작은 볼륨에 악기가 감춰지는 것은 계보가 너무 다른데 원인이 있을까?

보스 901-2를 시어머니로 모시며,
탄노이 오토그라프 어머니는 부드러움과 푸근함과 후덕함과 강인함으로,
굿맨스 엑숌 80 코네타 꼬쟁이 꺽다리 민감하고 자존심 센 큰 딸과,
굿맨스 맥심 어리지만 당당하고 당찬 예쁜 막내 딸을 데리고,
나(여름 베짱이 남편)를 위해 잘 살고 있습니다 그려....맴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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