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오디오 2008년 8월 이창근님의 글을 일부 옮겨 놓은 것입니다.
RED Cap vs. Black Cap
1957년 기존 모니터 실버에서 자기회로를 강화하고 내입력을 증대시킨 신모델이 출시 되었는데
마그넷 커버가 핑크색 계열의 함머톤 도장으로 착색된 데에서 모니터 레드로 불리게 된다
(정확한 제품명은 모니터 듀얼 콘센트릭 라우드 스피커, 형명은 LSU/HF/15L 이다.)
탄노이 동축형 유닛 모델류에 모니터란 표시가 처음으로 채택된 것도 바로 이 모니터 레드부터였다.
제원상으로는 저음역 담당 우퍼의 자속밀도가 모니터 실버의 12,000 가우스에서 13,000 가우스로 강화되었고,
보이스 코일의 내열처리로 정격 허용입력 또한 50W로 늘어나게 된다.
1967년 모니터 골드가 탄생할때 까지 최장수 모델로 롱런하면서 약 8만여개가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중 빨간 배꼽이 2만여개, 검정배꼽이 6만 여개 정도로 시리얼 넘버 44000번대를 기준으로 그 색깔이 갈리게 된다.
사실 모니터 레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꼽의 색깔이 아니라 좌 ·우 시리얼 넘버의 차이와 어떤 콘지가 쓰였나에 큰 의미를 두어야 한다. 같은 빨간 배꼽일지라도 극초기형으로 갈수록 바랜 듯한 미색의 콘지가 사용되었고, 후기형로 갈수록 진회색의 콘지를 볼 수 있다.
두께에 있어서도 아주 작은 차이를 감지할 수 있었고, 둘을 똑같이 눌러보았을 때 손끝에서 느껴지는 텐션감 또한 다름을 알 수 있었다.
좌 ·우에 각각 검정 배꼽과 빨간 배꼽을 하나씩 장착해서 들어본 결과 빨간 배꼽쪽이 저음역에서
아주 미묘한 잔향감이 나오긴 했으나 이는 직접 눈으로 보면서 시청한 결과고 만약 블라인드 테스트 했다면
전혀 알 수 없을 만큼의 미세한 차이였다. 아마도 박쥐의 청력을 소유하지 않는 한 그 구분이란 불가능하리라 본다.
전문 숍에서는 보통 빨간 배꼽 + 국산통, 검정배꼽 + 영제나 미제 오리지날통의 조합으로 많이 판매를 한다.
빨간 배꼽의 고가격으로 인해 이 두가지 조합의 가격은 엇비슷한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는 동가홍상의 경우가 아니라
후자의 경우를 추천한다. 탄노이는 역시 인클로우저를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기에 더욱 그러하며 국내 모 장인의 실력을
폄하해서가 아니라 국산통은 제아무리 오토그래프라 할지라도 덩치가 작은 미제 벨베드르보다도
더 나은 경우를 못 보았기에 드리는 말씀이다.
취향에만 맞는다면 빨간 배꼽이 조금 좋은 것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 가격차이만큼은 아니며, 붉은 색이 주는 비주얼적인
충족과 희소성에 따른 소유의 만족감까지 바란다면 빨간 배꼽을선택하고 단순히 사운드적인 면을 고려한다면 좋은 통을 먼저 골라
검정 배꼽으로 구사의 노력을 기울임이 옳을 것이다.
탄노이의 전형
블랙은 갈수록 가격이 오르고, 사실 제대로 된 상태를 보장할 수가 없으며, 요즘은 여기에 명패가 있고 없고
프레임의 재질이 무엇인가에 따라 등급이 매겨져 구입이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실버 또한 블랙실버란 신계급이 생기고, 그 음색에 있어 호 불호가 갈리고 있는지라 선뜻 추천과 구매에 망설여지기도 한다.
그러나 레드에 와서는 정말 욕먹지 않고 돌 맛지 않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일단 넉넉한 수량중에서 고를 수 있으며, 가격 또한 접근 가능한 범주에 들어간다.(물론 만만한 가격은 아니지만).
만약 구입자의 취향이 오이스트라흐의 바이올린을 너무도 좋아하고,
리치가 연주하는 크레모나의 영광을 악기별로 구분짓고 싶어 한다면 절대적으로 탄노이 레드의 영역이라 할수 있다.
사실 레드이전 제품들의 훌륭함은 인정하지만 탄노이 사운드 특유의 끈기와 몰입을 이끌어내는 침투력은
탄노이 레드에서 완성되었다고 과언이 아니다. 가장 탄노이다운 사운드, 그러면서 빈티지의 향취를 간직한 탄노이의 전형은
분명히 탄노이 모니터 레드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10인치 레드가 들어있는 3LZ라는 소형 밀폐형 스피커를 꼭 들어볼 것을 권해본다.
12인치나 15인치 탄노이는 잘 알아도 이 제품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 진정 똘망똘망한 탄노이 사운드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는 멋진 스피커임을 경험케 할 것이다.
RED Cap vs. Black Cap
1957년 기존 모니터 실버에서 자기회로를 강화하고 내입력을 증대시킨 신모델이 출시 되었는데
마그넷 커버가 핑크색 계열의 함머톤 도장으로 착색된 데에서 모니터 레드로 불리게 된다
(정확한 제품명은 모니터 듀얼 콘센트릭 라우드 스피커, 형명은 LSU/HF/15L 이다.)
탄노이 동축형 유닛 모델류에 모니터란 표시가 처음으로 채택된 것도 바로 이 모니터 레드부터였다.
제원상으로는 저음역 담당 우퍼의 자속밀도가 모니터 실버의 12,000 가우스에서 13,000 가우스로 강화되었고,
보이스 코일의 내열처리로 정격 허용입력 또한 50W로 늘어나게 된다.
1967년 모니터 골드가 탄생할때 까지 최장수 모델로 롱런하면서 약 8만여개가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중 빨간 배꼽이 2만여개, 검정배꼽이 6만 여개 정도로 시리얼 넘버 44000번대를 기준으로 그 색깔이 갈리게 된다.
사실 모니터 레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꼽의 색깔이 아니라 좌 ·우 시리얼 넘버의 차이와 어떤 콘지가 쓰였나에 큰 의미를 두어야 한다. 같은 빨간 배꼽일지라도 극초기형으로 갈수록 바랜 듯한 미색의 콘지가 사용되었고, 후기형로 갈수록 진회색의 콘지를 볼 수 있다.
두께에 있어서도 아주 작은 차이를 감지할 수 있었고, 둘을 똑같이 눌러보았을 때 손끝에서 느껴지는 텐션감 또한 다름을 알 수 있었다.
좌 ·우에 각각 검정 배꼽과 빨간 배꼽을 하나씩 장착해서 들어본 결과 빨간 배꼽쪽이 저음역에서
아주 미묘한 잔향감이 나오긴 했으나 이는 직접 눈으로 보면서 시청한 결과고 만약 블라인드 테스트 했다면
전혀 알 수 없을 만큼의 미세한 차이였다. 아마도 박쥐의 청력을 소유하지 않는 한 그 구분이란 불가능하리라 본다.
전문 숍에서는 보통 빨간 배꼽 + 국산통, 검정배꼽 + 영제나 미제 오리지날통의 조합으로 많이 판매를 한다.
빨간 배꼽의 고가격으로 인해 이 두가지 조합의 가격은 엇비슷한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는 동가홍상의 경우가 아니라
후자의 경우를 추천한다. 탄노이는 역시 인클로우저를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기에 더욱 그러하며 국내 모 장인의 실력을
폄하해서가 아니라 국산통은 제아무리 오토그래프라 할지라도 덩치가 작은 미제 벨베드르보다도
더 나은 경우를 못 보았기에 드리는 말씀이다.
취향에만 맞는다면 빨간 배꼽이 조금 좋은 것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 가격차이만큼은 아니며, 붉은 색이 주는 비주얼적인
충족과 희소성에 따른 소유의 만족감까지 바란다면 빨간 배꼽을선택하고 단순히 사운드적인 면을 고려한다면 좋은 통을 먼저 골라
검정 배꼽으로 구사의 노력을 기울임이 옳을 것이다.
탄노이의 전형
블랙은 갈수록 가격이 오르고, 사실 제대로 된 상태를 보장할 수가 없으며, 요즘은 여기에 명패가 있고 없고
프레임의 재질이 무엇인가에 따라 등급이 매겨져 구입이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실버 또한 블랙실버란 신계급이 생기고, 그 음색에 있어 호 불호가 갈리고 있는지라 선뜻 추천과 구매에 망설여지기도 한다.
그러나 레드에 와서는 정말 욕먹지 않고 돌 맛지 않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일단 넉넉한 수량중에서 고를 수 있으며, 가격 또한 접근 가능한 범주에 들어간다.(물론 만만한 가격은 아니지만).
만약 구입자의 취향이 오이스트라흐의 바이올린을 너무도 좋아하고,
리치가 연주하는 크레모나의 영광을 악기별로 구분짓고 싶어 한다면 절대적으로 탄노이 레드의 영역이라 할수 있다.
사실 레드이전 제품들의 훌륭함은 인정하지만 탄노이 사운드 특유의 끈기와 몰입을 이끌어내는 침투력은
탄노이 레드에서 완성되었다고 과언이 아니다. 가장 탄노이다운 사운드, 그러면서 빈티지의 향취를 간직한 탄노이의 전형은
분명히 탄노이 모니터 레드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10인치 레드가 들어있는 3LZ라는 소형 밀폐형 스피커를 꼭 들어볼 것을 권해본다.
12인치나 15인치 탄노이는 잘 알아도 이 제품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 진정 똘망똘망한 탄노이 사운드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는 멋진 스피커임을 경험케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