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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앰핑시 고역용 앰프에 관한 약간의 보충

by 윤영진 posted Feb 2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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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출력 직렬관 앰프로 멀티앰핑시 트위터용으로 울리는 걸 추천을 한 바, 이에 대해서 반론을 말씀하시거나 반감이 있어도 속으로만 삭이고 있는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동일한 출력과 동일한 메이커, 모델을 사용하는 것은 일단 저도 1순위로 좋아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대출력 파워앰프는 다른 용도로는 몰라도 "트위터 멀티앰핑용"으로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그것만 없다면 저도 다른 말을 않습니다.

바로 "잔류 노이즈"의 문제입니다.
잔류 노이즈 중에서도 "화이트 노이즈"입니다.

"쉬-익,  지지직, 스쓰스쓰....."하는

워낙 트위터의 음압 효율이 높은 데다가, 네트워크로 구동할 때는 네트워크가 버퍼 역할에다가 음압 감쇄까지 시켜서 어느 정도 커버되던 트위터의 잔류 노이즈가, 멀티앰핑을 하면 무지 확대됩니다. 증폭작용을 안하는 네트워크는 노이즈를 전혀 발생 시키지 않고, 오히려 노이즈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특별한 울트라 저노이즈형이 아니면 "채널 디바이더"에서 일정 수준 노이즈가 부가됩니다. 게다가 앰프와 트위터가 직결되면 노이즈는 거칠 것 없이 노출이 됩니다.
저항의 열잡음은 막대한 NFB로도 잘 안 잡힙니다.

200W 출력의 노이즈 레벨 100DB 수준의 앰프라면 평소 20W쯤 출력을 잡아먹는 스피커에서는 노이즈가 별로 문제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0.3W 미만의 출력에서 대부분의 음악이 재현되는 앰프와 직결된 트위터에서 이 정도의 노이즈는 엄청 크게 들립니다.

즉, 1g의  독약을 1톤의 물에 탔을 때는 마셔도 안 죽는데, 1리터의 물에 타면 즉사한다는 비유입니다.

만약 수백평 공간의 PA구동을 위한 멀티앰핑이라면 트위터 노이즈가 별 문제 안 됩니다.
그러나 2-3미터 거리에서 듣는 가정용이라면 무신호시에도 "시--익"하는 노이즈가 기분나쁘게 들립니다.

소출력 앰프로 물리면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낮출 수 있습니다.

정격 입력의 3배 정도 앰프 출력이 적당하다는 얘기는 누구나 상식처럼 말합니다.
트위터에서 0.3W정도가 정격 입력일 때, 출력 3W짜리 앰프라며 그 10배 입니다.
추천되는 출력의 3배가 넘습니다. 그래도 파워가 부족하다는 것은 산수가 틀립니다.

최근 최태묵님이 트위터에 물리던 기존의 2A3 싱글앰프에 트랜스 드라이빙을 걸어서 밸런스도 잡고 음색도 유지했다 글을 읽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이 권장하고 싶은 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