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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L 유닛을 이용한 멀티 구성의 P

by 안효상 posted Oct 1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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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ti-Amping하면 우선 복잡하다, 어렵다, 번잡스럽다라는 인상이 짙게 듭니다.
이런 인상을 같게 되는 이유는 여러 유닛과 인클로져를 유저 스스로 판단하고
취사 선택해야 하는 멀티의 본질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채널디바이더와 여러 대의 앰프 사용 등도 이런 인상을 증폭하는 요인이겠죠

이런 인상을 가졌으나 언젠가 한번 시도해보겠다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에게 참고가 될
수 있도록 JBL Units을 기본으로 Way 수 별로 조합 및 운영 Points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 2Ways 멀티 구성

2Ways 멀티는 Full range 유닛에 저역 또는 고역을 보강하고 싶을 때 이루어 집니다.  
주로 고역 보강인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인 경우가 D130에 075나 175를 다는 경우입니다.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대략 2500-3500HZ 사이가 될 것 같습니다.
실제적으로 이 경우는 Passive Network방식과 비교하여 별 Merit가 없다고 봅니다.
이 조합으로 멀티를 하시는 분을 본 경우도 없고, ‘Simple is the best’라는 식으로
네트워크를 쓰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JBL에서 2Ways 멀티를 구성하기 어려운 이유는 375나 2441같은 대형 드라이버들
Diaphragm의 직경이 4인치로서 3인치인 알텍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직경이 큰 관계로
고역 특성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JBL드라이버들은 트위터와의 조합이 필수적이며 필연적으로 3Ways이상으로
귀착됩니다  
알텍의 경우 288드라이버나 288-16G 같은 드라이버들은 15000HZ까지는 비교적
평탄하게 재생하므로 고역을 역간만 타협하면 2Ways 멀티 구성이 가능합니다.
2441의 경우 스펙상으로는 위 알텍드라이버와 동일하게 15000Hz까지 재생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물리적인 한계로 인하여 Tweeter 없이 구동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그러나 JBL의 경우 4344나 4343같이 우퍼만을 별도로 네트웍에서 분리하여 다이렉트
앰핑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아주 매력적인 스피커 시스템이 있어 2Ways 멀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구동력 좋은 앰프로 15인치 대 구경 Woofer의 제동력을 높여 저음의 질감과
양감을 향상시켜 주고 중고역에는 질감 좋은 A급 앰프나 진공관 앰프의 조합으로
싱글 앰핑으로는 불가능한 자기만의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중고역에서는 스피커에 내장된 Passive Network을 병용하게 되므로 진정한 의미의
멀티라고는 할 수 없으나 멀티 초보가 시도해 보기에는 아주 유용한 경우입니다.

2. 3Ways 멀티 구성

저역에는 콘형 우퍼, 중역에는 혼과 드라이버, 고역에는 트위터를 기본 구성으로 하면서,
변형을 같이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우선 Enclosure는 우퍼만을 수납할 수 있는 것을 찾으면 될 것 같습니다..
그 위에 나머지 유닛들을 올려놓으면 되니까요.
싱글통이면 몇가지 Solution이 있으나 더블 우퍼 통은 참 찾기 힘들죠. 4550이 좋을 것
같으나 가로 길이 1M 50Cm라는 크기가 가정에서 사용하기에는 상당한 부담(불가능에
가까움)이 되죠. 알텍 817통 정도면 적당하겠죠

JBL 우퍼들은 품질과 다양성 면에서 재론할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130A, LE15, 2220, 2231, 2235, 2245등등등 상황과 예산에 맞는 것을 골라 쓰면 됩니다.
많은 분들이 알리코만을 고집하고 계신데 우퍼의 알리코 음질과 페라이트 음질을
블라인드 테스트로 구분해 낼 수 있는 분들이 얼마나 될지요. 저는 아무 거나 걸리는
것으로 씁니다.

우퍼와 Enclosure에 대한 해결책을 동시에 구하신다면 기존 스피커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을 고려해 볼만 합니다. 즉 L300, 4343, 4344, 4345, 4350, 4355등 대형 시스템의
우퍼와 Enclosure를 그대로 이용하면서 혼과 드라이버들을 추가하는 방법입니다.
이 경우 (1) 구하기가 쉽고 (2) 오리지날 Enclosure를 이용함으로써 통 울림에서
해방될 수 있고 (3) 나머지 드라이버와 트위터들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올림퍼스나 패러건 같은 빈티지 명기들을 이런 컨셉으로 개조해서 쓰시라는
말씀은 차마 드리지 못하겠으나 적극적인 사용자라면 시도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혼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JBL 3대 명혼을 꼽으라면 (1) 벌집혼, (2) 독수리 날개-2395, (3)2350을
선택하겠습니다.
2350 대신에 하츠필드 혼을 꼽을 수도 있겠으나 성능면에서 2350에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싶군요. 또한 2360을 후보로 생각해 볼 수 있으나 크기가 가정에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하여 제외했습니다.

벌집혼은 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떨립니다. 총각 시절에 마음에 드는 처녀를 보고 있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혼 중에서 가장 뽀대가 있고, 산업디자인의
백미라고 생각합니다. 만든이의 혼(魂)이 느껴지는 혼(Horn)입니다.
최저 재생 가능 주파수가 500Hz로서 어느 우퍼와도 잘 연결이 되고 Enclosure위에 올려
놓으면 정말 보기 좋습니다.
방사각을 청취자쪽으로 적당한 토인을 주는 것이 사용의 포인트 입니다.

2395 독수리 날개는 실물을 보면 사진과 아주 딴판입니다. 왜 독수리 날개란 별명을
달고 있는지 금방 알게 됩니다.
Enclosure위에 올려 놓으면 특유의 카리스마가 빛납니다.
거대한 음향 렌즈가 달려 있어 정위감은 떨어 지지만 어느 위치에서 음악을 들어도 기분
좋은 음을 선사해 줍니다.
JBL 유저 분들이 잊지 말아야 할 사항은 2395의 최저 재생가능 주파수가 800HZ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퍼 선택시 800까지 플랫하게 재생해 주는 것을 골라야 합니다.
D130 정도면 무난하겠죠

2350은 옆으로 큰 입을 딱벌리고 있죠
벌집혼이나 독수리 날개에 비하여 카리스마는 떨어지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므로 장터에 나오면 하나쯤 잡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스팩상으로는 최저 재생가능주파수가 500HZ라지만 370HZ까지 내려 사용하더라도
괜찮다는 동호인들이 있으므로 혼 소리를 더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실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단 375, 376, 2440, 2441같은 드라이버들이 370Hz까지를 커버 할 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2482는 300Hz까지 재생 가능하므로 좋은 대안입니다.  
혼 울림이 있으므로 데드닝을 하는 것이 사용의 포인트 입니다.

드라이버는 375를 위시하여 좋은 드라이버들이 많으나 일본에서 싹쓸이 하다시피 하여
국내에서는 구하기가 쉽지 않죠 더구나 값도 만만치 않은 않은 실정입니다.
이런 경우 앞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4350이나 4355를 구하셔서 2440, 2441드라이버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전략 중 하나 입니다. 더군다나 통 속에 고이 모셔져 있어서 상태가
거의 완벽하다는 특장점이 있습니다.
저도 이 전략을 구사하여 4355에 독수리 날개를 달아 사용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375, 376, 2440, 2441은 500에서 10000Hz정도를 Cover하면 되고 중역 전용인 2482는
300에서 6000Hz정도를 담당합니다.

375는 더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고, 2441은 375에 비해 중고역 특성이 개선되었습니다.
특성이 개선되었다고 해서 375에 비해 소리가 좋아졌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개선으로 인하여 살집이 빠져 좀 날카로운 느낌이 들며 청명하고 분석적인 측면이
돋보입니다. 전체적으로 소리가 가늘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레디안 진동판으로 바꾸면 이런 단점들이 사라지므로 2441유저들은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른 드라이버들은 알루미늄 Diaphragm을 장착하고 있으나 2482는 페크라이트 진동판을
달고 있죠. 알텍 290과 같은 용도이며 보이스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제격입니다.

트위터는 당연한 예기지만 (1) 매칭되는 드라이버의 특성, (2) 트위터의 재생주파수 대역
(3) 드라이버와 트위터의 음압 레벨 차이에 따라 선택을 달리해야겠지요
075는 2500에서 15000Hz, 2405는 6500에서 20000Hz정도가 재생 주파수 대역입니다.
375, 376, 2440, 2441들은 075, 2405와의 크로스오버 주파수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으나
음량레벨에서 차이가 있죠. 따라서 트위터를 하나만 달면 처음에는 잘 모르나 오래
듣다 보면 트위터를 보강해야 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듭니다. 이 경우 075와 2405를
병렬로 접속하여 사용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됩니다. 5000Hz 근처에서 잘라준 다음
075는 앰프와 직결하고 2405는 컨덴서를 달아 10000Hz이상만 흘려 보내면 됩니다.

2482의 경우 075와 연결시에는 별 문제가 없으나 2405의 경우 6000Hz 근처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6000Hz란 주파수는 2482는 최고 재생주파수 대역이고 2405의
경우에는 최저 재생가능 주파수 대역이기 때문입니다.
Spec상 최저/최고라는 대역은 되도록이면 사용을 회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482는 4500Hz까지, 2405는 10000Hz이상을 쓰는 것이 맞습니다.  
2482와 같은 스펙인 알텍 290과 2405를 가지고 6500에서 연결을 했을 경우
주파수 특성이 많이 왜곡되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바로 같이 075와 2405를 병렬로 접속하여 사용하는 것이 해결책이 됩니다.

3. 4Ways 멀티 구성

이 구성은 일반적으로 잘 사용되지 않습니다. 너무 시스템이 Heavy하죠. 한 예로
채널디바이더도 Accuphase F-25외에는 이렇다 할 기기가 없습니다.
4Ways는 3Ways를 기본으로 부족한 대역을 보완하는 쪽으로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1) 저역이 부족한 경우 서브우퍼를 단다
(2) 중역을 좀더 보강하기 위하여 2482같은 중역드라이버를 쓰고 4000Hz이상을 175를
    쓰고 12000Hz이상은 2405를 쓴다
(3) 고역을 고강하기 위하여 Super Tweeter를 단다 등 입니다.

4. 5Ways 멀티 구성
생각하기조차 부담이 되는 군요 3Ways를 기본으로 서브 우퍼와 Super Tweeter를 다는
경우 등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JBL 유닛을 기본으로 설명 드렸으나 멀티의 본질은 유닛 선택의 자유에 있다고 봅니다.
꼭 JBL이나 ALTEC의 순정 조합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유닛을 구할 수 있는 처지나
예산 등을 고려하여 Maker를 혼합하여 쓰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봐야 합니다.

상당부분 제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써 보았습니다. 다른 경험, 다른 견해를 가지신
분들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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