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판을 교체하거나 진동판 보빈과 드라이버 본체 사이를 청소하기 위하여
진동판을 빼낸 경우 등 진동판을 드라이버에 다시 끼워 넣어야 할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몇가지 기술과 주의점을 적어본다.
우선 진동판을 끼워 넣는 순간에 진동판이 아무런 저항없이 매끄럽게 들어간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으나 잘 들어가지 않는 경우에는 억지로 끼워 넣어서는 안된다. 무리한 힘을 가해서 삽입(?)하면 진동판이 파손되기 쉽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드라이버 본체에 나와 있는 두 개의 진동판 가이드 핀이 정상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이드 핀이 휘어진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 어떤 접근 방법이 좋을까요?
가이드 핀을 정상적인 위치로 돌리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겠으나 잘못하면
가이드 핀을 부러뜨릴 위험성이 높으므로 이는 삼가는 것이 좋다.
가이드 핀은 한번 망가지면 수리가 어렵다고 한다.
오히려 이 경우에는 진동판의 가이드 핀과 매칭되는 구멍을 적당히 넓혀 주는
것이 더 안전한 방법이다. 어떤 도구가 좋을지는 동호인 스스로 고민해 보면
답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음으로 진동판을 끼울 때, 드라이버는 혼에서 분리하여 평평한 곳에 놓은
다음 두 손을 이용하여 진동판의 양 쪽을 잡아서 가이드 핀에 맞추어 끼워
준다. 옆으로 진동판을 끼우는 것이 아니라 위에서 아래로 끼워 넣어야 안전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끼워 넣는다는 느낌보다는 살포시 진동판을 내려 놓는다는
느낌으로 작업하는 것이 좋다. 내려 놓았는데도 진동판이 갭속으로 들어가지
않는다면 진동판을 좌우로 살살 돌려 본다. 이 경우에도 수직적인 힘은
가하지 말아야 한다.좌우로 돌려서 진동판의 무게로 스스로 들어가게 해야
한다.
다음으로 진동판을 드라이버 본체에 고정시키는 나사를 조일 때는 드라이버
(드라이버라는 용어가 두 개라서 혼동되는 군요. 조임용 도구)가 본체의
마그넷 힘에 이끌려 미끄러지면서 진동판을 상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드라이버를 쥔 반대편 손가락으로 진동판 안쪽에서 드라이버가 진동판 쪽으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지지해 주면 이런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진동판을 드라이버 본체의 갭에 음의 왜곡없이 장착하는 것은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 할 테크닉이다. 진동판을 끼우고 모든나사를 조이기 전에 테스트를
해보야야만 한다.
아래 순서대로 실행하면 된다.
1. 진동판을 가이드 핀에 맞추어 끼운다.
2. 두 개의 진동판 고정 나사를 대각선으로 조인다.
이 때는 나사를 끝까지 조이는 것이 아니라 약간 느슨하게 조인다.
3. 스피커 선을 진동판 신호 입력부에 연결한다.
연결의 용이성을 위하여 가는 스피커 선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4. 일단 중역대 신호만 충실한 판을 재생해 본다. 볼륨은 크지 않게 한다.
5. 소리가 제대로 나는지 확인한다. 소리가 이상하다고 생각되면 진동판을
양손으로 잡고 소리가 정상으로 날 때까지 움직여 본다. 두 개의 나사를
느슨하게 조인 이유다.
6. 5번과 동일하게 고역 신호를 흘려서 실험해 본다.
7. 5,6번 실험을 통과해서 제대로된 음이 재생되면 두 개의 나사를 재대로 조인
다음 나머지 여섯개의 나사를 조인다.
8. 드라이버 커버를 덮고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