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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렌스 오일 오일은 오일일 뿐 만병통치약이 아닙니다

by 김영갑 posted Aug 1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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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김영갑입니다.

어제 토렌스 124 오일에 대한 글을 올리고 많은 분들의 연락이 있었습니다.

오일은 받았지만 저 역시 아직 작업을 하지는 못한 상태입니다.

어느 동호인분께서 오일을 교체하는 법이 궁금하다고 말씀하셔서,

메뉴얼과 인터넷 사이트 여기저기를 들락날락거리면서

자료를 계속 수집하고 있는 중입니다.

급한데로 Happy 선생님께서 이곳 게시판에 올리신 들을 보셔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막상 찾아보니 도움이 될만한 자료들이 정말 많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물론 주위 선배 동호인 분들께서 격려와 충고도 많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현재 공급해드리고 있는 오일이 토렌스 124 보수용 오일은 정확히 맞지만,

그 오일을 집어 넣는다고 해서 상태가 좋지 않은 기계가 다시 쌩쌩한 넘으로

절대 돌아오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해외 사이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메인 베어링의 상태가 매우 중요하며

매우 예민하더군요.

잘 모르는 분들은 그저 쇠막대기 끝에 구슬하나 박혀있는 것이 전부인데

뭐가 그리 대단하냐고 말씀하시겠지만,

플래터를 절대 손으로 누르면 안된다고 하는 말들을 들어보면 이 기계가 얼마나 예민한지

알수 있을 것입니다.

단지 오일을 바꿔넣는다고 기존의 기계적인 마찰음이 싹 없어질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전에 베어링의 마모상태를 확인하여 교체 필요시 교체해주고,

축이나 베어링 내부의 청소(광택)작업도 해야겠지요.

상태 좋은 정상의 베어링축은 거울과도 같다고 합니다.

모든 기계조건이 맞았을 때 그 오일로 교체하고 작동을 시켜서 기계의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씌어져 있는 말이

잘 정비되어있는 턴테이블이라면 33 1/3속도로 켰다가 끄면 플래터가 바로 정지하지 않고

최소한 1분이상 회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플래터가 손으로 돌렸을 때 아무 소리가 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죠.

그 글을 읽고 아직 작업을 하지 않은 제 토렌스 124를 해보았는데 글쎄 10초정도 있으니

멈춰버리더군요.

혹 오일만 교체하면 모든게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오일은 제가 여분이 있어 공급해 드릴 수 있지만,

다만 오일은 턴테이블을 사용하시는데 꼭 필요한 일부분이지

그 오일이 턴테이블의 만병통치약은 절대 아니라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더불어 제가 업자라고 생각되시거나 이곳의 물을 흐린다고 말씀하시는 분 계시면

이번 일은 바로 중단하고 글도 자진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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