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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절대로 고수가 아닙니다

by 홍준모 posted Jul 1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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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절대로 고수가 아닙니다. 왜냐면 바늘의 변경으로 인한 음질적 차이는 분명히 구분합니다. 하지만 턴 자체나 암에 따른 음질적 변화를 바늘 만큼이나 발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턴은 저의 촉각, 시각, 청각, 스트로보스코프, 10시간 이상의 동작 등으로 판단하고 암은 안티스케이팅 동작여부, 침압계, test record, 심하게 휜 음반, 다양한 장르의 음반으로 테스트합니다. 턴과 암의 기본, 즉 바늘 팁에 불필요한 외부의 힘을 최소화하고 있는 가를 보는 것입니다.

진동은 가능한 한 차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진동이 도달하는 마지막은 바늘 끝과 음골이기 때문입니다. 진동으로 인한 음색의 변화보다 바늘과 음반의 수명을 생각해 보면 가급적 최소화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음색의 변화는 다양한 바늘을 사용함으로써 충분히 얻을 수 있는 것이고, 동시에 바늘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바늘 팁에 외부힘이 작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봅니다.

오래 전 가라드301햄머톤(그리스베어링, ebay 경매를 통해 영국에서 약 60만원 정도에 구입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 진선 EMT형 압소버 풀로팅 서스펜션 마운트 + 인조대리석 상판 + 오토폰 212 limited 톤암 + spu classic g, silver meister, gold 를 사용할 때의 경험입니다.

아마도 공개적으로 오토폰암에 대해 평가절하하는 사람은 제가 유일하지 않나 싶습니다. 저도 오토폰 구형암을 사용했었고 그리고 버리기도 하였습니다. 차마 모델명은 말씀 못 드리겠네요. 아무리 조정을 해도 바늘이 튀어서 음반에 상처를 내거나 음이 갈라져서 화가 나서 버렸습니다. shure에서 나온 test record를 톤암셋팅 시 사용하는데 마지막 트랙은 솔로베이스드럼이 1~5단계로 단계당 6db씩 음압을 높여 가며 테스트하는 데 마지막 트랙을 넘어 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위에 limited 암 신품을 독일에서 구입해서 사용했는데 동일한 현상이 발생. 물론 저의 셋팅능력의 한계일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 한합니다. 유저분의 오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사진의 톤암은 spu 사용시 위의 해결하지 못한 부분을 한 번에 날려 버린 암입니다. 산골짜기로 휴가가 있는 날 새벽이 경매마감 시간이어서 시내로 나와서 낙찰 받은 암입니다. 최근, 제가 입찰한 후 몇 년 만에 동일한 암이 경매에 나왔는데 입찰자 수도 많았고 낙찰가도 상당히 올랐습니다. 당분간 spu바늘을 사용할 일이 없어 팔까 말까 고민하고 있고, 만약 이 암을 판매한다면 저의 글이 판매용이라는 오해를 살까 조심스럽군요.


발란스웨이트에서 발생하는 진동이 암튜브와 메인축에 전달되지 않게 하기 위해 연결부위를 다른 재질(실리콘으로 추정됨)로 처리한 장착방법과 메인베어링에 스테이틱발란스형으로 안티스케이팅 처리한 부분은 예술입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아날로그 생활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