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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독일계 오디오의 매칭

by 박준후 posted Oct 2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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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오디오와 별반 차이가 없는 입출력을 가지고 있는
텔레풍켄류의 스튜디오장비류와 달리

클랑필름이나 짜이스등등의 극장용장비류는
요즘 오디오와는 근본적으로 입출력들이 잘맞지 않습니다.

이런류의 장비들은 기본구성이
광학이나 자기테이프로 구성된 사운드트랙을 읽어온 미소신호를 증폭하는 초단
+마이크단(주로 초단을 셀렉터로 전환해서 쓰기도 함)
+포노단(주로 초기 모노형 마그네틱픽업이나 세라믹 픽업::이것도 초단을 전환하여 사용하기도 함)
+톤콘트롤부(전기는 거의 없고 후기에 가면서 거의 채용됨)
+파워앰프부로 구성됩니다.

간단히 다시보면
초단+파워앰프단으로 구성됩니다.
파워 앰프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거의 초단을 바이패스 하고
여기다가 RCA단자를 설비하여 사용하고 있으나

이방법은 게인이 너무 높아 지금질문하신 문제가 생기게 되어
혹자는 입력에 볼륨을 달아 쓰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음색이 변하고 클랑필름으로서의 특징인
넓은 대역, 우렁찬저역 호방하면서도 맑고 투명하며 도톰한 중역대,
하이엔드 못지 않은 쭉뻗고 실크처럼 고운 고역대가 사라지고 맙니다.

그래서 혹자들은 그 뒷단 까지 바이패스 하나
이는 게인이 너무 낮아 메가리 없다고 표현되는
일제 싸구려 티알앰프 심심한소리보다 못한소리가 되지요

클랑만의 그 특유하고도 매력적인 음색을 유지하면서
일반적인 프리를 매칭하도록하여야 하는데
여기서 클랑필름(짜이스이콘 이나 RFT나 필립스나 등의 극장용은 같음)의 튜닝이 어려워 집니다.

3극관 5극관,싱글,파라싱글 ,PP등 구성방식과 만들어진 시기에 따라 회로가 달라지므로
각 모델마다 방법이 같지가 않습니다.(클랑필름 후기5극관 PP류는 알텍회로와 꽤 유사합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입니다.

제대로 튜닝이되면
1930년대 클랑필름 파워 앰프가 요즘 하이엔드의 대역 못지 않게 따라가며
요즘 앰프로서는 도저히 따라오지 못하는 질감은
오디오 기술이 1930년대 끝났다는 말이 진실임을 알게 됩니다.

사족으로 한마디 덧붙이면

유로딘(필드)을 사용하신다면
(유로딘뿐만 아닌 극장용시스템이면 짜이스이콘이든 알텍이든 웨스턴이든 다들...)
중고역대의 레벨이 많이 높습니다

이는 수백~수천명의 시청자를 대상으로 사운드를 내보내던 스피커라
중고역 감쇠를 감안하여 설계되어서
중고역대 레벨이 일반 가정용 스피커보다는  매우 많이 높습니다.
이를 가정으로 가져들어 오게 되면 그차이를 줄여줘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베일듯이 선열한 칼날같은 중고역에 저역은 빈약해지고 맙니다.
(이런 소릴 좋아 하시는분들도 있지요^^)

아무리 좋은 프리 파워앰프를 물려줘도 좋다는 평을 받을수가 없습니다.
뭔가 잘못되어 저역이 비정상적으로 비대한 앰프들이 좋다고 평을 받습니다.
이것은 결코 앰프부의 탓이 아닙니다.

대부분 스피커를 이 상태로 쓰고 앰프쪽이나 스피커 케이블에서
중고역을 잘 안나오게   멍하게 해서 음역 밸런스를 맟추는데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이미 앰프에서 사라진 중고역의 뉘앙스는
아무리 좋은 스피커에서도 되살아 나지 않습니다.

제대로 된 스피커 음압밸런스와 거기에
제대로 된 초기형 클랑필름앰프를 매칭시켜 보면
그 어떤 오디오도 따라올수 없는 소리가 납니다.

대부분 여기 까지 안해보고 독일계가 저음없고 깽깽거린다고 표현하거나
저 비싼것이 멍청하다고 표현하며 "저걸 왜 돈주고 사나" 라는 안타까운 말들을 종종듣습니다.
여기에 스트레스받아 떠나는 분들도 많습니다.

제대로 튜닝된 클랑필름앰프와 유로딘,비오노르,클라톤등의 스피커로들어보시면
희소해서... 귀해서만 ...오래되어서....
비싼게 아니라는걸 들어보신분은 누구나 한곡의 음악이 끝나기전에 아시게 될겁니다.
아나로그*준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