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 진공관리시버 전원스위치가 고장나 있어 멀티콘센트 스위치로 On/Off 하려니 영 불편하였습니다...
언젠가 가지고 있던 TR리시버의 전원스위치도 고장이 나서 교체한 적이 있어 방법은 알고 있었습니다...
스위치는 eBay에서 구입하였는데, 지난 번 과는 달리 귀하고 값도 올라있더군요...
교체과정은
1. 작업에 필요한 열용량이 조금 큰 온도조절이 되며 팁이 약간 큰 인두를 준비합니다.
2. 스위치캡 쉴드 납땜을 떼어냅니다.
3. 스위치캡 납땜을 2곳 떼어내면 캡이 분리됩니다.
4. 이번에는 스위치부 납땜 2곳을 떼어내면서 뒤로 약간 밀면 Locking 턱에서 빠져나와 스위치가 분리됩니다.
5. 새 스위치로 배선을 이동시켜 다시 납땜합니다.
이때 선을 자르지 않고도 쉽게 떼어지므로 원형배선을 훼손시키지 않을 수 있습니다.
6. 분리할 때와 역순으로 다시 조립하면 되며, 스위치부는 볼륨부에 걸림턱이 있어 납땜하지 않아도 되나,
전기적인 노이즈 방지를 위하여 살짝 납땜합니다.
7. 스위치 쉴드케이스와 전원 와이어 쉴드도 원상대로 납땜하여 완성시킵니다.
8. 전원을 넣기 전에 On/Off를 몇 번 해봐서, 딸깍하는 소리와 느낌이 명확히 오는가 확인한 후 전원을 넣어 최종 확인합니다.
진공관리시버를 들을 때마다 느끼는 점은 역시 TR리시버에 비해 소리가 편안하고 마음의 힐링이 되는 듯하군요...
역시 홀수 고조파가 많이 발생하는 TR리시버들 보다 짝수 고조파가 발생되는 튜브리시버들이 화음이 되어 음질이 좋은 것 같습니다...
어느덧 또 다시 코스모스가 바람결에 하늘거리고, 낙엽이 한 잎, 두 잎 조용히 떨어지며, 귀뚜라미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는 계절이 왔습니다...
가을의 웬지 쓸쓸한 정서가 가득히 들어있는 음악을, 따끈한 온기가 느껴지는 진공관리시버 앰프로 감상하기 시작했습니다...
동호인분들도 진공관앰프 먼지 털어내고 점검하셔서 추억의 계절을 즐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