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근 1년6개월 여 가출했던 EM930st 가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다시 들어온 자식을 반갑게 맞아 들인 후
소리를 들은 지 얼마 안됩니다.
스피커 713B 드라이버 754A 우퍼 12024 혼
프리 TA7381
파워 46C
턴테이블 930st 로
허! 거참
시스템은 다똑같은데
소리가 왜그렇게 사납고 싸구려소리가 나는지
그 원인은 전에도 경험한 적이 있는데
바로 싸구리 국산 아이들러(왼쪽)에 있었습니다.
오른쪽 아이들러는 일본에서 정밀하게 복각한 것인데
거의 오리지널 아이들러와 성능이나 외관이 같아 보입니다.
이 새 아이들러(하이파이 음향에서 구입)로 바꾸고 나니
산만하고 강하고 날리는 말그대로 싸구려 소리가
차분하게 착가라앉고 고급스럽게 소리로 변하는 겁니다.
변하는 것도 요만저만한 게 아니고
엄청나게 변하는 것입니다.
진공관 TR같은 증폭장치도 아니고 콘덴서 트랜도 아니고
단순히 모터 회전을 중심축의 엠빵에 전달해주는 중간장치에 불과한
아이들러 하나가 이렇게 소리 차이를 내다니
사소한 것 하나 하나에 신경을 써야 하고
오디오의 끝과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빈티지 턴테이블을 쓰시는 동호인 여러분
특히 EMT930쓰시는 분들이라면
이 아이들러 절대로 무시하면 안됩니다.
최근에 들어 겪은 엄청난 경험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올려봤습니다.
아 아이들러 하나가 이렇게 중요할 수가!
아 이제야 음악이 되는구나! ^^
청주에서 이성규
아이들러 굉장히 중요 합니다. 고무의 탄성, 베아링의 정밀도 등 우리가
눈으로 봐서는 구별이 잘 안되는 미세한 차이가 소리를 좌우 합니다.
가령 고무 측면에 눈에 쉽게 보이지 않는 미세한 흠집이 있어도 한번 회전
할때마다 반복되는 잡음이 나고 베어링은 손으로 돌려보면 잘 돌아 가는것
같지만 축이 수직으로 아주 약간만 손의 감각으로 거의 느길수 없는 정도의
유격만 있어도 연속으로 험 비슷한 잡음이 납니다.
그래서 저는 회전수 변경 부분은 아이들러로 되어있고 플레터에 동력 전달
부분은 밸트로 되어 양쪽 동력전달 메커니즘의 장점만 살려 이중구조로
만들어진 턴테이블을 사용 합니다. 플레터 무게도 가급적 무거워서 미세한
내 외부 진동이 플레터 무게에 의한 회전관성의 큼 때문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구조일수록 좋습니다.
빈티지 기기는 부품들이 노후하다 보니 기계 전기는 기본이고 기타 관련된
다른 분야의 공학적 지식과 경험도 많이 있어야 됩니다. 시중에 나도는 여러
이야기들중 잘못 되어있는것도 많고 소위 수리를 생업으로 하는 분들 중에도
기술적 상도덕적 관점에서 엉터리도 많습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