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T 초기버젼을 보수 후 최종 점검하다 셀렉터스위치를 FM AUTOMATIC, FM MONO에 놓으면 험이 깔리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물론 프리 및 콘트롤 앰프 그리고 메인앰프에서는 볼륨을 최대로 틀어도 험이 없는 것을 확인하였으므로, 튜너 혹은 MPX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여러 가지로 살펴 보았습니다. 그런데 매뉴얼을 살펴보다 피셔에서 추가로 발행한 MULTIPLEXER DECODER production changes를 발견하였습니다. 그 내용은 MPX 트랜스들 사이에 있는 SCA-FILTER 코일을 분리한 후 twisted wire로 연결하여, 전원트랜스와 반대쪽으로 이동시켜 그림과 같이 이동 설치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실험을 하기위해서 셀렉터스위치를 FM AUTOMATIC 위치에 그리고 방송이 잡히지 않게 다이얼을 돌리고, 스케치노이즈가 들리지 않게 MUTING 버튼을 눌러놓은 후 볼륨을 최대로 틀어놓습니다. 이렇게 해야 방송이 수신되지 않는 상태에서 험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MUTING이 잘 되지 않으면 전면파넬의 피셔 마크 왼쪽을 누르면 그 안에 볼륨이 2개 보이는데, 오른쪽 볼륨을 좌우로 돌려 신호가 없을 때 스케치노이즈가 들리지 않도록 조정합니다. 참고로 왼쪽은 메터 백라이트 밝기 조절용입니다.
그런 후에 사진과 같이 흰색, 노란색 선을 꼬은 선에 SCA-FILTER 코일을 달아 이리저리 이동시키며 들어봅니다. 이때 손이나 금속핀셋 등으로 코일을 잡으면 노이즈가 많이 유도되므로 나무젓갈 등으로 집어서 이동시킵니다. 결과로 전원트랜스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의 영향이 상당히 커서 멀리 이격시킬수록 또 코일의 방향이 de-emphasis 코일과 같은 방향으로 되어야 최소의 험 유도가 되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그 위치에 고정시켰습니다.
사진과 같이 자기차단용 철판을 트랜스 옆에 설치해도 상당부분 감소함을 확인하였습니다.
600T는 튜너의 프론트엔드가 진공관인 채로 나머지 부분이 TR로 바뀐 최초의 모델입니다. 따라서 각 PCB의 배치에도 시행착오가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메인트랜스는 주변에 많은 자기장이 발생하므로 주변에 노이즈에 민감한 프리앰프, MPX 등은 배치하지 않았어야 함은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제품이 생산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후에 나온 TR 제품들도 비슷한 영향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며, 이러한 영향을 줄이기 위해 자력선차단용 철판이 곳곳에 설치되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제품들도 살펴 볼 예정입니다.
FM 청취시에는 기본 백그라운드 노이즈가 어느 정도 있어, 음악에 미세한 험이 섞이면 잘 인지할 수 없으나, 왠지 듣기 거북한 감이 들기 마련입니다.
다른 모델들도 그럴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원 험이 아닌 경우에는 이런 경우의 가능성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다음에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