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웨스턴 91B 앰프는 본래 극장용 앰프로 필름에 새겨진 미약한 신호를 크게 증폭할 필요성 때문에 전압증폭관 310A를 두개 사용하였습니다.
이대로는 가정용으로 사용하기에 증폭율이 너무 커서 불편하고 요즘와서는 310A를 한개만 사용한 간이형 91B 300B 싱글이 더 편리한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간이형 91B 300B 싱글을 사용하고 있는데 직접 제작하여 들어보니 과연 납득할만한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단점이라면 310A는 5극관 특유의 높은 내부저항으로 인해 출력임피던스가 높아서 현대적인 파워앰프 기준으로 볼때 고음부가 부족한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음악을 실제로 들어보면 청감상 고음의 부족함이 특별히 느껴지지 않더군요.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찰랑거리는 고음, 중후한 중저음이 매력적인 앰프입니다.
전체적인 회로는 지난번 제작했던 회로와 거의 동일한 구성입니다.
초단 겸 드라이브단은 웨스턴 310A 1단이며 출력단은 티타늄코팅의 규광 4300B로 자기바이어스 방식입니다.
케소드 자기바이어스 회로에는 옴마이트 저항과 바이패스용 필립스 전해 커패시터를 사용하였습니다.
정류관은 직열관 5U4G로 전압효율이 방열관보다 조금 낮아서 전원트랜스 2차전압을 약간 더 높여줬습니다.
커플링 커패시터는 젠센 오일 커패시터를 사용했습니다.
현대적이면서도 중음의 질감이 살아나는 소리를 기대했습니다. 부드럽고 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디커플링 커패시터는 코넬 듀빌리어 전해 커패시터입니다.
저항류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연한 녹색의 키와메입니다.
출력트랜스는 캐나다 하몬드사의 클래식 시리즈 제품입니다.
114코어의 대형 출력트랜스로 위풍당당한 모습처럼 넉넉한 저음을 울려줍니다.
전원트랜스까지 합쳐 114코어 트랜스만 3개로 앰프 무게가 25kg에 육박합니다.
히터 전원은 레귤레이터를 사용하여 배터리 전원에 가깝다는 정전류 방식으로 DC를 공급하였습니다.
DC로 히팅하는 경우 보통 험밸런스 대신 고정저항을 사용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험을 제거하기 위해 험밸런스를 사용하였습니다.
험밸런스는 조작 편의성을 위해 샤시를 열지 않고 외부에서 조정할수 있도록 제작하였습니다.
파워앰프에 DC를 공급하는 평활부는 MKP급 필름 커패시터와 독일 FT 전해 커패시터로 구성하였습니다.
300B 진공관의 바이어스전류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전류계를 부착하였습니다.
전류계를 부착하니 왠지 옛스런 멋을 느끼게 해주는 소품같은 역할을 해주는것 같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잘 살릴수 있도록 외관이 미려한 엔틱한 제품을 사용하였습니다.
이 전류계는 최대값이 1mA 이지만 100mA까지 측정할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스위치로 좌,우를 선택할수 있고 중간에 두면 OFF 됩니다.
가끔 이득이 높은 프리앰프를 사용할 경우 음량 조절에 애를 먹게됩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입력 신호를 조절해서 쓸수 있도록 입력 볼륨을 달았습니다.
스피커는 8옴, 16옴을 지원합니다. 출력트랜스는 4옴도 지원하지만 생략하였습니다.
이번 앰프를 설계하면서 부품배열 및 내부배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전제적인 앰프 레이아웃은 기성 앰프등을 참조하여 조화롭고 편안해 보이게 디자인하였습니다.
내부 배선은 전부 하드와이어링으로 작업하였고 공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늘 그렇듯이 상판은 직접 가공하였습니다.
특성 측정 결과입니다.
최대출력 : 8.5W @ 1kHz, 8ohm, THD 5%, 입력 829mV
이득 : 20 dB
잔류잡음 : 0.5mV
1W : 20Hz~20kHz @ -0.18 ~ -3.62dB, 8ohm
6.5W : 20Hz~20kHz @ -0.63 ~ -3.62dB, 8ohm
(오슬로스코프 확인시 파형이 일그러지기 직전의 최대출력)
제 블로그에 오시면 더 많은 사진과 또 다른 자작기를 보실수 있습니다.
http://hifimuse.tistory.com
http://hifimuse.tistory.com/m/post/list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