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셔요?
1)
오래전부터 웨스턴755A로 음악을 들었으면 하는 소원을 품고 있었지만
그동안 이상(?)하게도 인연이 전혀 없었고
또한 경제적인 여력도 부족하여 엄두를 못 내던 차에,
웨스턴755A의 짝퉁이라 할 수 있는 젠센P8P에
3C24파워앰프와 30트랜스프리를 물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가장 자연스럽고 두툼한 중역에
매우 다이나믹한 소리를 만드는데 성공하여서 ......
그 경험을 공유하고
또한 알텍604B에 적합한 인크로져(통)를 제작하여 만3년 동안 에이징하여
근래, 여기에 DA41과 1750류(類)를 장착한 송신관 파워앰프를 각각 물려본 결과,
기존의 300B나 6L6PP 등의 각종 앰프에서는 전혀 느끼지 못한
아주 밀도감이 진한 감동적인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그간의 느낌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2)
잘 만든 3C24 파워의 매력은 무궁무진합니다!
그 전에 회로가 각기 다른 3C24를 두 대나 구입하여 연거푸 사용한 경험이 있었는데
송신관앰프의 열처리 문제와 저역의 문제 및 소리결이 미흡한 결과 등으로
500 정도 돈만 날리고 고스란히 폐기한 경험이 있어서,
3C24 송신관 앰프는 저에게는 회한과 유감이 많았던 앰프입니다.
(헐값에 다른 분께 넘기더라도, 그 분 역시 미흡한 소리를 들려 드리는 것이 폐가 된다고 생각하여..... 제 손에서 완전 폐기)
그러다가 알텍604B스피커에
위 첫 번째 사진의 3C24파워와 30트랜스프리를 매칭하여 한 2년 울려본 결과,
잘 만든 3C24는 확실히 가장 표준적이고 파워풀하면서도
아름다운 소리를 재현하는 앰프임을 여실히 느꼈답니다!
또한 30트랜스프리에 장착된 출력관은 웨스턴101D의 성능을 능가하는 유럽관이고
앰프의 제작자가 트랜스들을 절묘하게 감으면서
트랜스는 정통 웨스턴 방식으로 각각 코울타르로 함침하는 것을 고집한 결과인지
그 소리결 또한 대단하여, 오직 이 프리에만
3C24와 DA41 송신관 파워를 두 대 한꺼번에 매칭하여
지금까지 매우 만족하게 사용하고 있답니다!
그러다 웨스턴755A의 소리에 관한 이곳 동호회의 글을 보다가
30트랜스프리와 3C24파워를 젠센P8P에 매칭하여 보았습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젠센P8P에서 한 번도 듣지 못한 엄청난 소리가
스피커에서 터져 나오는 것을 보고 여간 놀라지 않았답니다!
물론, 웨스턴스피커는 이보다도 더하겠지만 .......
위의 경험으로 유추하여 보면 콘지의 깊이가 좀 옅다 하더라도
젠센P8P와 웨스턴755A는 파워의 출력도 좀 있고
밀도감이 아주 짙은 송신관앰프라야만 제소리를 비로소 낼 수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소감을 감히 말씀드립니다.
3)
위 두 번째 사진에서 보시는 ‘DA41 송신관 파워’를
알텍604B에 물렸을 경우,
고역의 재현이 한충 더 있고 그 음색(音色) 또한 매우 아름답고
중저역은 보다 그 깊이와 중후감이 넘쳐서 더없이 만족스럽습니다!
베토벤의 ‘트리플 콘체르토’를 눈을 감고 듣고 있노라면
세 명의 명연주가들이 두 스피커 사이의 무대에 서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과연 저만의 착각일까요?
몇 년 전, 파주 인쇄출판단지 축제 때, 가수 양희은씨가 리허설하는 현장에서
무대 바로 아래에서, 양희은 씨의 육성(肉聲)에만 집중하면서
그녀의 노래를 유심히 들어본 경험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사온데.....,
이 앰프와 알텍604B의 매칭에서 ‘「양희은 35」주년 기념앨범’의 음악을 듣노라면
위 리허설 현장에서 들었던 노래 감상의 실감(實感)이 오디오에서 그대로 느껴진답니다!
감성이 풍부하여 참 노래 잘하는 가수이지요.
그 감성과 느낌이 오디오에서도 그대로 재현된다 하는 것은 .....
위 ‘DA41 송신관 파워’와 알텍606B의 매칭 시스템은
그 음량이 너무 풍부하고 우렁차고 활발하면서도 화사하고 유려(流麗)하여
옆방의 교수님들이 퇴근한 이후인 저녁 및 심야 시간에만
대편성의 음악들을 선곡해가며 한두 시간 즐기곤 한답니다!
낮 시간에 ‘명연주 명음반’은 게인(볼륨)을 줄여서 즐겨 듣기는 합니다만
마음껏 음악을 즐기면서 DA41파워를 만끽하는 데에는 역시 밤 시간인가 봅니다!
4)
위 사진의 세번째 사진에서 보시는 앰프는 ......
얼마전 엄청난 송신관인 1750류의 파워를 연구실로 옮겨와서 3일 정도 테스트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 앰프는 그야말로 대역폭도 아주 넓을 뿐만 아니라 그 음색(소리결)도 보통이 아니어서
바리톤이나 베이스 가수의 성악이나, 콘트라바스(더블 베이스)의 연주는 그야말로 일품이어서
계속 탄복하기만 하였는데........
이 앰프와 30트랜스프리의 결합 및 15인치 이상의 스피커와의 매칭에서는
최소한 20-30평 이상, 보편적으로는 60 내지 70평 정도까지의 공간이 있어야
비로소 제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판단되어 .....
음악 카페를 열려고 준비하시는 분께 들려드렸는데
이 분이 너무 감동하고 만족하여 그 자리에서 들고 가셨습니다.
평생 처음으로, 저에게도 넓은 공간을 생활 속에서 한 번 사용하면서
이 앰프로 A4나 A5 또는 젠센 임페리얼 같은 기종들을 즐겨 보았으면 ...... 하는
미련을 가지게 하는 앰프였답니다!
하지만, ‘분수에 넘치는 상상이나 과욕(過慾)은 건강을 헤친다.’ 하고 단념하고 말았답니다.
현재에도 제 연구실에는 빈티지 풀레인지 4조와
최근에 구성한 중형급 인클로져와 알텍604B로 음악의 규모와 성격에 따라서
스피커와 앰프를 각각 선별해가면서 음악을 즐길 수 있는데 ......
역시 빼어나고 색다르면서도 우수한 앰프임은 인정하고도 남는다고 하겠습니다.
5)
어떤 분은 애오라지 단 한 조의 오디오시스템으로 모든 장르의 음악을 다 듣겠다는 분도 보았답니다.
저의 경우에는,
바이올린소나타는 클랑필름 풀레인지에서,
튜너는 텔레풍캔 풀레인지에서,
좀 파워풀한 음악이나 성악은 젠센P8P에서,
협주곡이나 연구에 집중하면서 에너지를 얻고자 할 때에는
맨 아래 사진에 보이는 짙은 스피커에서 “힐링”을 겸하여 듣고,
대편성이나 본격적으로 음악만 들면서 집중하여 즐기고자할 때에는
알텍604B를, 각각 선택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물론 풀레인지는 소출력 파워와 프리를 애용하고
15인치 이상은 30트랜스프리와 3C24 및 DA41 파워를 애용하면서....
요컨대, 잘 만든 송신관 앰프는 그 밀도감이 짙고 강하여,
마치 아주 굵은 수도관에 압력이 가득찬 수돗물이 꽉 차서 뿜어져 나오듯
스피커에서 여실(如實)하게 재현되는 그 음악의 질감이
사람의 가슴과 마음을 감동시키나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