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정호윤입니다.
5687을 SRPP로 구동한 후 파라피드로 구동하는 라인프리앰프를 만들었습니다.
PAPAFEED ㅠㅠ
그러니까 오스오디오에서 대박 할인판매를 하는것이 모든일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지금 계속 쓰고 있는 노브도 대박 할인판매를 통해 산것이고 더해서 이걸 삽니다.
그러니까 RCA 제작의 영화관용 4채널 프리앰프로 4채널에서 2채널분만 잘라 놓은것입니다.
원래 목적은 입력트랜스포머인 UTC P-3356을 털어내는것이었습니다.
무리없이 도착해 모듈을 꽉채워 실장되어있던 부품을 모두 털고 P-3356도 털어냅니다.
MI-9268은 바닥판까지 같이 도착했습니다.
모듈쪽의 1자홈을 가진 머리를 돌려 끼우면 고정되는 방식이었습니다.
모든것이 1대분의 프리앰프를 만들기에 온전히 보전되어있었습니다.
게다가 우연히 정말 우연히 의미없이 가지고 있던 협대역 10k:600 트랜스포머가 보였습니다.
전류를 흘렸을때 협대역으로 파라피드 구성이라면 초저역/초고역 튐을 빼곤 문제없음을 확인했었던것이었습니다.
눈대중으로 고정볼트를 비교하니 얼추 맞을것같았습니다.
결국 팔이 빠져라 줄질을 하여 트랜스포머를 올리는데 성공합니다.
트랜스포머를 올리고 나니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회로입니다.
증폭부는 원래 뮤팔로워를 쓰려고했으나 생각 이상으로 좁아 결국 SRPP로 결정했습니다.
소켓이 노발 9핀에 히터가 12.6V로 정해진 상황에서 가능한 상호콘덕턴스가 높은 관을 골라야했기에,
선택의 폭 자체가 존재하질 않았습니다. 생각할 필요도 없이 5687로 결정했습니다.
파라피드의 커플링커패시터는 아크로토닉스 제품을 썼습니다. 크기가 알맞아 꼭 좋았습니다.
신호가 걸리는 저항류는 모두 PRP 1/2W, 케소드 바이패스 커패시터는 늘 쓰는 필립스 엑시얼을 썼습니다.
전원부는 상당히 이상한 느낌으로 진행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예전에 범용 전원부를 만든답시고 주문했던 280V 양파, 6.3V/1A*2, 14V/1A*2 를 발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구성을 통해 정류관 정류와 복합관을 통한 진공관 정전압회로, 채널별 별도 히터 정전압이라는
300*200*60 크기에 넣기에는 다소 어색한 구성이 가능했습니다.
<정류-6BW4, 오차제거 및 오차증폭-6EM7, 전압기준-0A2>
게다가 전원부에서는 가지고 있던 삼화 전동기 기동용 필름커패시터를 모두 투입했습니다.
오차제거 및 오차증폭용 관이 6EM7로 선정된 이유는 가지고 있기도 했고,
왼쪽의 20uF 필름커패시터와 크기가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모듈에 올라가는 바이패스커패시터마저 가이드를 만들어 10uF 커패시터를 올리는 기염을 토합니다.
모든 부품들은 러그를 쓰지 않고 전용설계의 단자판을 제작해 올립니다.
단자판을 직접 설계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편리한점이 있었고,
특히 정전압부에서는 아주 효율적인 배선이 가능했습니다.
5687의 히터는 채널별로 각 모듈의 밑에 설치하였습니다.
입력선택회로는 원래 개별선을 따려했으나 공간의 압박으로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릴레이를 썼고,
이 전원은 6BW4의 히터를 브리지 정류해 알맞은 저항을 넣어 씁니다.
6BW4는 케소드와 히터가 분리된 방열형 정류관으로 히터를 공유하도록 설계된
6.3V 히터 전압 정류관의 목적을 아주 잘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볼륨은 만인의 친구 RK27입니다.
원래는 같이 딸려온 상판을 그대로 쓰려고 했습니다.
적당한 색에 고정 구멍도 적당하니 그냥 쓰면 괜찮겠구나... 생각했는데,
저 구멍들은 원래 있었던것이 아니고 이후 임의로 뚫은것으로 3자의 윗부분이 날아간것을 확인하고
상판을 새로 구성하고 구조물들을 옮기기로 결정합니다. (이땐 이게 무슨일을 하는것인지 몰랐습니다.)
드릴로 리벳을 깎아 구조물들을 털어내고 위치를 맞춰 다시 상판을 그리기를 며칠...
결국 한번의 실패 후 꼭 맞게 올라가는 도면을 얻습니다.
원래는 사진의 오른쪽 위 숫단자가 입력, 가운데 아래쪽 암단자가 출력이었는데,
입력트랜스포머 대신 파라피드용 출력트랜스포머를 올리고 나니 자연스럽게 숫단자가 출력이 되었습니다.
모듈의 안쪽입니다.
덩치 큰 부품들이 몇 있어 배치가 어려웠지만 원전보다는 부품갯수가 적어 그냥 저냥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겨우 겨우 작업하여 전기를 넣었으나 전원트랜스포머이 이어지는 잡음이 관찰되었습니다.
몰딩 된 트랜스포머였지만 가까이 붙어있는만큼 영향이 있어 결국 니켈 차폐판으로 둘러
실용상 문제가 전혀 없을 정도의 저잡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전기적 특성입니다.
※ 전기적 특성은 사람의 신체검사와 같은것으로 기계적인 특성을 나타낼 뿐입니다.
기계적 특성이 재생음색을 나타내는것도 아니고, 기계적 특성의 우수함만을 목표로 하지도 않습니다.
단지 제가 만든 기기의 신체검사를 통한 건강상태를 알고 싶을 뿐입니다.
기계적 특성이 재생음색을 나타내는것도 아니고, 기계적 특성의 우수함만을 목표로 하지도 않습니다.
단지 제가 만든 기기의 신체검사를 통한 건강상태를 알고 싶을 뿐입니다.
모든 결과는 별도의 알림이 없으면 왼쪽 채널 기준입니다.
이득 : 약 3.5배, 약 10.9dB @ 1kHz, 100kOHM
잔류잡음 : 양쪽 공히 0.07mV, JIS-A 보정 0.009mV @ 100kOHM (니켈 차폐판 있음)
찌그러짐 : 1V 출력시 0.034% @ 1kHz, 100kOHM
2V 입력시 6.7V 2.19% @ 1kHz, 100kOHM
주파수 특성입니다.
목적에 꼭 맞게 만들어진 협대역 트랜스포머의 전형적인 주파수특성을 보입니다.
특히 고역의 저 무지막지한 튐은 2차 부하저항이 제시한 600OHM이 아닌 계측기 입력임피던스이 100kOHM이기 때문인데,
이 기기는 원래 트랜스포머로 입력을 받는 파워앰프를 위해 만들어진것이라 꼭 원하는 수준의 결과가 나와 만족합니다.
20~20kHz는 0.52dB~0.35dB, -3dB는 18Hz~약 155kHz,
최대 저역 튐은 26~28Hz에서 6.63dB, 최대 고역 튐은 100kHz에서 17.59dB입니다.
고역튐은 적당한 부하를 물리면 감소시킬 수 있는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입출력특성입니다.
이득에 맞춰 일정하게 늘어나는 출력을 볼 수 있습니다.
찌그러짐 특성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특수목적용 협대역 트랜스포머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저역에 대한 배려가 없는 트랜스포머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찌그러짐을 갖습니다.
난데없이 모인 부품으로 아주 즐겁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허~허, 뽀대만 쳐다보고 있어도 배부르고 등따사한 작품이군요....!
우리 눈을 즐겁게한 정선생님께 무한한 박수를 보냄니다.
2014년 복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