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555 드라이버를 풀레인지로 사용하다 보니 8000Hz 넘는 부분의 고음을 매끄럽게
보완하기 위해서 여러달 동안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면서 트위터와 씨름 하였습니다.
가장 좋기야 WE 597A 트위터를 사용하면 좋겠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다른 방법을
찿는다고 해본 결과물 입니다. 비유하자면 트위터의 역활은 음식을 잘 만들어 놓고
소량의 소금으로 간을 맞추는 정도가 아닐까 생각 합니다. 간이 맞지 않으면 음식 맛이
영 떨어지는데 그 간 맞추겠다는 소금값이 전체 음식 만드는데 들어간 재료비 보다 더
많이 들어간다면 이 또한 문제라서 다른 방법을 찿아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웨스턴 가문의 DNA를 물러받은 알텍에서 적당한 후보를 찿아 보았는데 알텍의
전용 트위터는 가지고 있지만 별로 탐탁치 않아서 드라이브로 사용하는 800 시리즈
중에서 16옴 짜리 804A를 마침 신품으로 구할수 있어서 16A에 근사하게 장착 할 수
있는 브라켓을 만들고 흔히 하는 방법으로 2uF 짜리 캐페시터만 하나만 달랑 달아서
소리를 들어 봤더니 고음이 너무 강했습니다. 1.5uF 1.0uF 를 해봐도 역시 소리가 또
비유하자면 물 한그릇에 잉크 몇방울 떨어트려 그 잉크가 골고루 섞이어 전체 물 빛이
아주 약간 파르스럼하게 나야 하는데 소리가 자연스럽게 섞이지 않고 따로 노는듯이
고음이 약간 튀었습니다.
나름대로 원인을 분석하니 어느 곳에도 자료는 없지만 추측으로 WE555의 음압이 대략
102-105dB정도 되는것으로 여겨지고 804A 는 109.5dB 이기 때문에 고음이 튀는것으로
판단 되었습니다. 마침 과거에 알텍 네트워크에 쓸려고 소수점까지 있는 오차 1% 정밀
무유도 저항으로 제가 잘 만들어 놓은 어테뉴에이터가 있어서 그걸 붙여서 음압을
-5dB정도 줄여서 시험하니 한결 자연스러워 졌습니다. 이번에는 고음이 튀지는 않았지만
555 웨스턴 특유의 음색에 알텍의 음색이 묻어 있는것 같았습니다.
역시 원인은 1uF 캐페시터는 7000Hz 에서 크로스오버가 되는데 슬로프가 6dB로 완만
해서 중음쪽으로 트위터 음이 밑으로 파고드는 것으로 판단되어 슬로프를 12dB로 해서
그 파고드는 소리를 줄일려고 0.5mH 코일로 트위터 전용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붙였습니다.
그랬더니 그동안의 약간 이질감 느껴지던 고음이 비교적 자연스럽게 555 소리와 잘
섞이면서 앙상블을 이루는것 같아서 100%는 아니라도 일단은 성공 했다고 생각해서 글
올립니다.
업무 짬짬이 하다보니 몇개월 걸렸는데 그동안의 시행착오로 얻은 결론이 이론적 근거로
뒷바침 할 수는 없지만
1. 드라이버가 필드이면 트위터도 필드가 좋다
2. 드라이버의 진동판이 알루미늄이면 트위터의 진동판도 같은 재질이 좋다.
3. 트위터의 음압은 드라이버보다 약간 낮은것이 좋고 그 주파수 스펙트럼이 평탄하지
말고 주파수가 올라 갈수록 약간 우하향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기우는것이 좋다
즐거운 오디오 생활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