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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노르 축소형에 다이아톤 P-610 달기

by 이상민 posted Mar 1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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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워낙 고수님들도 후덜덜한 물건 가지신 분들도


많으셔서 나의 오디오에 글을 올리는게 맞는데...



(전에 비오노르 축소형에 대한 글을 올린게 있으니...)



사진상의 비오노르 축소형을 만들어 515-16g를 넣어 정말 만족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통 속에 넣어진 유닛에서 나오는 약간 답답한듯 먹먹한듯한 소리는


이젠 못듣게 되었습니다. ^^;;



비오노르 축소형을 생각하고 제작을 의뢰하면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6반이나 8인치 정도의 유닛을 대형 혼평판에 넣으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515가 장착된 아답타를 들어내고 미니혼을 만들어 달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30평대인 저희 아파트에서는 뒤로 '혼의 연장' 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고


더군다나 와이프는... 넘사벽임이 분명했습니다.



일전에 부품장터에 올라온 '웨스턴 L8 축소형' (근데 이런 모델이 있나요... 도면을 


아무리 찾아보려 해도 없네요) 을 보는 순간 답이 딱 나오더군요.



해서 제작한게 두번째 세번째 사진의 아답타 입니다.



2000년도에 동네형님의 도움으로 610을 구입 평판에 달아 '재미없게 들은' 기억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대성공입니다.  '왜 일본애들이 이 유닛에 환장하는가' 를 알게


되었습니다.



어제 엊그제 이틀을 내리 들으면서 "참 절묘한 유닛" 이다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잘 들어보면...저역도 고역도 별 재미 없는 유닛인데 절묘하게 마무리가 돼 있어


부족함을 잘 느끼질 못합니다.  아울러 일본애들이 이 유닛을 (유닛 사이즈에 비해) 


큰통에 넣는 이유를 알거 같습니다.  빈약한 중역대의 적당한 부풀음이 절묘한 벨런스를


이루게 합니다... 이 유닛이 방송용으로 쓰였다는 대목에 끄덕이게 합니다.



깊이 넣은 아답타를 앞으로 쭉 빼니 그 통통한 중역이 쭉 빠지고 앙상한 소리가


나더군요... (옆에 와이프가 왜 이래... 할 정도니...)



특히 호른과 기타소리가 절묘할 정도로 좋습니다.  와이프는 '15인치에 비해 날렵한 소리' 다고


좋아합니다...  만 전 515에서 나오는 중저역과 2인치 다이아프램에서 나오는 두툼한 고역이


훠얼씬 좋습니다... ㅎㅎ 뭐 당연한 소린가요...



뭐 워낙에 좋은걸 많이 가지고 계시는 동네가 이곳이고 보면 보잘것 없는 시청기입니다만

 

오디오의 잔재미가 이런 작은 기계에서 "이런 맛이..." 할 때 아니겠습니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