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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상차에 대한 생각이 다양하시네요

by 이우권 posted Apr 0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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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상 얘기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제 능력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얘기들도 있지만 참 다양한 의견들이 있군요.

제 생각도 한번 올려 봅니다. 블로그 글을 가져와 존칭이 생략된 점 양해 부탁합니다.

 

우선 스피커 유닛 자체로는 위상이란게 없다.

다만 스피커의 보이스 코일 단자에 전기의 + 나 - 를 걸었을 때 콘지나 진동판의 앞뒤로 움직이는

방향이 바뀔 뿐이다.

 

알텍은 + 를 인가했을때 청취자 방향으로 움직이는 단자에 L1 그 반대는 L2로 표기했다고 알고 있다.

 

위상의 차이에 대하여 우선 좌우 두개의 스피커를 기준으로 했을 때다....

사람의 귀는 음원이 발생하는 곳(스피커 유닛)의 거리가 짧으면 위상차를 구분하기 매우 어렵고

거리가 멀면 잘 구별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좌우 스피커가 상당히 떨어져 있기 때문에 좌우 스피커의 위상 즉 + - 는 반드시 일치 시켜야

한다. 이것은 논란의 대상은 아니고 분명한 사실이다.

 

문제는 하나의 스피커를 기준으로 했을 때 유닛간의 위상 차이다....

 

위상차는  스피커 유닛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에 들어간 소자에 의해 발생한다.

전기 지식이 없이는 어려운 얘기지만 대략 인덕터는 자기유도에 의해 전압이 전류보다 90도 빠르고

콘덴서는 충방전 작용에 의하여 90도 느리다고 한다.

(기준에 따라 표현이 반대일 수도 있겠다)

 

따라서 일반적인 알텍 2WAY  -12db형 네트워크는 고역과 저역의 위상차가 180도 발생한다.

즉 고역과 저역의 역위상이 발생한 것이다. 그래서 고역의 + 와 - 단자를 반대로 걸어 줘야

일단은 유닛간의 위상이 정위상이 된다.

 

쉽게 설명하면 우퍼와 드라의버의 진동이 같은 방향이면 정위상이고 반대 방향이면 역위상인 것이다.

(콘지가 앞으로 나오면 정위상 뒤로 들어가면 역위상으로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우퍼의 콘지와 드라이버의 진동판이 수직 일직선 상에 있다 하더라도 우퍼의 경우는  혼을

따라 긴 거리를 돌아 나와 드라이버와 시간차가 나기도 하고, 통이 밀폐형이 아닌 위상반전형인

경우에는 우퍼의 뒷면에서 나오는 소리도 같이 들리기 때문에 사람의 귀에 도달했을 때 저음과 고음이

정위상이라는 보장은 없다.

 

더군다나 위상 차이라는 것은 동일 주파수일 경우에 의미가 있는 것이지 주파수가 다르면 전혀

무의미한 것이기 때문에 음악 전체 대역에 대하여 정위상이냐 역위상이냐를 논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알텍의 우퍼와 드라이버 소리의 중첩되는 주파수 범위가 상당히 넓어 위상과 관련된

소리의 간섭이 발생한다고 생각된다.

 

위상 차이를 느낀다고 생각하는 것은 유닛간의 위상 차이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유닛간에 중첩되는 주파수의 간섭 영향을 느끼는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통과 청취환경 등에 따라 드라이버의 위치를 조정하거나 + - 를 바꾸는 등의 방법으로

가장 좋게 들리는 방법을 찿아내야 할 것이다.

 

이게 쉬운 일은 아니며 전혀 차이를 못 느낄 수도 있다. 미세한 차이라도 느끼면 상당히 예민한

귀를 가진 사람일 것이다.  특별한 능력을 소유한 사람이라면 2WAY 스피커의 위상에 대하여

차이를 분명히 느낄 수도 있겠지만 3WAY 이상이라면 사람의 귀로 판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