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A5 시청모임은 제가 주도하는 것입니다.
억지와 무리라고 판단할만한 일은 선택하지 않는 게 마땅한 일이며,
하나의 소리로 여러 동호인들을 모시고 음악을 듣는다는 자체가 억지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해온 입장에서
스스로 먼저 시청모임을 해볼 마음을 먹었던 적이 없었으나,
게시판에 이런저런 글들을 되는대로 배설한 책임을 한번쯤은 져야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이제 그 책임을 스스로 좀 무겁게 해보려 합니다.
4월12일 토, 오후 2시경부터~
경기도 화성시 네잎클로버 음악학원 - 초딩 5학년 음악교과서에 실린 동요 네잎클로버의 산실
(상세한 주소와 길안내 문의 010 3136 5059)
기본구성
스피커 A5
우퍼 515, 드라이버 288, 고역혼 311-90, 저역혼 825
(네트워크만 알텍의 오리지널 것이 아닙니다. 오리지널 네트워크에서도 우퍼와 드라이버의 위상변화로
소리가 어떻게 바뀌는지 들어보고 싶다는 요청이 있어 알텍의 500Hz 용 네트워크를 가지신 분이 계시면
가져와 주시길 부탁드려 봅니다. 제가 아는 분들 중엔 가지신 분이 안계셔서...)
프리앰프
입력트랜스 - 6V6 5결 - THORDARSON T-46789 아웃트랜스
파워앰프
6SH7 5결 Triad H 27 인터스테이지 구동
6V6 3결 UTC CG-51AX 드라이버 트랜스 구동
6L6 5결 THORDARSON 22S65 PP 아웃트랜스 구동
1. 약간의 준비를 위하여
소리란 게 시청공간과 듣는 이들의 인원수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그렇다고 그런 까닭으로 인해서 하나의 소리가
못들을만큼 망가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시청공간을 따로 튜닝하진 않을 것이며 그쪽엔 관심을 둬본 적이 거의 없어서 할 줄로 몰라 하지않을 것입니다.
특별히 시청인원을 정하거나 제한하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시작은 있으나 끝을 정하지 않은 건 비록 억지와 무리가 따르는 모임이나
최대한 자연스럽고 물 흐르듯 가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고.
이번 모임공간의 주인장께선 어느 정도 먹고 마시는 것- 다과라는 걸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신 것 같습니다.
그런 일엔 항상 너무 모자라도 안되고 너무 남아도 곤란한 문제가 따르므로 사전에 참가인원의 정도를 알고 싶어 하시는데
전들 알 도리가 없습니다.
오실 마음이 있는 분들은 제게 쪽지를 슬쩍 띄워주시면 다과준비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김밥과 샌드위치 종류도 준비해 주신다니 식사가 어중간한 분들은 해결하지 않고 그냥 오셔도 됩니다.
2. 노래 잘하는 놈은 어디에서든 뭘 부르든 잘해야 한다.
시청공간에 변화없고 참여 인원에 제한 없습니다.
음악의 모든 장르를 골고루 들어볼 것입니다. 아주 오래 전에 만들어진 모노음원도 좋고 때리고 부수는 헤비메탈도 사양하지 않습니다.
가져오신 시디를 들어보고자 하시는 분들의 요청도 모두 접수합니다.
과연 공간을 튜닝하지 않은 장소에서 이런 노래 저런 노래들이 어떻게 나올까, 그것이 포인트입니다.
3. 다른 가수들 대환영
여기서 가수는 앰프를 뜻합니다. 똑 같은 노래를 똑 같이 부르는 앰프가 없다는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
다르게 들어보는 것은 시청모임을 좀 더 재미있고 후끈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이 암컷 저 암컷 쳐다보다가, 혹은 즐기기까지 하다가 결국은 한 암컷을 선택함으로써 안정을 찾을 수 밖에 없는
수컷들의 운명을 심각하게 반추홰 볼 기회도 되리라 봅니다.
4. A5의 변화
소리의 길목 중 트랜스포머와 스피커의 보이스코일 등 코일이 감긴 모든 부분은 방향성을 가집니다. 그 코일의 방향성으로 인해
소리가 어떻게 왔다갔다 하는지 테스트 하기엔 스피커만큼 간단한 것도 없습니다.
이 부분이 시종일관 줄기차게 테스트 될 것입니다.
알텍이 얼마나 성감대가 풍부한 녀석인지, 그런 까닭으로 인해서 거의 모든 알텍 사용자들이 제각각 다른 소리를 하는
사정을 이해함과 동시에 저런 녀석을 어떻게 만져줘야 잘 만져줬다고 소문이 날까, 할만한 정보가 토론되고 공유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기는 알텍 게시판이며, 4월12일의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알텍 A5이기 때문입니다.
그 정도입니다.
-저는 알텍을 놓고 이 사람이 이런 얘기 하고 저 사람이 저런 얘기 하는 사정과 배경을 이해하는 편입니다.
그 사정과 배경이 어느 정도에 이르러 있고 거기서 어느 정도 소리가 나는지도 한마디 말과 글로 파악하는 쪽입니다.
그렇다고 내가 알텍은 가장 잘 안다고 말할 정도로 실성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디까지나 저도 하나의 소리를 붙잡고 있을 뿐이라는 걸 늘 잊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알텍에서 공간을 만들어내고, 그 공간에서 모든 악기와 소리들이 제 자리를 찾아서 소리를 내게 하는 것이
알텍으로 소리를 잡아가는 과정의 거의 막바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으며,
그럴 경우엔 시청공간과 환경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소리가 난다는 생각 또한 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며, 그 정도 소리도 모르면서 마치 아는 듯이 이러쿵저러쿵 해대면서 혼란을 만들지 말자는
당부도 곁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비록 내가 맞고 너희가 틀렸다거나 나는 바로 알고 있고 너희는 잘못 알고 있다거나 하는 식의 저급한 태도는 선택하지 않지만,
바로 윗글 같은 경우에 이미 제가 엄청나게 책임을 져야 할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벌여온 것에 책임을 지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4월12일 토요일은 심심하지 않고 즐거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