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본업으로 회귀할 준비를 하면서
이런저런 오디오질의 비중을 지금 보다 현저히 낮춰가며 몸과 마음을 빼고 거두는 궁리를 하다보니
문득 여기서 얻었던 한가지 걸림이 남습니다.
내 것도 하나 만들어 줘 봐.
두 번이나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제가 뭐라고 끝까지 모른 척 넘어갈 수 있겠습니까.
사진은 가장 좋아하신다는 6L6GB를 출력관으로 한 싱글앰프입니다.
일단 파워로만 해본 것인데,
저기 붙여서 소리를 더 낫게 해줄 프리앰프가 거의 존재하지 않으므로
저 놈 하나로만 간단히 쓸 수 있게 볼륨과 셀렉터를 추가해 파워+패시브 프리 구성의 간이 인티로 할 수도 있고,
아웃트랜스가 105mm로 대형인 데다가 싱글이다 보니 전원트랜스 자기장의 영향을 받는 까닭에,
전원트랜스를 내부에 니켈판을 두른 케이스에 넣어서 재장착 해야 하긴 합니다.
원하신다면 케이스를 새로 해서 깔끔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 글 보시면 연락주십시오.
가져다가 들어보시고, 저 놈 보다 더 나은 싱글앰프가 생기면 언제든지 돌려주시면 됩니다.
반드시 '저 놈 보다 더 나은 싱글앰프가 생기면'이 조건입니다.ㅎㅎㅎㅎㅎㅎㅎ........
따로 연락할 길도 없고 이 게시판에서 발생한 일이니 여기다 올립니다.
아마 저를 용서하게 되실 것입니다.
먼져 차가운 물속에서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 힘내시고
아직 확인안된 모든분들 살아서 생환을 기원하고 안타깝게 가신분들 명복을 빕니다.
항아리님 안녕하세요 제가 딱히 쓸 글도없고 안부를 여쭈울만한 일도없고하여 소원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눈팅은 계속하여 근황은 가까이 두고있었습니다.
오늘도 습관처럼 들렸더니 그래도 절 잊지않으시고 없다시던 부품 구해다가 하나 만드셨군요.
고맙습니다.
근데 전 지금의 그상태가 더 좋아보입니다.
셀렉터도 달지말고 볼륨도 달지말고 그대로 자기장에 험이 안나면 그대로가 좋습니다.
제가 게시판에 전번을 남기지 않는것은 소리전자에도 예민하신분들이 있습디다.
괜시리 남의 일에 간섭을 좋아라 하고 배아파 하는사람들도 있고 합디다.
그래서 따로이 전번들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냥 갈수없자나요
저는 30마논쯤 되게 맹그러 달라 했는데 "용서해야될자"
는 30만원으론 택도 없겠는데 우짜라고요..
물건은 받고 배째라하면 처들어 오실라나?
가칭"용서해야될자"로 스털링GR을 물리면 힘이 딸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