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휴가 (가을나그네)

by 강신갑 posted Oct 2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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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휴가       **kangsk**
지루한 장마가 끝날무렵 이글거리는
한낮의 더위가 한발 물러선 늦은저녁 짙은 어둠이 내린
지난 여름 휴가길

강원도 미시령 고개를 넘어가고 있을때
꼬부량 오르막 산길은 높은고도에 귀가멍한 정적앞에
멈춰 버릴것같은 자동차 엔진소리 들릴듯 말듯
숨넘어가고

자동차를 스치며 지나는 청정 여름의
향긋한 산냄새 풀 향기 선물하는곳 차유리 문을 모두 열고
여름 향기를 한껏 빨아들이니
머릿속이 가을 하늘처럼 맑아진다

후미진 골 깊은 곳을 돌적마다
큰짐승이 입을 벌리고 달라들것같은 무서움 말고는
이런길은 가도가도 싫지가 않다

미시령 고개가 높다하여 꼬불꼬불 좁은길을 조심스럽게
가면서 고개마다 섰다가다
그림같이 아름다운 정상 휴게소에 들어서니
속초앞 먼 바다엔 빠알걓게 먼동이 트인다

하늘을 올려 보는 사람들의 눈시울에 비친
온 산을 휘감는 햐얀구름이 바람결에 산그림을 열었다 닫는
구름사이 유난히 처량하게 깜박거리는
새벽 별빛이 멋지게 수놓아진 하늘을
구름이 가리다 지나는 아름다웠던 기억.

구름이 그렇게 꼭꼭 숨겨놓은 하늘을 찌를듯한 암봉들 아래
마음만 내려놓고 내려막 길을 돌고돌아
미련없이 그냥 내달리는 차동차
파도소리 귓가에 맴도는 목적지로 행한다

그렇게 힘들어 하든 자동차도 식량을 눈에 보이게
덜챙긴다

그리 낮설지 않은 곳엔 출렁이는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그 물 빛 푸르다 못해 검푸르게 보이는곳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검푸른 물결로 닥아왔다 하아얀 포말을 일어키며
부서지는 파도의 고독이 보이는 어너 한적한 곳에는
여러 수많은 피서인파 사람 사는 모습이 시아를 가득채운다
그래..
바로 이게 사람사는 모습이구나..!


비오는 화진포호 입니다.



비오는 거진항 입니다.



비오는데 마중나온 7번도로변 소나무들..안녕히...!



귀가길 오래만에 평화의 땜으로...



70년 초반 즐기던 내 낚시터 입니다. 이젠 다른분에게 물려주었죠..






여기도...!



저아래 후미진곳 포인트입니다..



그런데 .붕어 낚시도 불 경기...!




오락만 좋아하더니 요즘 기러기는 영..글쓰는 솜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