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바람을 기다리며

by 김만태 posted Sep 2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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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 헤르만 헤세


우수 어린 정원 피어 있는 꽃에

싸늘한 비가 내린다

그러자 여름은 몸을 부르르 떨며

말없이 자신의 임종을 맞이한다

황금빛으로 물든 나뭇잎이 펄럭펄럭

높다란 아카시아나무로부터 추락한다

그러자 여름은 깜짝 놀라 힘없는 미소를

꿈이 사라지는 마당에 보낸다

이미 그 전부터 장미꽃 옆에서

다소곳이 휴식을 기다리고 있던 여름은

이윽고 천천히

그 커다란 피곤에 지친 눈을 감는다




헤르만 헤세 - 알보가시오 1925


Demis Roussos



나의 친구인 바람은 언덕으로부터 불어와
새벽 동이 트면 날 다시 깨워줄 거에요

나의 친구인 바람은 내게 비밀을 말해주고
나와 은밀한 말들을 나누지요

나의 친구인 바람은
그녀가 날 위해 속삭였던 사랑의 말들을 가지고
북쪽으로부터 찾아올 거에요



나의 친구인 바람은 언덕으로 돌아가서
내 사랑에게 그날이 곧 올 거라고 전할 거에요

오 정다운 바람!
너는 그녀에게 은밀한 말들을 전할 테지
너는 너무나 잘 알고 있으니

나의 친구인 바람은
그녀가 날 위해 속삭였던 사랑의 말들을 가지고
북쪽으로부터 찾아올 거에요



나의 친구인 바람은
그녀가 날 사랑한다고 말할 거에요
오직 나만을 나만을 말이에요

난 듣게 될 거에요
바람이 Helenimou로부터 가져온
입맞춤처럼 감미로운 그녀의 음성과 말들을

이슬처럼 부드러운 Aghapimou의 노래들과
Manoulamou의 감촉을 느낄 수 있는 말들을 오 오 오


우리는 Helenimou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꿈을 나눌 거에요
Aghapimou의 눈동자처럼 푸른 나날들 속에서
Manoulamou와 함께 하면서 세상에서 멀리 떨어져서 오 오 오

La la la Helenimou
La la la Aghapimou
La la la Manoulamou Oh oh 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