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오의 연정 LOVE IN THE AFTERNOON (1957)- 추억의 名畵

by 박영철 posted Mar 0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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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빈 르로이 감독의 영화 <애수>에서 촛불 레스토랑에서의 <이별의 왈츠>, 킹 비도 감독의 <전쟁과 평화>에서 궁전무도회에서의 <나타샤의 왈츠>, 빌리 와일더 감독이 연출한 이 로맨틱코미디도 왈츠의 선율이 영화 스토리 진행에 중요한 소도구로 사용된 작품이다.

게리 쿠퍼가 연기하는 돈 많은 플레이보이 플래너건은 멋진 무드를 만들기 위해 집시밴드를 고용하여 늘 여성들과 같이 있을 때 연주하게 하는데, 그 곡이 바로 1932년 이탈리아 작곡가 F. D. 마르케티가 작곡한 <집시의 왈츠>를 편곡한 <매혹의 왈츠>이다.

음악을 담당한 프란츠 왁스먼이 편곡하면서 좀 더 로맨틱한 멜로디로 연출되었고, 이런 플래니건의 걸 헌팅 전술을 잘 아는 악동 같은 아리안느(오드리 헵번)도 그만 그의 낭만적인 분위기에 말려들어가 사랑에 빠진다.

빌리 와일더 감독은 이렇게 스물 한 장면에 등장하는 집시밴드의 연주를 통해 벌어지는 사랑 게임에 절묘한 위트를 보여줌으로서 나이 차이를 극복한 게리 쿠퍼와 오드리 헵번 커플의 러브스토리를 오랫동안 기억하게 만든다.

이 영화는 전성기 때 오드리 헵번의 아름다움과 유머를 느끼게 하는 로맨틱코미디의 고전이며 불현듯 찾아올 사랑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을 갖게 하는 빌리 와일더 감독의 소품 같은 로맨틱 코미디이다.    

                                                                                                            [글/ 박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