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벡 “독도 = 일본땅 근거 01%도 없다”

by 이원규 posted Apr 02, 20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중앙일보 뉴스

----------------------------

일본이 2011년 중학교 검인정 교과서에 독도의 일본 영유권 주장을 강화한 데 대해 국내 역사학자 등 전문가들은 실망과 우려를 나타냈다. 동북아역사재단이 31일 서울 미근동 재단 사무실에서 연 토론회 ‘긴급진단-2011년 일본 중학교 교과서 검정, 무엇이 문제인가’에서다.

 정재정 이사장은 “유감이다. 대단히 실망했다. 일본에 대한 일말의 환상이 깨지는 각성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재단의 남상구 연구위원은 “학문적 근거가 없는 외무성 홈페이지의 ‘독도에 대한 10가지 주장’을 토대로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고 기술됐다”며 “특히 채택률 61%에 달하는 도쿄서적 교과서가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쓴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피터 벡
 피터 벡 일본 게이오대 방문연구원은 “역사적·법적으로 독도가 일본 땅이 될 가능성은 0.1%도 없지만 일본 정부는 독도를 포기하면 북방영토 분쟁에서도 불리하다고 여기는 것 같다”며 “일본은 왕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주백 연세대 교수는 “일본이 무리한 논리를 동원해 독도가 고유 영토임을 주장한 것은 반박될 여지가 많다는 점에서 오히려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해석했다.

 토론회 참가자들은 한국에서도 독도를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연구·교육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태열 고려대 교수는 “ 영어 교과서에 독도의 위치가 잘못 표기되어 있는 등 치밀하지 못하다”며 “지질학적으론 울릉도보다 오래된 독도를 ‘국토의 막내’라고 표현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