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825인크로저를 계획했으나
일단 내 실력으로는 아직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
612아이코닉으로 정했습니다.
미송 합판 구하기가 쉽지 않아
국산 미송합판으로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도면대로 정확히 자르는게 중요하고
낭비없이 똑바로 자르는게 쉬운일은 아닙디다.
조립 후 락카를 스프레이 하는데 광 정도를 약간 무광택으로 배합을 해
뿌리고 닿는 면마다 목공본드를 칠하고 타카 못으로 고정 시켰습니다.
조립 후 내부 대각선으로 보강목 처리를 하고
8센티 크기로 꺽인 면마다 보강 처리를 했습니다.
나중에 튜닝과정 중에 윗부분 대각선 보강목은 제거 했습니다.
지나친 저음 탓입니다.
뒷면 역시 대각선으로 대었습니다.
재단서 부터 조립까지는 하루 반
비용은 약 십만원 정도 들어갔습니다.
몇번의 보강목 위치 조정을 해가며 지금은 흡음재 자체를 아예 없애버린
단단한 저음을 내어주고 있습니다.
나는 설계와 구조를 바탕으로 한 이론을 믿었고
제작 후 훌륭한 소리를 내는데는 국산미송으로도 충분했습니다.
맨 아래 사진은 최종 튜닝 보강목 위치입니다.
흡음재는 덕트 쪽으로 일부분만 했습니다.
저 스피커 소리를 울리기엔 좀 부족한 여건이 아닌가 하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짬짬이 몇날 며칠을 튜닝한 소리를 들어보니 이건 뭐 알텍 유닛이 공간의 문제는 아니구나 하는
감이 오더군요.
다소 아쉬울 수밖에 없는 공간이었지만 마음껏 볼륨을 올려도 되는 환경에서 쏟아지는 소리는
현장감 그 자체였습니다. 스피커도 권투의 플라이급 벤턴급 헤비급과 같은 급수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 같은 소리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가벼움은 벌같고 두들겨 팰때는 묵직하게 사정없이 가슴을 때리는...
그에 비하면 제 시스템은 국내 빤탄급 참피언 소리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더 ㅎㅎ
한마디로 내공이 듬뿍 묻은 끝내주는 소리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