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라는 종착역에서

by 이수암 posted Dec 0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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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라는 종착역에서...

정신없이 달려왔다.
넘어지고 다치고 눈물을 흘리면서
달려간길에 12월이라는 종착역에 도착하니
지나간 시간이 발목을 잡아놓고
돌아보는 맑은 눈동자를
1년이라는 상자에 소담스럽게 담아놓았다.

생각할 틈도없이 여유를 간직할 틈도없이
정신없이 또 한해를보내는 아쉬움을 남겨버린다.
지치지도않고 주춤거리지도않고
시간은 또 흘러 미음에 담은 일기장을 한족 두쪽 펼쳐 보게 한다.

만남고 이별을 되풀이 하는 인생
하나를 얻어면 다른하나를 잃어버리는 삶이지만
무엇을 얻었는냐 보다 무엇을 잃어 버렸는가를 먼저 생각하며
인생을 그려놓는 일기장에 버려야 하는것을 기록하려고 한다.

살아야 한다는것, 살아있다는것.
두가지 모두 중요하겟지만 둘 중 하나를 간직한다면
살아 있다는것에 대한 의미를 소중히 여기고 싶다
많은 시간을 잊고 살았지만
분명한것은 버려야 할 것이 더 많다는것을 기억 꼭 기억하고 싶다.

하나 둘 생각해본다
버려야 할것들에 대하여
나는 12월을 보내면서 무엇을 버려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