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주 이성규입니다.
10년이 다되어가는 제 오디오시스템에서 바뀐 부분입니다.
사진상으로 무지 단순하죠.
스피커 앰프 턴테이블.....더도 덜도 말고 딱 한가지씩만 있죠.
그 흔한 CDP도 없습니다.
요것도 있고 저것도 있고 너저분하게 늘어놓는 것을 딱 질색
하는 결벽증과 같은 제성격상 딱 하나씩만 두고 나머지는 모두
내치는 단순함을 고집하기 때문입니다.
스피커 754A 우퍼, 713B 드라이버, KS 12024 혼 ---> KS 6368 종이혼
포노이큐 139st ---> 155st
파워앰프 46C 고정
프리앰프 TA7387 고정
턴테이블 930st 고정
바늘 TSD15 리바이벌 고정
매칭트랜스 170B 추가
변한 것은 최근에 KS 12024 혼 대신 KS 6368 종이혼으로 개비
한 것과 170B 매칭트랜스 추가한 것 그리고 프리앰프 진공관
262B ST관을 262A 벌룬관으로 바꾼 것 그리고 천만원 정도
하는 EMT 139st 진공관 포노이큐를 80만원 155st TR 포노
이큐로 다운그레이드 한 것입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팥죽끓듯이 변덕스러운 바꿈질을
뒤로한 채 이제는 기계에 대한 미련은 희미해져가는군요.
한참 오디오할 때는 왕성한 혈기만큼이나 오디오 편력도 왕성
해서 스피커만 해도 탄노이 에딘버러, 스털링, 캔터베리15,
과르네리 오마주, 캔터베리15HE, 알텍 A5, 마그니피센트,
탄노이 레드, 실버, 블랙 등등 앰프도 이것 저것, 트랜스프리
만든답시고 자작이다 뭐다 하며 197A 등등 부품사다 지지고 볶고 무지하게 들고 뛰었었죠.
몇달이 멀다하고 개비를 했었는데
지금은 되도록이면 아주 단순하게 하고 고정하려 노력중입니다.
내가 음악을 멀쩡하게 들을 수 있는 나이가 앞으로 넉넉잡아
20 여년인데 지금까지 음악보다 너무 소리.기계를 쫒아 온 것은
아닌가 하면서.....
죽으면 오디오 싸짊어지고 저승까지 가서 들을 것도 아닌데
욕심은 그만내야지 하며 애써 죽입니다.
저 고물 궤짝덩어리
집사람 내가 죽으면 저 무겁고 왠수같은 고철덩어리 죽자마자
냅다 갖다 팔아버릴 거 같아 이젠 더 이상 오디오를 하지 않으려
최소한 단순하게 하고 이 이상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주 단순하게 앰프면 앰프 스피커면 스피커
딱 한가지씩만 있죠.
나이가 들면 힘도 빠지나 봅니다.
이제는 조용히 음악이나 듣자 요럽니다.
소리는 한동안 바꿈질 없이 또 지나갈만 합니다.
특히 KS 6368 종이혼의 웨스턴 마약성분의 몽환적인 색채가
얹혀진 소리로 시냇물흘러가듯이 자연스러움이 돋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