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제작한 91B형 싱글앰프는 흔히 알고있는 300B의 소리의 전형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부드럽고 살랑거리는 고음, 중후한 중저음이 매력적인 앰프입니다.
그러나 초저음은 실종되며 초고음은 아무래도 부족합니다.
음악을 즐겁게 듣기에는 충분하지만 현대적 앰프의 특징인 광대역 특성과 우퍼 제어능력이 아쉬운것이 사실입니다.
내부저항이 낮은 진공관으로 드라이브하여도 어느정도 목적을 달성할수 있지만 강력함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300B를 더욱 강력히 드라이브할수 있는 회로를 구상하였습니다.
12AX7로 게인을 충분히 확보하고 6H30 케소드팔로워 적용하여 출력임피던스를 최대한 낮췄습니다.
6H30의 상호컨덕턴스가 18mA/V 이므로 케소드팔로워 출력임피던스는 무려 55.5옴입니다.
여기에 더해 케소드 저항 대신 쵸크를 사용하여 300B 그리드에 직결로 입력합니다.
쵸크를 사용하면 출력전압이 낮아 직결이 가능하면서도 충분한 스윙전압을 얻을수 있습니다.
즉 낮은 임피던스와 직결 드라이브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위한 회로입니다.
샤시는 기존에 사용하던 것으로 300B 와 잘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300B 케소드에 IXCP10M90S를 이용한 CCS를 적용했습니다.
저역의 감도를 끌어올려 저역반응을 좋게 만들어줍니다.
커플링 캡을 배제하고 드라이브단과 300B를 직결하여 반응이 더욱 향상되었습니다.
처음에 기획한 의도대로 초저음까지 풍성한 저음을 내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만든 300B 싱글에서는 초저음을 듣기 어려웠습니다.
이번 싱글의 확실한 차별점입니다.
저음이 조금 더 단단했으면 좋았겠지만 약간 풀어지는 맛이 있습니다.
그렇다고해도 일반부품을 사용해 제작한 싱글로서는 만족스러운 결과입니다.
부품들을 고급사양으로 썼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것으로 여겨집니다.
고음역도 가청주파수대역을 훨씬 넘어까지 펼쳐있으면서도 부드럽게 울리고 있습니다.
또한가지 특별한점은 그동안 제작한 저임피던스 드라이브 회로마다 왜율이 높았었습니다만
이번에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케소드 쵸크 드라이브로 인한것으로 추정합니다.
역시 만들기 나름인것 같습니다.
특성 측정 결과입니다.
최대출력 : 6.6W @ 1kHz, 8ohm, THD 4.8%
이득 : 18 dB (7.9배)
잔류잡음 : 0.25mV (무보정)
1W : 20Hz~20kHz @ -0.20 ~ -0.44dB, 8ohm
제 블로그에 오시면 더 많은 사진과 또 다른 자작기를 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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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만...
혹시 예전에 유사진공관이란 앰프를 만드신 분이 아니신지요...
12ax7을 초단관으로..
금색 기둥을 진공관 커버 모양으로 좌우로 나란히 제작하여 만든 제품을 제가 듣고 있는데..
동명 이인이신지..
궁금하여 문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