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기기관련 우선순위

by 박차열 posted Jul 1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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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오직 허접기기에 한함.

어쩌다 게시판에 안좋은 소식만 보여서 쉬어 가시라고..

눈치봐서 장터분위기에 안맞으면 즉시 자삭예정.^^

 

 

 

어언 더부살이하듯

오디오 관련해서 떠돈지가 꽤 되었습니다.

되돌아보면 허접들을 모으고 또 그 넘들을 조합해서

이런저런 소리 내어보는 재미가 꽤 쏠쏠해 질 무렵부터

거의 고물 수준에 가까왔던 기기들을 갖고 놀다 보니

그 와중에도 하나둘씩 들리고 얻어 걸리는 것도 있었던 것도 같고..

이후 질풍노도의 시절을 거치면서 어지럼 병이 ㅈㄹ 병 되듯

이름하여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는 무대뽀 정신으로 버티다보니

미처 자각하기도 전에 어이 없게도 생계수단이 되어 있더란

눈물어린^^ 사연.

 

 

태생이 부지런치도 못하여 가끔 있는 일이지만

어쩌다 오디오 관련해 이곳저곳 동호인 분들께 들러보면

(오라는 덴 없어도 갈 데는 많음)

가는 데마다 방안 곳곳에 이런저런 기기들로 넘쳐나지만

그 유저 분의 오디오 관련 지식과 경험치,

그리고 그간 투여된 시간과 정성, 비용 등에 비해

정작 내어주는 음은 그에 적이 미치지 못하게

들릴 때가 더러 있었드랬습니다.

 (사실상 그 평가는 듣는 주체마다 엄연히 상대적이긴 합니다)
물론 저같은 사람들이야 눈만 뜨면 오로지 이것만 갖고 씨름하는 위인이고

그 분들이야 세상 오만가지 여가 중의 극히 일부를 여기에 할애할 뿐이어서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어쩌면 기기 각각의 튜닝과 조합이 미처 제대로 안 이루어졌을 뿐.

행여 유저들의 안방이나 거실에 잘나가는 모델급들을 줄줄이 냅두고

시내 외곽의 노래방아가씨들 손목이나 잡으러 댕기시는건  아니신지^^

경험상 같쟎게도 그마저 고것들이 슬슬 간이나 보믄서 줄듯 말듯..

잘 잡혀주지도 않을 수도 있다는..

 

 

절 비롯한 이곳에 기생하는

생계형 비리업자들 쌍코피나 내는  등의

그닥 가치없는 일에 힘 빼지 마시고 

어느 햇볕 좋은 날이나,

혹은 세상이 물속처럼 고요해진 밤을 하루 날잡아

거실이나 방안 곳곳에 널린 애장기들 중에

선압관 없이 전혀 새로운 넘들을 대하는 듯한 맘으로 

내 미처 못 알아본  숨은 명기가 눈앞에 있진 않은지

다시금 찬찬히 들여다 보는 것도 분명 의미있겠습니다.

경험으로 비추어 볼때 유저의 소장한 기기 중에 꽤 실력있는 넘임에도

사소한 매칭이나 트러블 등으로 응당 받아야할 그에 상응하는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서 안타까이 내쳐지는걸 수없이 봐왔슴다.

 

 

 

지금 어떤 기기를 쓰고 계시든

지금 껏 갖고계실 땐 그만한 사유, 사연이 있었을테고..

그럼 이 넘이 잘할 수 있는게 뭔지 진정으로 고민해 보시고

많은 시간과 고락을 함께한 넘들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가만히 들여다 보면

어쩌면 기기를 구성하는 수백가지의 부품 중

어느 한 두개의 소소한 부품 교체만으로도

방안 구석 뒤켠에 제쳐두었던 천덕꾸러기였던 넘이 

가히 명기의 반열에 올려두어도 부끄럽쟎을 넘이 된

그 흔한 기적을 체감하실 수도..

 

 

그러다 모자란 곳 미진한 부분은

경험 많으신 오디오 선배나 정평있는 빈티지기기 수리점,

평소 거래있는 믿을만한 업자의 손을 빌리시면 되겠습니다.

절 포함한 문제 여지가 많은 소수업자들을 제외한

그외 대다수의 친절하고 신용있는 선한 업자들은

고객에게 쓸만한 기기만 파는 것이 아니라

나름의 오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도 함께 파는 것일겁니다.

글구 당연 그것이 기꺼이 지불할만한 적정한 실비어야 하겠지만서두

주고받는 정이 있는거지 맨입으로야 되겠습니까.^^

글구 기왕에 기기를 사야할  것이라면 좋은 값에 좋은 기기를 사되

더러 지나치게 가격 저울질만하여 산다면

요행이 상대적으로 더 저렴하게 구할 수도 있겠으나 

좋은걸 놓치기도 하고, 언젠가 결국은 댓가를 치루고야 만다는거.

값은 제대로 치루되 똑 떨어지는걸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도, 소장하고있는 동안의 오디오라이프에도

다른 기기와 교환할 시점에서도 훨씬 더 낫다는거.

 

 

 

 

***

기회비용 측면에서의 허접기기 우선순위

 

 

1)

소스기기 10% (턴테이블은 예외)

앰프류 20-30%

스픽 60-70%

 

2)

애즈녁에 안되는 넘들은 어차피 어려울 것이니 빼고

퀄리티 비슷한 넘 또 들이느니 갖고있는 넘들

제대로 튜닝(오버홀)하는 것이 더 나을수 있슴.

(바꿈질 도졌거나 싫증 난 넘 제외.)

 

3)

수준 그만그만한 여럿보다는 한두개의 쓸만한 넘들이

음악적 만족, 정신 건강, 시공간 감각 측면에서도 좋음.

 

4)

시디플레이어 등은 200 선이 안 넘을바에야 어차피 그 넘이 그 넘.

3-40 마넌 아래위로 잘 고르면 됨. 아날로그의 턴테이블은

딱 들인 비용과 정성만큼 소리 남.

 

5)

좀 민감한 사안입니다만

어설픈 프리파워 할 바에야 똘망한 인티가 백번 나음.

특히 트랜스프리는 제값주고 지대로된거 들일거 아니라면

좋은 CR로 만족하시고..

(물론 당연히 예외는 있습니다만  내상예방 차원에서..)

 

6)

특정기기 몇몇 이외에는

99.9 % 클래식이 되면 걍 다 되는 거라는거..

 

7)

소리(SOUND) 도 중요하지만

표현이 좀 막연하긴 합니다만 앰프든 스픽이든

재생음 전체의 기운과, 그 여운을 봐야된다는거..

(글찮음 금방 또 바꾸려 나갑니다.)

의외로 이것이 유저가 넘어야만 할  산임.

 

8)

오디오를 나름 많이 아시는 유저일수록

스스로 만든 선입관과 편견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는 것.

말도 안되는 뽐뿌질도 나름 자칭 타칭 선수들에게는

꽤 잘 먹힌다는거.

어쩌다 제대로 된 뽐뿌질엔 반응 없슴.

 

9)  

명기축에 들만한 퀄리티가 아닌 일반적인 기기에서

음질, 음색, 소릿결보다 외관이나 이런저런 스펙을 우선시하는 유저 분.

업자 입장에서는 먼저 보는 넘이 임자이며 참 좋은 손님임. 

달을 가리키는데 손톱의 때낀걸 걸고 넘어지면

그야말로 안습임.

 

10)

퀄리티가 높아질수록 단 1-2%를 위해

숫자단위가 달라지는 것이 빈티지 오디오라 사료 됨.

저마다의 삶의 향유의 우선순위에서 음악,

그리고 오디오에 할애하는 순위 또한

유저 각자의 몫일 것입니다.

 

 

 

 

 

두서없어 송구..

다 즐거운 맘으로

오디오라이프하시쟌 말씀입니다.

빈티지 오디오를 사랑한다는 것은

곧 음악을 사랑하는 것이고

어떤 쟝르든 음악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것은 감히 휴머니즘의 결정입니다.

한가지 바램은 제버릇 어쩔수 없다더라도

남은 삶 동안만큼은 내가 즐겨 듣는 음악에

큰 누가 되지 않을만한 사람이 되는겁니다.

 

 

그럼 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