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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PARAFEED LINE PRE

by 정호윤 posted Aug 1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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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정호윤입니다.

56 파라피드 라인 프리앰프를 만들었습니다.
IMG_4763.jpg 

UX 5핀을 쓰는 고전 전압증폭 3극관입니다.
IMG_4761.jpg 

일반적으로는 6.3V 히터전압의 76을 많이 사용하는데, 때마침 가지고 있던관이 56 이었습니다.

회로입니다.
56_PARAFEED_LINE_PRE_SERENITY_SCH.png 

SBCCS 정전류부하에서 MU출력을 트랜스포머에 넣고, 2차에서 출력을 얻습니다.
IMG_4736.jpg 

파라피드의 핵심부품인 매칭트랜스포머는 시카고의 TF1RX13YY/677-0355-009/C.S.T.C. 15036-A 입니다.
IMG_4773.jpg
보시다시피 8kOHM(15mA) SE : 200kOHM CT, 150OHM+150OHM 의 임피던스비를 가지고 있고,
군용트랜스포머다운 200~20kHz의 협대역입니다.

실제로 전류를 흘려 확인한 결과 공표 주파수보다는 높게 나왔으나 현대관점에서 보기에는 저역응답이 떨어져
매칭트랜스포머로 돌려 쓴것입니다. 줄이는 매칭이기 때문에 150+150쪽을 쓰고 이번에는 직렬로 이어 600OHM으로 설정했습니다.
그렇다면 감압비는 약 3.7배로 개인적으로 목표한 3배 근처를 만들기 위해서는 증폭율이 12~14대인 관을 쓰면 되고,
일본 손보회관에서 진행된 진공관페어에 갔었을때 사온 56이 꼭 알맞았습니다.

56은 UX 5핀을 쓰고, 가지고 있던 스프링 고정 신치소켓이 있었는데,
날개에 스프링을 고정하느니 그냥 보조판에 소켓을 고정할 수 있도록 구멍을 뚫자 라고 생각하고
CAD로 그려 뚫었는데, 실패없이 한번에 꼭 맞게 나와 기뻤습니다.
IMG_4770.jpg 

3극관의 플레이트팔로워이기 때문에 쓰이는 부품은 매우 적었고, 도면을 계속 고쳐가며 가장 효율적인 배치를 찾았습니다.
IMG_4739.jpg 
커플링커패시터는 거의 쓰이지 않는 전해커패시터를 썼습니다. 이게 무슨짓이냐. 라고 생각하실 분도 계시고,
개인적으로도 얼마나 엉망인 소리가 나올것인가. 라는 기대(?)를 하기도 한 상황이었는데,
생각보다 상상속의 56이 내는 소리 같은 느낌을 내줘 되려 필름커패시터를 썼다면 듣기 어려운 소리가 날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매칭트랜스포머 2차에는 부하를 고정하기 위해 상정된 임피던스에 가까운 620R 저항을 붙였습니다.

첫 배치에서 최종판이 나올때까지 약 8개월이 걸렸을 만큼 부품 배치에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정된것은 케이스의 긴변으로 접어 대칭이 나오도록 배치하고, 앞쪽에는 정류관 6BW4를 두었습니다.
IMG_4754.jpg 
<케소드가 히터에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한쪽 히터에 케소드를 잇습니다.>

정류 후 입력커패시터는 필름 20uF이고, 초크를 지나 각 채널별로 20uF를 이은 후 10M45S로 이어집니다.

좁은 케이스에서 일단 도면상의 문제는 없다고 판단되었지만 결국 꽤 고생했습니다.
IMG_4746.jpg 
제가 원하는 10M45S의 전류는 10mA로 5kR 반고정저항으로 100R 저항 양단에 1V가 나오도록 맞춥니다.

56의 동작점은 약 130V, -6V, 4mA이기 때문에 방전관에는 6mA가 흐릅니다.

히터는 3단자 가변정전압소자를 쓰는 제 전용기판을 썼습니다.
IMG_4749.jpg 
총 2A를 쓰기 때문에 쇼트키다이오드와 저전압강하 3단자 정전압소자는 필수였습니다.
기판에는 LM350으로 표기되어있지만 실장된것은 LD1084입니다.

케이스의 크기가 배선을 돌리기는 어려울 정도로 작았기 때문에 릴레이를 쓴 셀렉터를 썼습니다.
IMG_4750.jpg 

얼짱각도 입니다.
IMG_4761.jpg 

전기적 특성입니다.

※ 전기적 특성은 사람의 신체검사와 같은것으로 기계적인 특성을 나타낼 뿐입니다.
기계적 특성이 재생음색을 나타내는것도 아니고, 기계적 특성의 우수함만을 목표로 하지도 않습니다.
단지 제가 만든 기기의 신체검사를 통한 건강상태를 알고 싶을 뿐입니다.

모든 결과는 별도의 알림이 없으면 왼쪽 채널 기준입니다.

이득 : 약 3.1배, 약 9.8dB @ 1kHz, 100kOHM
잔류잡음 : 양쪽 공히 0.5mV, JIS-A 보정 0.04mV @ 100kOHM
찌그러짐  : 1V 출력시 0.076% @ 1kHz, 100kOHM
                 2V를 입력할때 5.85V 0.8% @ 1kHz, 100kOHM

주파수 응답입니다.
56_PARAFEED_LINE_PRE_SERENITY_fr_res.png 
확실히 직류를 흘릴때보다 더 넓은 주파수 응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5Hz~199kHz는 -10.15~-11.56dB, 20~20kHz는 -1.5~-1.47dB가 나왔습니다.

입출력특성입니다.
56_PARAFEED_LINE_PRE_SERENITY_inout.png 
입력에 비례해 직선으로 상승하는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찌그러짐 특성입니다.
56_PARAFEED_LINE_PRE_SERENITY_dist.png 
협대역에 저역쪽이 부족하게 나온 결과대로 저역의 찌그러짐이 조금 높습니다.

IMG_4767.jpg 
관과 매칭트랜스포머, 커플링커패시터의 조합이 잘된것같은 느낌입니다.
묵직하고 구수한 트로트를 듣고 있으면 역시 옛날관은 옛날관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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