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의 끝자락에,
이제는 슬슬 영국 소리를 듣고 싶은 마음에
두 사람이 영국오디오 전문점을 방문하였습니다.
주인장이 탄노이 블랙 12인치(오리지널 통)에
‘리크10.1 앰프세트’를 매칭하여 들려주려고 하는데
우연히 지참해 간 소형 스피커와 매칭이 되었음을 알았고,
이 때 리크앰프(이 때 진공관은 KT61이 장착되어 있었음)의 비범함을
어렴풋이나마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가을이 오면서, 9월 30일에, 대전에 사시면서
(리크 앰프만 40년 동안 손수 수리해 가면서,)
40년을 끼고 살았다는 어르신이 78세를 넘기면서,
‘소장하고 있는 리크앰프들을 정리한다’는 소식을
이곳 장터를 통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두 사람은 한 걸음에 대전으로 향하게 되었고,
(사실 저는 파트리치 트랜스포머에 6BQ5의 이쁜 바이올린 소리 듣는 것이
당시의 꿈이었답니다.
그런데 6BQ5 앰프를 들고 와서
여러 풀레인지에 연결하여 보았습니다마는,
저도 이제 늙는지, 6BQ5의 규정 음정이 제가 기대한 것보다 두 음정 정도 더 높아서 ..... )
위 사진의 ‘리크10.1’을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위 앰프의 청음에는,그 어르신이 탄노이 레드 15인치에,
처음에는 KT61 진공관을 꽂아서 들어보게 하시고,
그 다음에는 6P25 진공관을,
마지막에는 뮬라드EL33로 교체하여 들려 주셨습니다.
처음 두 번은 그저 ‘소리가 좋다’ 정도였는데
뮬라드EL33로 교체하여 소리가 나오는 순간부터,
그냥 아무 생각이나 상념(想念)이 없는
그야말로 무심(無心)의 지경으로 사람을 몰아넣는 충격이 가슴으로 다가왔습니다.
리크10.1에 장착된 트랜스포머는,
‘파트리치이다’ 또는 ‘아니다’라는 두 설이 있으나
각설(却說)하고,
뮬라드EL33에서 나오는 소리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고
마음의 평화와 안식(安息)을 주는 소리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위 사진과 같이,
앰프 내부의 부품들을 모두 오버홀함으로써,
리크앰프의 제작 당시 원래(처음)의 소리를 복원하는 데에는
사람을 눈물어리게 감동시키는 요인이 있었습니다!
이 어르신께서 작업한 리크 각 부품의
일목요연한 배열과
하나하나 온 정성을 다하여 납땜한 흔적에서
우선 사람을 가슴 뭉클하게 감동시켰습니다!
그리하여, 노후화되어 콘덴서의 정량(定量)이 리키지(leakage: 누출)된 부품은
모두 이 앰프의 제작 당시에 적용되었던 지정콘덴서를 일일이 찾아서
오리지널 부품으로 교체하였고,
카플링 또한 제치(TCC) 오리지널 신품 찾아서 모두 제자리에 앉히고,
앰프 내부의 각 선재의 엄선(嚴選)은 두말할 나위 없고,
납땜도 각 선재의 1차 결선(結線)후, 그 위에 동글동글하게 고정만 하는 정성을 .....
(등등, 이 분이 오버홀 제작한 앰프는, 과히 “예술 작품”이라 하여도 손색이 없답니다)
그래서, 이 앰프에서 스피커로 밀어주는 소리는
그렇게 저의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고, 그저 넋을 잃을 정도로 감동시켰답니다.
그리하여 우리 두 사람은 벅차고 감격스런 마음으로 한 조씩 분양받게 되었답니다!
(사실 앰프를 구입하면서, 마음이 이렇게 벅찼던 심정은 난생 처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앰프는 그 어르신의 앰프사랑 영혼이 꽉 배여 있는 영물(英物)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
오리지널 영국 빈티지 소리의 복원에는 약간의 고민이 수반되었습니다
스피커의 선택과 음원(소스)의 선택 등이 ..... 문제 되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앰프를 넘기면서 짠해 하시던 그 어르신이, 위의 마지막 사진과 같은,
‘스텐토리언 12인치 유니트와 15인치에 장착하는 희귀한 혼드라이버와 네트워크’를
아낌없이 양도해 주셨습니다!
스피커 인클로져(통)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우리 두 사람 중,
한 분(제 연구실에 모든 빈티지스피커에 인클로져를 제작해주신 유박사)은
스피커 세트를 들고, 단숨에 네트워크 제작 전문가님에게 달려갔습니다.
천만다행으로 네트워크의 트랜스 코일은 생생하게 살아있었고
리키지가 생겨서 문제가 된 네트워크 부착 콘덴서는 백방으로 수소문하여 새로 구입하고,
어테뉴에이터(볼륨) 또한 탁월한 제품을 자문받아 엄선하고 ......
(CDP는 영국제 네*, 아날로그는 MC제품으로 업글하고 ....)
아름답고 사실(事實)적인 소리를 추구하시는 많은 분들이
“소리의 궁극은 스피커통에서 찾으십시요!”
“....... 인클로져(통)가 고민이다!”라고
소리의 완성에 대한 인클로져의 제작에 고민하고 있지요!
특히 유니트만 전래되는 스피커의 경우에는 이 고민이 극(極)에 달할 수밖에 없는 상황 ...
그래서 유박사는 영국 빈티지스피커의 오리지널 소리를 복원하기 위하여
그 동안 시뮬레이션과 파일럿 제작을 거쳐
스피커통의 측면을 나비댐퍼스피커의 원리를 원용(援用)하여
종래의 통 보다 한 단계 더 진화된 소리의 인클로져(위의 사진 참조) 제작에 성공하였답니다
여러 소스와 리크앰프세트와
스텐토리언에 새로운 원리의 인클로져라는 옷을 입힌 소리는,
한 마디로 말하면,
“그동안 60년을 살아오면서 들어본 오디오 소리 중, 가장 아름답고 영롱(玲瓏)한 소리”
라고 말할 수밖에 없음에 .........
(더 이상 표현할 수 있는 단어나 개념을 찾을 수 없기에 실로 유감스럽기만 합니다.
“인간은 자신이 알고 있는 단어(개념)의 수(數)만큼만 사고(思考)할 수 있다”들 하지요)
이 스피커로 빈티지 영국소리(영국제 제품을 주종으로 구성한 시스템)를 들어보면 ......,
북소리는 법주사에서 저녁에 울리는 대북 소리와 똑같다고 할 정도로
그 여음(餘音)과 잔향이 풍부하고.....,
오이스트라흐가 연주하는 ‘스콧티시 환타지’의 바이올린 고역은 천정까지 올라가면서도
조금도 쏘지 않고 찰지고 매끄러운 신기함이 보입니다!
특히 이선희의 목소리는
그야말로 “목젖이 보인다”고 할 정도로 사실(事實)적이면서
연주(노래)하는 중간에, 양 쪽의 스피커는 사라지고,
좌⋅우 스피커의 중간에 둥그렇고 입체적인 무대가 생겨서
그 중앙에서 실제로 노래하고 있는 듯한 형세(形勢)가 생겨나고 있었습니다!
피아노의 소리는 은쟁반에 옥(玉) 굴러가는 소리를 방불케 하고 ......
제가 제일 좋아하는 카잘스의 무반주 첼로 소리는
‘죽은 카잘스가 살아 나와서 지금 연주하고 있다’라고
착각을 일으킬 정도라고 한다면, 저의 과도한 과장일까요?!?!
빈티지 소리를 복원하여 듣는다는 것은
(극히 저의 주관(主觀)에 속하는 편견이기는 하지만)
과연 이런 개념(槪念)이 아닐까 ..... 하는 생각을 하여 봅니다!
“소리의 궁극은 스피커통에서 찾으십시요!”
허,~~~허 ==============> 한번만 더 외치시면 특허료 받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