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니 설 대목 사과 판매를 위한 택배작업을 중단하고 음악에 심취한다.
탄노이 필드 10인치와 굿맨 액시옴 80에서 나오는 음악은 아무리 들어도 지겨워 지지가 않는다.
오랜 세월이 흐른 일이지만 액시옴 80 한조를 50만원에 구입해서 한동안 잘 듣다가 보이스 코일이 보빈에
닿는 소리가 나 해체를 몇번하다가 결국 보이스코일에 손상이 가 레임덕을 만들어 방구석에 쳐박아 두었다.
탄노이 필드가 23만원
합해 73만원에 탄노이 필드소리도 듣고 액시옴 80소리도 듣고 으 대만족
음악을 들어면서 한쪽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고장난 액시옴이 애처롭다는 생각이 나서 저걸 어떻게 살려볼까
궁리를 하다가 완전 해체를 해서 살펴 보니 보이스코일만 붙여 주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여 사고를 치기 시작한다.
우선은 보이스코일의 직경이 맞아야 하니까 눈대중으로 대충 맞는 놈으로 12인치 필드스피커 하나를 잡아
보이스코일 부분을 도려 내어 붙일 수 있도록 코일 주변을 말끔히 정리를 하면서 액시옴 80이 살 수 있다는 희망이
구름처럼 부풀어 나 한 동안 즐거웠다.
눈으로 봐서는 꼭 맞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했으나 그래도 맞추어 보자는 생각이 들어 앰시옴 보빈에 필드의 보이스코일을
끼워 보는 순간 이걸 어쩌나???? 안 들어 간다.
혹시나 해서 싸구려 아이와 우퍼의 보이스코일을 꺼내서 넣어 본다. 역시 안맞다.
에씨!!! 괜시리 스피커 두개만 잡았다.
성질도 나고 해서 찬바람이 부는 쓰레기 장에다 죄없는 희생된 스피커 두개를 팍!!! 처박아 버렸다.
미안하다 처박힌 스피커야
액시옴이 너무 까다로워 그래
성질 같아선 액시옴80을 팍~~~ 처박아야 하는데 ......쭤쭤
분해된 액시옴 80을 조립하기도 싫은데 처박아 버릴까
안되지 혹시 액시옴 80 콘지만 구하면 되는데....
세상살이 모순된 일이 어찌 오늘같은 일만 있으랴
모든 것은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걸
스피커 수리하는 곳에서 보이스코일 새로 감으셔도 수리비가 그렇게 많이 들지 않을텐데 고생하셨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