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권 침몰 예언 13개월 전에 했다가 몰매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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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ame width="500" height="90" src="http://www.newstown.co.kr/banner/articleBanner_p2.html" frameborder="0" scrolling="no"> 지금으로부터 13개월 전, 동아일보 기자가 오후 6:30분 칼퇴근 하는 청와대의 풍속도를 일부 소개했다. 이 글을 읽고 나는 그동안 궁금해왔던 청와대의 문화와 시스템을 확실하게 읽을 수 있었다. 청와대 안에서도 대통령이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면서 바짝 움켜만 쥐고 있을 뿐, 그의 리더십이 실종돼 있다는 사실에 오만정이 떨어졌다. 그래서 2013년 12월 23일, 나는 "지긋지긋하게 옹호해온 박근혜, 이젠 나도 버린다!"는 제목의 글을 썼다. 구제불능을 예언한 것이다.
이 글의 내용을 은근히 반기는 좌익 매체들은 이 글에서 가장 자극적인 단어 몇 개만 뽑아 박근혜를 더 아프게 공격하는데 활용했다. 박근혜를 무조건 옹호해온 우익 매체들은 나를 죽이고 싶은 심정들에서 그랬는지 '극우' '망언' 등의 수사를 더 붙여 좌경 언론들의 보도내용을 그대로 베껴 썼다. 이런 지만원을 가만 두느냐, 아마도 청와대에 신호를 보내는 것이었는지 모를 일이다. 지금의 이 진단서도 박근혜에 약이 되는 내용들이다. 그런데 아마도 문고리들은 이 글이 건방진 글이라며 감히 어디라고 이딴 글을 쓰느냐며 나를 표적으로 삼을지 모를 일이다.
이 글이 어찌나 지독하게 몰렸는지 그날의 네이버 검색 순위가 1위를 지켰다. 당시 내 글은 사실상 박근혜에 약이 되는 내용들을 담고 있었다. 이것을 보지 못하면 시스템 청맹과니다. 지금 29.7%로 추락한 지지율이 나의 예언을 방증하고 있지 아니한가. 나와 오랜 애국 파트너였던 모 인사는 내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왜 박 대통령을 까느냐" 며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한 개의 증상만 보아도 내부 시스템 파악 가능 시스템 파악하면 조직 운명 예측할 수 있어
2014년 6월, 서울중앙지검 조 모 검사실에서 밤 9시에 을씨년 스럽게 바닥으로 내려 까는 목소리로 9개월 전에 무혐의 처리한 게시 글에 대해 다시 조사할 일이 있으니 출두하라 했다. 주위 사람들은 청와대가 괘씸죄로 옭아 넣으려 한다며 분노했다. 이 간단한 사실에서도 나는 청와대 시스템을 보았다. 이런 원색적이고 터프한 방법으로 권력을 남용하는 청와대라면 어른이 없고 오합지졸이고 "얼라들"이 판을 치는 조직일 것이라는 판단이 갔다.
나는 기업 경영진단이 매우 빠른 편이다. 학문적 이론이 있기에 조그만 증상(syndrome)만 보아도 거의 전체를 짐작한다. 일사백사인 셈이다. 이런 능력은 경영학 및 시스템 분야의 이론(theory)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작년 6월 이었다. 나는 본 시스템클럽에 "박근혜 곧 무너진다" 라는 극언의 표현으로 정권의 몰락을 예언했다. 그리고 박근혜 정권은 지금 추락 중이다.
지난 2년은 허송한 세월 아니라 저지레 친 기간
스스로를 한강물에 투신 한다는 각오로 특단의 지혜를 발휘하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추락한 여론의 반전은 99.99% 없을 것이라고 감히 단언한다. 그의 2년은 어떤 2년 이었는가? 허송한 세월인가? 아니다, 2년 동안 열심히 국가의 발전 동력과 성장판을 파괴했다. 이대로 가면 국민 제1의 관심사인 경제는 급커브로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 틀림없다. 치료를 원하는 경제구조를 정반대로 더 악화시킨 것이다.
호감 가는 얼굴로 이미지를 메이킹 한 게 아니라 반감이 가는 이미지로 2년 동안 열심히 세팅을 했다. 그가 보이는 모든 언행에 비우호적인 혹평들이 쏟아져 나오도록 2년 동안 세팅을 해 놓은 것이다. 앞으로 국민의 눈에 그가 예뻐 보이는 찬스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김대중 부하들은 주군에 정책-충성, 박근혜엔 정책-충성자 실종 김대중은 지식 중시, 박근혜는 단순 포퓰리즘 중시
2013년 나는 본 홈페이지와 시국진단 1월호에 박근혜를 위한 정책들을 우선순위에 따라 9개 정도 내놓았다. 나는 그의 문고리들이 이런 글을 소화해서 대통령에 전해줄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김대중 정권 초기 김대중이 뽑은 각료들은 내가 금방 펴냈던 "추락에서 도약으로-시스템요법"을 거의 다 읽으면서 줄들을 쳤다. 당시의 진념 장관과 고건 서울시장은 그들이 친 줄을 내개 보여주기까지 했다.
박근혜 옆에도 내 홈페이지를 읽는 참모나 장관이 있을 줄 알았다. 국내 홈페이지 중 국가경영, 기업경영에 대한 시스템적 사례와 대안들이 게시돼 있는 사이트는 오직 시스템클럽 한 곳 뿐이다.
공약이행 포기하고 2년 동안 저지른 저지례 지우고 수정해야
국민은 "박근혜가 지난 2년 동안 무엇 하나 한 게 있느냐" 이렇게 따진다. 그의 이니시어티브 하에 즉 그가 주도해서 해놓은 일은 없다. 앞으로도 성공할 가능성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시스템을 보면 미래가 보이기 때문이다. 이 무슨 허풍인가? 믿어지지 않는 사람들은 ISO9000이 무엇인지를 상기해 보라. 특정의 기업이 양질의 냉장고를 생산해 내는지 아닌지, 고객 또는 바이어가 어떻게 미리 평가하는가? 설계 및 제조 시스템을 보면 안다. 제조 시스템을 알면 제품의 품질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나는 몇 개의 증상만 보아도 시스템을 예측할 수 있고, 시스템을 보면 그 시스템의 Output에 대해 점칠 수 있다. 이것이 내가 배운 학문이다.
앞으로 국민은 박근혜로부터 큰 것, 새로운 것을 기대하지 말고, "이제부터는 그가 무슨 저지레를 쳐 놓았는지를 분석" 해야 한다. 그가 2년 동안 쳐놓은 저지레는 그의 힘으로 회복되기 어렵다. 여기에는 그야말로 제갈공명 정도의 경영학적 자문과 지혜가 필요하다. 지금 박근혜는 급선회식의 방향전환을 할 필요가 있다. 이 말은 흘려들을 만큼 가벼운 말이 아니다. 이 사실을 박근혜와 그를 돕는 사람들은 잘 생각해야 할 것이다.
무슨 공약을 더 지키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국민에 절하고 공약들을 파기해야 한다. 그리고 이제까지 저질러 놓은 저지레들을 지우고 수선하는 일부터 먼저 해야 할 것이다. 국민 여론은 성취한 결과에 의해서가 아니라 '싹수'를 보고 움직이는 것이다. 그가 지금 국민에 반복적으로 약속하는 경제분야 4대사업(노동, 교육, 공공, 금융)들은 박근혜가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문고리 버리고 지푸라기 잡을 때
전여옥의 말대로 그에게는 두뇌들을 동원해 국가적 프로젝트를 정교하게 분석하고 설계하고 스펙을 작성할 만큼의 논리적 내공과 리더십이 없다. 아동복지를 한다면서 정교한 철학과 전략과 구체적 스펙이 없었다. 그래서 복지가 아니라 지옥을 선사 했다. 그리고 지금 복지 장관은 어제는 이 말했다가 오늘 저 말하면서 헤매고 있지 아니한가. 아동복지를 위한 정부의 상품을 만든다면서, 설계도면도 스펙도 없이 마구잡이 삼국지 식으로 재료(돈)만 낭비한 것이다. 마치 정수 시스템을 완성하지도 않고 물(예산)을 쏟아 붓는 식이었다. 원시 추장도 이보다는 나을 것이다.
내가 볼 때 아주 간단하게 설계할 수 있는 것이 아동복지 시스템이다. 백지 상태에서 처음 설계하여 실천하였다면 매우 근사한 복지 시스템이 됐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무작정 엉터리로 실행부터 했다. 이제 수정하려면 수많은 반발이 빗발친다. 박근혜는 국가가 만드는 상품이 명령만 내리면 그냥 되는 것으로 생각한 것이 틀림 없다. 정책은 철학과 아이템만 나열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세부 설계가 필요하다. 실천하기 전에 파일럿 시험과 시뮬레이션을 거쳐 조심스럽게 실천해야 한다. 일단 실천한 것을 다시 수정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만큼 어렵다. 잘못된 시스템을 수정하는 데에는 대통령의 일선 리더십이 필요하고, 리더십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국민적 신뢰가 있어야 한다. 복지 장관에게만 맡겨놓을 일이 아니다. 대통령의 손을 안 거치고 되는 일 없다.
나는 김대중과는 수백시간 접촉하면서 대화를 했다. 그는 내가 설명해주면 금방 소화 했다. 그런데 김영삼과는 그의 자택에서 단독으로 7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대문을 빠져 바오면서 나의 입에서는 나도 모르게 한숨이 터졌고, 한숨 속에는 "아이구, 저렇게 답답해서야, 저 사람 밑에서 장관 노릇을 어떻게들 했지?"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말이 이렇게 터진 것이다.
박근혜는 김대중과 김영삼과 비교할 때 어느 위치에 있을까. 박근혜는 김영삼보다 야 많이 나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또 김영삼은 박근혜 더러 "칠푼이"라 한다. 어찌 됐든 김영삼의 실정은 참으로 심각한 악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지금 박근혜는 김영삼이 끼친 악영향보다 더 큰 악영향을 끼치는 길로 들어서 있다. 이를 극복하려면 과감하게 문고리들과 이별하고 지푸라기를 잡아야 한다.
생각의 천재 마츠시타 고노스케는 늘 자기 옆에 스승을 두었다. 늘 스승과 지혜를 나누며 의사결정 논지를 다듬었다. 지금 박근혜에 필요한 것은 조무라기 문고리가 아니라 늘 옆에서 생각을 도와주는 제갈공명 스승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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