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쉬 혼 스피커 입니다.
초기형 알리코 유닛으로 구성 대형기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제품입니다. 코너형 입니다.
상태 극상품이고, 알리코 드라이버에 실키한 음색이 일품 입니다.
클립쉬혼 히스토리 입니다.
1:최초 출시된 버전은 EV사에서 납품받은 848를 사용한 조지안 스타일 혼이 최초 버전 입니다.
이모델은 유닛이 올 EV사 제품 입니다.
2:이후 클립쉬사에서 페놀수지혼을 사용한 알리코 버전을 출시 했습니다.
그릴 오픈시 페놀수지형 혼과 그릴색이 아이보리계열 입니다.(알리코 버전)
3:중기형으로 넘어와서 불랙 그릴과 중음혼을 주물로 제작 묵직한 느낌에 혼으로 재편성한 알리코 버전이 출시되었습니다.
4:이후 클립쉬에 명성으로 알리코 드라이버를 사용 못하고 페라이트 버전으로 출시한 클립쉬혼이 출시 롱런했습니다.
5:2000년도 현제 클립쉬에 사망으로 아들이 이어받고 리비전 모델로 신형 클립쉬혼을 출시 판매하고 있습니다.
워낙 유명하고 배스트 모델이라 4-5년전 클립쉬혼 동호회에서 클립쉬 재평가를 위해 인클르저를 제작 드라이버등 수급
합리적은 클립쉬혼 레플리카 버전이 제작되었습니다.
국내 매니야분들에 노고와 열정에 산물입니다.
판매하는 제품은 3번에 해당하는 제품으로서 구형 알리코 버전 입니다.
양도가:xxx만원 입니다. 타사기기 절충 교환가능 합니다.
010-3534-0772 / 031-254-0772 입니다.
아래 리뷰는 신형제품에 관한 리뷰 입니다.
편집부로부터 ‘1,000만원대 플로어스탠딩 스피커 추천’ 글을 의뢰받았을 때, 10년쯤 전에 스피커를 만들던 기억이 떠올랐다. 프로토타입을 완성하고 네트워크에 변화를 주면서 음 튜닝을 할 때다. 참으로 어려웠다. 부품의 시정수는 물론이고, 상표(메이커)만 바뀌어도 소리가 확확 변했다. 문제는 어떤 소리가 더 많은 애호가들에게 호평 받을 수 있을까를 결정하는 것. 주위의 몇몇 애호가들로부터 자문을 구했는데, 소리의 취향이 사람마다 그렇게 다른 줄은 몰랐다. 새로운 음을 크게 반기는 그룹이 있는 반면, 예전 소리가 낫다고 질색을 하는 애호가들도 있었다. 그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 보니 네트워크 튜닝에만 1년이 넘게 걸렸고, 이러다가 영원히 스피커를 완성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모두가 좋아하는 소리를 도저히 맞출 수가 없었기에, 반대로 애호가들이 싫어하는 소리를 조금씩 빼다 보니 내 스피커는 점점 더 ‘원만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 말은 ‘매혹’이나 ‘열정’ 같은 단어들과는 점점 더 멀어져 가고 있었다는 뜻이며, 한마디로 개성 없고 평범해지고 있었다는 걸 의미했다.
그 때 내가 내렸던 결론은 차라리 나에게 충실한 스피커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애호가들의 취향이 그렇게 다르다면 그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스피커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 충실한 스피커를 만들면, 최소한 나와 비슷한 취향을 갖는 애호가들이 ‘매혹’이나 ‘열정’과 같은 단어들을 머릿속에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 아닌가. 그 후로는 작업이 빠르게 진척되었고 드디어 스피커를 수 있게 되었다.
쓸 데 없이 내가 스피커를 만들었던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번 스피커의 추천에서도 그 입장이 똑같은 입장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즉, 내가 다양한 애호가들의 취향을 어설프게 예측해서 ‘이런 분에게는 이런 스피커...’ 라는 식의 어설픈 추천을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나는 그 넓고 다양한 오디오의 세계에서 많은 스피커들을 제대로 들어보지도 못했거니와, 잠깐 들어봤다고 하더라도 그 기기의 가능성을 척척 알아낼 능력은 전혀 갖지 못했다. 그래서 편집부에서 뽑아준 리스트를 보면서 무엇보다 나에게 매력적이고, 이미 써보았지만 다시 쓴다고 해도 좋은, 아니면 공간의 문제나 다른 문제로 늘 내 머릿속에 있는 제품들을 골라보았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추천에서 탈락한 제품으로 아쉬운 것은 B&W의 802 다이아몬드다. 사실 이와 비슷한 가격대에서 이만큼 완성도가 높은 스피커는 드물다. 만듦새는 물론 음질까지 흠잡을 곳을 찾기가 어렵다. 큰 회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관여하여 대량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규모의 경제’가 제대로 발휘된 제품으로 ‘베스트셀러’가 될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다. 다만 그래서 문제다. 큰 회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관여하고 많이 팔리는 스피커는 ‘원만한’ 특성을 갖게 마련이고 특유의 개성과는 점점 멀어지게 된다. 오디오 애호가에게 이 스피커를 권한다는 것은 마치 자동차 애호가에게 소나타나 그랜저를 권하는 것처럼 재미가 없는 것이다. 최소한 나는, 취미의 세계에서 남들과 다른 나만의 세계를 꿈꾼다. B/W의 800계열 스피커는 분명히 여러 모로 훌륭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너무 흔하고, 오래 써본 것처럼 익숙해서 내 방에 들여놓을 생각은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 Klipschorn 』 |
그래서 첫 번째 제품으로 꼽은 것이 클립쉬 혼이다. 대형 빈티지 스피커, 특히 혼 스피커에 대한 동경은 오래 된 애호가라면 반드시 갖고 있을 법한 ‘로망’이다. 나 역시 그렇다. 귀동냥으로 몇 차례 들어본 대형 빈티지 혼 스피커들은 참으로 현대 스피커와는 다른, 매력적인 모습을 보이곤 했다. 소리는 물론 소리에 담겨 있는 에너지까지 - 혼 예찬론자들은 그것을 영혼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 듣는 이에게 고스란히 느끼게 해준다는 점에서 꾸밈이 없는 원시적인 소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역사와 전통을 갖춘 빈티지 혼 스피커를 제대로 갖추고 운용하는 것은 참 어렵다. 드라이버와 혼에 대해 ‘열공’을 해야 하고, 좋은 제품을 알아볼 줄 아는 안목을 갖춰야 하며, 모노 시절에 나온 제품이기에 시리얼 넘버 차이가 작은 제품을 찾아 다녀야 하는 것은 물론, 그걸 우리 좁은 주거 공간에서 구겨 넣고 좋은 음을 내기 위해 들여야 하는 수고 또한 만만찮다. 말이 쉽지, 뭐 하나 쉬운 일이 있겠는가... 그러기에 나는 이런 노력을 통해 좋은 음을 듣고 있는 애호가들은 실로 부지런하고 성실한 사람들이라고 믿고 있다. 나처럼 게으른 사람들은 늘 ‘이랬으면 저랬으면’ 하는 생각만 할 뿐이니까.
하지만 클립쉬 혼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정말 놀랍게도, 이 스피커는 아직도 현역이다! 6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똑 같은 모습으로 생산되고 있으니, 실로 스피커의 ‘화석’이라 할 수 있겠다. 따라서 대형 빈티지 혼 스피커의 독특한 매력은 클립쉬 혼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게다가 클립쉬 혼의 좋은 점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제대로 된 빈티지 혼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클립쉬 혼과 유닛과 구조가 동일한 바이타복스 CN191은 외관은 훨씬 아름다웠지만 참으로 비싼 스피커였다.
클립쉬 혼이 아직도 현역으로 생산되고 있다는 것은 여러모로 장점을 갖는다. 빈티지 제품들이 갖는 ‘슬픈’ 외관이나 ‘생활 기스’에서 자유롭다는 점은 당연하고, 새 것이기에 고장이 쉽게 나지 않는 것은 물론, 고장이 났더라도 AS를 통해 쉽게 해결된다. 또한 좌우 밸런스를 위해 시리얼 번호가 비슷한 것을 찾아 짝을 맞춰주는 수고를 할 필요도 없다. 모든 것은 이미 준비되어 있고, 다만 내 공간에서 어떤 소리를 만들어 내는가 하는 것만 고민하면 되는 것이다.
이 매력적인 스피커를 사용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공간이다. 원래 코너혼(벽을 저역 혼의 연장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기에 멀리 떨어진 튼튼한 구석 두 곳에 설치해야만 벽을 치고 나오는 풍성한 저역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가까이서 들었을 때 대장간의 합창에서 ‘망치’ 소리에 열광했던 기억도 있지만(중역이 어찌나 강렬하던지 복어 꼬리로 제대로 만든 히레사케를 마시고 핑 도는 기분이었다), 이 스피커는 결국 넓은 곳에서 듣는 것이 정석이다. 감도가 워낙 높기에 가까이서 듣는다면 자칫 앰프의 잔류 잡음 같은 것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클립쉬 혼이 1940년대 후반부터 만들어졌으니, 아마도 이 스피커로 하이페츠나 푸르트뱅글러의 ‘최신’ 음반들을 들었던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들 중 상당수는 이미 고인이 되었겠지만, 클립쉬 혼은 카라얀의 시대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똑같은 모습으로 살아있다. 그래서 나는 이 스피커로 그리운 옛 시절의 음악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클립쉬 혼을 볼 때마다 항상 ‘내 공간이 조금만 더 넓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