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詩] 썩어 곪아도 좋탄다. 김대영 ㅣ 기사입력 2015/07/31 [20:12] [썩어 곪아도 좋탄다] 김대영 민족과 나라 부활 위해 그 무엇과도 못 바꾸는 목숨과 그 무엇보다 소중한 가족을 이사 쓰레기처럼 헌신짝처럼 초개같이 버리면서 독립 위해 온갖 고초와 고난을 달게 기꺼이 받아들이셨던 그분들이 가난이 비만이며 덜렁 훈장 하나 앙상한 뼈다구만처럼 남아 근근이 연명하는 자손들의 비참한 삶 보셨다면 가슴이 끊어지지나 않으셨을까? 민족과 나라 팔아먹고 동족 피 빨고 왜놈보다 더 괴롭히고 되레 독립의사님들 때려잡아 승승장구하여 주지육림에 살던 흉악무도한 악적들의 자손들이 오늘날 대통령 되고 총리 되고 장차관 되고 재벌그룹 회장에 부회장에 사장 되고 판검사에 학원이사장에 교수에 되고 되고 승승장구하다 못해 또아리로 휘감아 몇 번이고 고쳐 잡아먹은 이 나라 꼬락서니 보셨다면 비분강개하다 못해 몇 번이고 고쳐 관 뚜껑을 박차고 이 세상에 뛰쳐 나오시지나 않으실지 쓰레기 국민들아 여자연예인 가슴과 다리만 눈깔 박히고 야구 농구 축구 스포츠에 얼 빠지고 드라마에 거짓말도배뉴스에 푹 빠졌더니 비정규직 급증과 청년실업에 아들은 취업도 못하고 결혼 꿈도 못 꾸고 딸은 편의점이나 가게에 아르바이트나 하고 마누라도 일해야 하고 자네도 일해야 하고 늙어 종이라도 주워야 입에 풀칠이나 하는 이 꼴이 좋으느냐? 그래도 이승만 좋고 박정히 좋아서 늙은 개뼉다구 종이 주워 겨우 살아가도 삼성 휴대폰 많이 팔고 현대 차 많이 팔면 나라 자랑스럽네 대단한 대한민국 이러지? 한심하지 않니? 누구위한 나라이고 누구위한 민족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