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러 들어온 수박을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렵니까?

by 유병보 posted Aug 0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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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무덥고 치열한 더위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 마당에...
냉기 머금은 달덩이 같은 수박이 넝쿨없이 사업장으로 굴러 들어왔다면....
과연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렵니까?
 
그런 달덩이를 들고 들어오신 분을 저는 아주 깊이는 모르겠지만...
분명코 그 수박이 내 사업장안까지 굴러들어온 사연은 어림짐작으로 간파하니...
냉기서린 수박이 마치 독기를 가득담은 수박으로 기분 참으로 더럽다 아니할 수 없었습니다...
 
그 크기 만큼이나 심기는 불편하고 더위가 더 무덥게 여겨져...
마음상해 한참 동안이나 많이 심란해 했었습니다.

아직도 이나라에는 이런 것으로 남의 인격과 자존감을...
매점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 할 수 있었고...
나이라 하기에는 너무 많으신 분으로 내일이면 팔십 중반인데...
그렇게 큰 수박을 내 돈주고 사먹어 본적도 없지만..
만져본적도 없는 나 였는데....
 
그 크기만큼이나 기분은 더러워졌고....
마음상해 한참동안 많이 심기가 불편했습니다.
아직도 이나라에는 이런 것으로 남의 인격과 자존감을...
매점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 할 수 있었고...
평소에 만나면 존경스럽게 고개 깊이 숙여 인사를 건냈는데....
이제는 그사람을 볼 때면 전혀 그럴 생각조차 들지 않을까 나 자신이 두려워 졌습니다.
 
본인이야 야욕이 있고 목적한 바있어...
나같은 사람에게 그런여유를 부릴 줄 알겠지만...
그렇다고 나를 그정도 밖에 아니되는 사람으로 판단했다는...
그자체가 더더욱 화가나게 만든 하루가 되었습니다.
 
여러분...
정말 아무것도 아닌것이라 생각하면 얻어먹고 찍어주지 않으면 됩니다.
그러나 그래서야 남자로 아니 한 인격체로 태어나 한 세상살다가는 길에...
남모르는 치졸함으로 더 이상 실수하고 고민하기 싫어서.....
 
달덩이 같은 수박을 배위에 올려들고 그양반 은 없었으나...
부하직원들에게 내가 받을 이유없는 물건이라 돌려드리니...
전달해 달라고 내려놓고 돌아 나오는 길의 내 발걸음은 너무도 시원하고 가벼웠습니다.
하마터면 더움을 핑게로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양심에 오점을 남길 뻔 한 사연이 되었습니다.
 
세상이 변하면 나도 바뀌고 여러분도 바뀌어야 합니다.
나 혼자만이 즐기고 떠날 세상은 아니란 것에 마음이 머물면
모두가 정직하고 신선한 인생을 즐겁게 살다 갈 수 있을 터인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들이 아직도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 서글프기까지 합니다..
 
아랫글 중에 60세를 거론하여 여러분들에게서 질타받은 글 곰곰히 읽어 봤습니다.
저도 내일 모래면 육십입니다.
과연 그 글이 꼭 60이란 숫자를 겨냥한 것일까요????
그만큼 이나라에 어른 대접을 받을 자격을 가진 사람들이...
그만큼 없다는 말로 함축되어 보이진 않으신지요...
물론 나이먹은 것이 죄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나이가 차도록 세상을 살아오면서 옳고 그름의 판단을 재대로 가려...
올바른 행동으로 옮길 줄 아는 사람이 적어졌다고 봐야 하지 않은지요..
육십을 후반으로 모두를 매도하는 글이여서 분기탱천할 일이 아니란 것이며...
 
후대에 그만큼 부끄러운 과거를 물려주지 않으려 노력했어야 할 선조들의 책무가...
너무도 많았다는 것을 지적하는 글이라 생각하면서 또 선조들이 너무도 많은 시행착오를...
고의로 만들어 오며 저질렀다는 표현이 육십 분기점으로 짚어 보지 않았는가 되세겨 볼 필요가 있지 않을런지요...
 
오늘내가 겪은 일도 그런 맥락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여러분들이 읽어봐 주셨으면 좋겠다 싶습니다만...
저도 나이먹고 하루하루를 아껴쓰는 세월을 살고는 있지만...
뒤 돌아보면 너무도 미련했고 엉터리같은 삶을 살아온 것에 대하여 많은 반성과 후회도 합니다..
그래서 잘 모르면 배우려 노력하고 잘 아는 사실이라도 점검하고 또 점검하여 남에게 일러주며 공유하려 노력합니다.
 
내가 느낀 현실은 우리나라 사람들 다수가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며 스스로를 채찍하는 것이 아니라..
어찌하든 자기 합리화에 사력을 다하다..
참으로 지져분하고 처참하게 생을 마감한다는 것에 마음이 많이 아프다는 것입니다...
 
가까운 재력가들이 그동안 살아온 지난날들의 일들이
세간에 적나라하게 매일매일 중계방송으로 보고 있지않습니까?
여러분은 그들의 치부를 아무런 여과없이 보시고 계신 기분이 과연 어떠하신지요...
정말 육십이라는 나이에 어떠한 처신을 해야 저렇게 치졸하고 낮 부끄러운 삶으로...
마감하지 않아야 할런지 다같이 생각한번 해 보심은 어떠하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