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 국수

by 이철우 posted Aug 1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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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 밤에 잠을 설쳐...

 

 트럼펫 연주 음악을 켜 놓고, 소파에 누워 잠깐 잠을 자고 일어 났다.

 

잠은 꿈을 꾸는 뇌의 활동은 있지만, 죽음과 같다.

 

특히 낮잠을 자고 깰 때에, 낯선 별에 온 듯한 이상한 느낌 -이방인같은 고독...

 

...

 

지구란 별의 지존인 인간들이 스스로 자만하는 대단한 능력들이 무색하게도,

이 세상에는 인간의 능력으로 알 수 없는 일들이 너무나 많다.

 

인간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있는 인간의 무지...

 

...

 

잠...

 

잠깐의 죽음과 같은 잠을, 수 없이 경험하는 인간들...

 

그리고...언젠가 영원한 잠인 진짜 죽음의 잠-영면을 맞이 한다.

 

요즘 나는 그 영원한 잠인 죽음에 대해 부쩍 많은 생각을 한다.

 

왜 신은 죽음이란 것을 모든 생명체에게 기획했을까...

 

어떤 필요에 의해 기획했다면, 그 필요-순기능은 과연 무엇일까...

 

죽음은 생명체 -인간에게 어떤 도움을 줄까...

 

...

  

음악과 영화처럼...

 

시작과 과정과 그리고 마무리 -끝이 있어야 하는 것과 같으리라...

 

아무리 음악과 영화가 아름답고 멋지더라도 언제까지나 계속할 수는 없다.

끝이 없다면 그것들의 의미와 지향과 가치는 빛을 발할수 없을 것이다.

 

(언제까지나 피어있는 꽃은 꽃이 아니듯이...)

 

죽음이 없다면...생명체와 인간들은 스스로...

고여 있는 물이 썩듯이 도태되고 멸망될 것이다.

 

(많은 미꾸라지들을 먼거리로 운반할 때, 천적 물고기를 함께 넣어 놓지 않으면

얼마 가지 않아, 미꾸라지들이 약해지고 죽게 된다고 한다)

 

위대한 존재인 신과 자연이 생명체에게 먹지 않으면 죽게되고,

언제가는 스스로 죽음을 맞이하는 슬픈 운명을 기획할 수 밖에 없다.

 

천적에게 잡혀 먹지 않기 위해...생존을 위한 먹이감 사냥을 위해...

생명체는 환경과 여건에 따라 계속 진화하고 발전을 이어 간다.

 

죽지 않기 위해...

 

(언제가의 운명적 죽음은 어쩔 수 없지만...)

 

....

 

죽음...

 

지구별의 지존이며, 신을 닮은 인간이란 생명체도 죽음이란 운명 때문에,

수 많은 위대한 도전과 발전을 이뤄 왔다.

 

저급한 수준의 타 생명체들과는 달리, 자연 본능적 생존만을 위한 도전과 달리,

신이 절대 아르켜 주고 있지 않는...떠나온 곳과 떠나 갈 곳에 대한 의문과,

신이 기획한 죽음이란 운명에 대해 엄청난 불만과 아쉬움과 도전...

 

자신은 죽어 지구별에서 사라지지만...

 

지구별 사람들에게 인간의 영원한 물음에 대한 답에 필요한 경험과 지식을

하나라도 더 주고 싶은 마음과 함께, 살아 숨쉬는 남아 있는 지구인들 곁에

자신의 영원한 흔적을 남겨두고 싶은 욕망이 만드는 아름답고 위대한 도전과 창조...

 

신도 칭찬할 인간들의 수 많은 지식과 예술과 과학 창조물들...

 

위대한 인물들이 만든 그 창조물들이 아름답고 대단한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이 인간들이 그 앞에 서면...숙연해지고 무한한 감동을 가질까...

 

그것은...아마 사랑 그리고 자비란 이름이 아닐까...

 

세상 모든 것을 수용하여, 하나로 조화되고 통일되고...사랑할 수 있는...

 

신이 죽음이란 극단적 필요까지 부여하여 생명체들을 창조하신 이유는,

죽음이란 절대 슬픔과 고독을 통해 생명체에게 끊임 없는 움직임과 발전...

 

그리고...모든 것들이 하나가 되는...사랑과 자비을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

 

...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

김정은의 정치...

히틀러, 네로, 중동의 독재자들...

 

전국을 재패한 풍신수길이 중국 토벌을 위한 임진왜란을 일으킨 이유는,

인생이 너무 허무하여....그래서 뭔가 자신을 돋보이고 싶어 그랬다고 한다.

 

어느 한 사람의 빗나간...사랑과 자비을 이탈하여,

신의 위대한 뜻에 맞서...자신이 신이 되고 싶어한...

사랑과 자비를 받아 보지 못한...그래서 사람들과 세상과 신에 대해,

사랑 만큼이나 엄청난 악의 힘인 잔인한 고통과 파괴로 보복을 행한 사람들에 의해

지구 역사의 한 부분들은 피와 아픔으로 얼룩져 있다.

 

...

 

이제 막 걸름마를 시작하는 어린아이와 같은 지구별 인간들...

 

처음 경험해 보는 한 번 뿐인 지구별 삶과 운영...

아직도 무리지어 살아가는 야생의 동물과 같이,

힘센 우두머리를 따라 삶의 운명이 정해지는 국가가 적지 않다.

 

죽음의 선고 -암과 투병하며...

곧 지구별에서 사라진다는 극한 슬픔과 고독...

자신과 같은 허무한 생명체를 기획한  신이 너무나 야속하고 미워,

신도 놀랄 창조물을 만들어 자신의 슬픈 운명을 달래고 싶어...

그리고 그 발멸품이, 지구별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영원히

기억되고 사랑받고 싶어한 '잡스'...

 

(죽음이 그를 위대하게 만들었다)

 

...

 

모든 음악이 아름답지만...

요즘 이상하게 트럼팻 연주 음악이 좋다.

 

고독하지만...깨끗하고 힘차고 혼자만의 어떤 슬픈 운명을 그린다.

 

...

 

노인정과 공원과 공터마다 노인들이 모여 계신다.

 

늙음...

 

지구별에서 자신도 모르게 태어나 살아 온 존재의 많은 지식과 경험과 느낌들...

 

밥먹고 사는 것에만 전념해 오신 분들은 그럴 수 밖에 없겠지만...

'잡스'처럼 죽음에 맞서...죽음 만큼이나 강한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가진 사람들은,

단편적 지식의 헛 똑똑이들이 대부분인 젊은 사람들에게,

삶과 죽음...그리고 그에 대한 인간의 아름답고 멋진 행보의 길로 이끌어 주기 위해,

인생의 후반전에 임할 수록, 더욱 자신이 가진 능력을 키우고 정리해 나가는...

 

시간과 경험과 느낌의 주인공들인 인생 선배들의 위대함을 보여줘야 한다.

 

얄팍하고 화려한 겁데기로 포장하고,

인생의 진정한 깊이와 의미를 모르고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을 해야 한다.

 

(자신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지구별 선배의 자리를...)

 

...

 

 창 밖의...얼마 있지 않아 떠날 여름의  뭉개 구름들...

 

트럼팻 음악이 계속 되고 있다.

 

이 글을 올리고...

 

어린 시절... 여름날...

 

가까운 재래시장에서 즐겨 먹었던,

시원한 잔치 국수를 한 그릇 먹고 와야 겠다.

 

그 때...

 

소담하게 울던 참매미들을 쫒아낸 말매미들의

요란한 소리가 아직도 울려 퍼지는 거리를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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