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承晩 대통령 영결식에 朴正熙 대통령의 조사(弔辭)

by 염준모 posted Aug 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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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承晩 대통령 영결식에 朴正熙 대통령의 조사(弔辭).

1965년 7월 27일, 100만인파가 모임..

(<월간조선> 2000년 4월 호에 실린 글을 누군가가 다수의 한자를 한글로 변환하고 어려운 용어에 대해 간주 덧붙임 것임)



“조국 독립운동의 원훈(元勳-으뜸 공신)이요, 초대 건국대통령이신 고(故) 우남 이승만 박사 영전에 성심껏 분향하고 엄숙한 마음으로 삼가 조사를 드립니다.


돌아보건대, 한마디로 끊어 파란만장의 기구한 일생이었습니다. 과연 역사를 헤치고 나타나, 자기 몸소 역사를 짓고, 또 역사 위에 숱한 교훈을 남기고 가신 조국근대의 상징적 존재로서의 박사께서는, 이제 모든 영욕의 진세(塵世, 먼지 자욱한 세상) 인연을 끊어버리고 영원한 고향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러나 생전의 일동일정(一動一靜)이 범인용부(凡人庸夫, 어리석은 필부)와 같지 아니하여, 실로 조국의 명암과 민족의 안위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었던 세기적 인물이었으므로, 박사의 최후조차 우리들에게 주는 충격이 이같이 심대한 것임을 외면할 길이 없습니다.


일찍이 대한제국의 국운이 기울어가는 것을 보고 용감히 뛰쳐나서, 조국의 개화와 反제국주의 투쟁을 감행하던 날, 몸을 철쇄로 묶고 발길을 형극으로 가로막던 것은 오히려 선구자만이 누릴 수 있는 영광의 특전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일제의 침략에 쫓겨 해외의 망명생활 30여 성상에, 문자 그대로 혹은 바람을 씹고 이슬 위에 잠자면서 동분서주로 쉴 날이 없었고, 또 혹은 섶 위에 누워 쓸개를 씹으면서 조국광복을 맹서하고 원하던 것도 그 또한 혁명아(革命兒)만이 맛볼 수 있는 명예로운 향연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마침내 70 노구(老軀)로 광복된 조국에 돌아와 그나마 분단된 국토 위에서, 안으로는 사상의 혼란과 밖으로는 국제의 알력 속에서도, 만난(萬難)을 헤치고 새 나라를 세워 민족과 국가의 방향을 제시하여, 민주한국 독립사의 제1장을 장식한 것이야말로, 오직 건국인(建國人)만이 기록할 수 있는 불후의 금문자(金文字)였던 것입니다.


이같이 박사께서는 선구자로, 혁명아로, 건국인으로, 다만 조국의 개화, 조국의 독립, 또 조국의 발전만을 위하여 온갖 노역(勞役)을 즐거움으로 여겼고, 또 헌신의 성과를 스스로 거두었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평생 견지하신 민족정기에 입각하여, 항일반공의 뚜렷한 정치노선을 신조로 부동자세를 취해 왔거니와, 그것은 어디까지나 박사의 국가적 경륜이었고, 또 그 중에서도 평화선의 설정, 반공포로의 석방 등은 세계를 놀라게 한 정치적 과단력의 역사적 발휘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집권 12년의 종말에 이르러, 이미 세상이 다 아는 이른바 정치적 과오로 인하여, 살아서 역사의 심판을 받았던 그 쓰라린 기록이야말로, 박사의 현명(賢明)을 어지럽게 한 간신배들의 가증한 소치였을망정, 구경(究竟-마지막)에는 박사의 일생에 씻지 못할 오점이 되었던 것을 통탄해 마지 못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헤아려보면, 그것이 결코 박사의 민족을 위한 생애 중의 어느 일부분일망정 전체가 아닌 것이요, 또 외부적인 실정 책임으로써 박사의 내면적인 애국정신을 말살하지는 못할 것이라 생각하며, 또 일찍이 말씀하신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귀국 제일성(第一聲)은 오늘도 오히려 이나라 국민들에게 들려주시는 최후의 유언과 같이 받아들여, 민족사활의 잠언(箴言)을 삼으려는 것입니다.


어쨌든 박사께서는 개인적으로나 민족적으로나 세기적 비극의 주인공이었던 것을 헤아리면, 충심으로 뜨거운 눈물을 같이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마는, 그보다는 조국의 헌정사상에 최후의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어린 양의 존재가 되심으로써,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위인’이란 거룩한 명예를 되살리시고, 민족적으로는 다시 이 땅에 4·19나 5·16 같은 역사적 고민이 나타나지 않도록 보살피시어, 자주독립의 정신과 반공투쟁을 위한 선구자로서 길이 길잡이가 되어 주시기 바라는 것입니다.


다만 여기 여러 가지 사정으로 말미암아, 박사로 하여금 그토록 오매불망하시던 고국땅에서 임종하실 수 있는 최선의 기회를 드리지 못하고, 이역의 쓸쓸한 해빈(海濱 beach)에서 고독하게 최후를 마치게 한 것을 마음 아프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또 박사에 대한 영원한 경의로, 그 유택을 국립묘지에서도 가장 길지를 택하여 유해를 안장해 드리고자 합니다. 생전에 손수 창군(創軍)하시고 또 그들로써 공산침략을 격파하여 세계에 이름을 날렸던 바로 그 국군장병들의 영령들과 함께, 길이 이 나라의 호국신이 되셔서, 민족의 다난(多難)한 앞길을 열어주 시는 힘이 되실 것을 믿고, 삼가 두 손을 모아 명복을 비는 동시에, 유가족 위에도 신의 가호가 같이 하시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 1965년 7월 27일 대통령 박정희(朴正熙)


[출처] 李承晩 대통령 영결식에 朴正熙 대통령의 조사(弔辭).
[링크] http://www.ilbe.com/6387204406

 

 

요약: 단 몇줄로도 인간의 영혼마저 바꾸어 놓으시는 박정희 전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댓글모음

 

 

 

진짜 명문이네.

2015.08.14 17:57:43 (*.215.*.50)
@@@@@@
범인은 범인을 알아봄
2015.08.14 19:34:58 (*.176.*.151)
청정수달
비범 (非凡)하신분들
범인은 보통사람ㅋ 착각했노
2015.08.14 18:27:31 (*.7.*.94)
짱짱보수
원조가카 2ㅂ
2015.08.14 18:29:24 (*.106.*.90)
beyondb
박통의 균형감을 볼수 있다
2015.08.14 19:07:52 (*.124.*.247)
실명닉민주화
정게에 좋은글도 올라오네 ㅇㅂ
2015.08.14 19:18:59 (*.62.*.51)
니미제라불
요건 ㅇㅂ 준다 ㅋ
2015.08.14 19:19:03 (*.161.*.194)
사나죽으나애국
http://cafe.daum.net/claypotjung/1f6f/111 박정희 前대통령 어린 시절 주일학교 열성… 구미 상모교회 공개
2015.08.14 19:24:08 (*.211.*.231)
스토익
ㅋㅋㅋ 그런 이승만을 안들여보낸게 박정희인데 ㅋㅋㅋ 꼰대들 단체로 노망났네. 어휴 쉰내 ㅋㅋㅋ
2015.08.14 19:27:37 (*.33.*.103)
애국총리문창극
이승만 귀국을 막은게 박정희다 ㅅㅍ
2015.08.14 20:01:20 (*.104.*.131)
쌍노무슨상
김종필 시켜서 모시라했는데 병세가 않좋아서 모셔오지 못했다던데?
2015.08.14 20:35:27 (*.33.*.103)
애국총리문창극
웃기고 있네 이박사가 고국에 돌아가려고 3번을 한국대사관에 요청했더니 거절 했다는데 박정희는 모르는 일이다?ㅋㅋ
2015.08.14 22:42:13 (*.88.*.5)
강화인천서울
그땐 박정희가 집권초기라서 권력을 모을 필요가 있었다
따라서 이승만이 오면 친이승만들이 또 정치세력화하고 박정희로선 곤란했지
당대의 상황에서 봐
2015.08.15 01:16:20 (*.33.*.103)
애국총리문창극
그래서 박정희 지 권력모으기 위해 이박사 엿먹인것도 정당화 되냐? ㅅㅍ
2015.08.14 19:39:06 (*.176.*.151)
청정수달
국부 리승만 대통령 가시는길
박정희대통령 훌륭한 조사로 위로함

대한민국을 바로세운 두분의 영웅이다
2015.08.14 19:47:32 (*.82.*.25)
낵아누구게?
명문도 명문이지만
세상을 보은 혜안이 이미 탁월한 사람이었다라고 밖에는 볼수 없네

저때 원조가카도 비교적 젊은 나이 였을텐데
과연 대단한 사람이 틀림이 없네 ㄷㄷ;;
2015.08.14 23:23:05 (*.206.*.238)
생각하는갈대1
동감이다.
명문중의 명문이요 ..국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절로 우러나오고 인격 또한 그 누구도 범접하지 못할 위인중의 위인이시다.
박정희 대통령의 큰딸 박근혜 대통령의 대한민국 사랑과 인격은 유전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훌륭한 대통령으로 남을 것이다.
2015.08.14 19:52:24 (*.35.*.114)
duckman
정말 감동적인 글이다
2015.08.14 20:00:23 (*.104.*.131)
쌍노무슨상
원조가카 필력 지린다
2015.08.14 21:03:20 (*.223.*.197)
대한민국건국위인
진짜 눈물물네. 대한민국 건국대통령 이승만. 건국 67주년이 새로이 보이네
2015.08.14 21:48:35 (*.36.*.31)
Tjvhxj
대한민국 건국 67주년! !
2015.08.14 22:58:33 (*.126.*.154)
ㅇㅂㄷㅈㅈ
ㅋ하.... 읽다보니 정신이 맑아지노... 몇줄 글로 혼을 깨우시네...

즈음하여 삼가 명복을 빌어올립니다~
2015.08.15 00:21:44 (*.176.*.30)
jlglory
ㅇ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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