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님 자작 DAC 구입후기 -- 구매시 참고하세요

by 심웅섭 posted Aug 1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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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 분께 피해가 갈수 있는 글이라서 여러번 고민하다가 올립니다.

아무래도 다른 동호인 분들도 피해(?)를 볼수 있다 싶어서요.

아랫글의 꼬마장군 앰프와 SONOCUS라는 DAC를 제작 판매하는 분과의 거래관계에서 생긴 불미스러운 일입니다.

내용이 다소 길어서 일자별로 간략히 적어봤습니다.

 

1. 7월 15일 진**님이 장터에 올린 글을 보고  SONOCUS 하이퍼리온이라는 자작 DAC를 57만원에 구매함.

    판매자분은 맘에 들지 않으면 반품해준다고 했으나 그럴경우 3만원은 제하고 환불해달하고 내가 요청함.

 

2. 7월 17일 도착함. 포장 상태가 완벽하지 못했음 (박스를 두번 접어서 내부완충재로 사용)

   음질을 들어보니 너무 산만하고 소음이나서 (특히 대편성) 도저히 들을 수 없었음.

  

3.  7월 20일 DAC 택배로 반품, 다음날 판매자 분이 전화해서 부품이 파손됐다고하고 그 책임은 구매자인 내가 열어봤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수리비를 요구함.  내가 열어본 일이 없다고 주장하자 믿을수 없다고하며 최종 7만원을 제하고 50만원을 환불하겠다고 제안함.

    일단 돈이 문제가 아니라 고장의 책임을 구매자인 내가 열어봤기 때문이라고 단정하는 것에 심히 불쾌했음.

 

4. 7만원을 이유없이 포기하는 것도 아깝고, 또 혹시 고장을 고치면 소리가 좋아질까 궁금하여 무상수리후 그냥 사용하기로함.

    이때 판매자분이 트랜스프리를 새로 제작했으니 한번 들어보고 맘에 들면 구매하라고 해서 함께 받기로 함.

 

5.7월 27일 무상수리한 DAC와 청음용 프리가 도착, 포장상태는 상당히 좋지 않았음.

   열어보니 DAC안에 뭔가 덜렁거리고 나사 하나는 빠져서 나뒹굴고 있었음. 

  기계 바닥에 나사 구멍이 제대로 가공되지 않아서 비뚤고 헐거워서 빠지는 곳도 있음.

   안되겠다 싶어서 판매자 분께 전화했더니 열어서 나사를 고정하라고 했음.

   이때 최초로 DAC를 열어봄. (완전 기계치이며 오디오 4년차의 초보임)

 

6. 트랜스 고정나사가 두개인데 한개는 빠져서 덜렁거리고 한개는 헐거워진 상태. 와셔가 없어서 한쪽 고정은 못하고 그냥 사용중.

   여기저기 개털이 붙어 있고 부품 일부는 중고라는 느낌을 받음.

 

7. 프리는 볼륨이 작동되지 않아서 소리가 안남. 살펴보니 볼륨 단자가 고정이 안돼서 덜렁거리고 있었음.

   판매자분에게 양해를 구하고 열어보니 아예 고정장치 (볼트와 너트, 와셔등)없이 장착되었음.

   소리를 들어보려니 너무 작아서  들을수 없었고 음질을 평가할수 없었음.

   개털은 여전히 여기저기 붙어있었음.

   이때 내가 화가 났음. 결국 부실한 포장과 엉성한 제작때문에 DAC에 문제가 생긴것이 분명한데

  열어봐서 고장이라고 수리비를 요구한 부분이 새삼 불쾌했음.

 

8. 화가나서 전액 환불하거나 15만원 DC를 요구함. 판매자는 혹시 프리를 볼모로 잡을까 걱정하며 9만원을 DC해준다고 제안함.

     진정한 사과를 한다면 9만원 돌려받고 쓰겠다고하고 프리앰프는 반송조치함. (처음부터 볼모를 잡을 의도는 없었음)

 

9. 다음날 장터에 의견을 묻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자신에게 편리한 내용만 올려서 마치 이상한 구매자(블랙 컨수머)로 소개함.

    특히 내가 프리앰프를 PLIER(쁘라야)로 강제로 열었다고 주장함.  당연히 연적 없고 쁘라야를 쓸 부분도 없음.

    프리와 DAC는 도착순간 사진 찍어서 보관중이고 도착즉시 확인하고 문자를 주고 받았으니 그걸 열 시간도 없다는 것이 증명가능함.

 

10.  약속한 9만원은 아직까지 환불되지 않음.

 

 

장황하게 정리됐네요.

일단 돈이나 음질을 떠나서 나를 기계 열어서 고장내고는 판매자에게 책임 떠넘기는,

거기에 돈까지 깍아달라고하는 치사한 놈으로 매도한 것이 서운하네요.

이제 몇일 지나니 그 감정도 조금 누그러들었습니다만^^

 

DAC에 대한 평을 하자면 .......

일단 마감과 포장은 엉성한편,

소리는 초보가 감히 평하기 어렵지만..... 다이내믹 레인지가 증가하고 정위감이 나름 괜찮은 편임.

다만 배경이 정숙하거나 윤기있고 깊은 소리를 내지는 못하는 상황.  

가격대비 그냥  괜찮다는 느낌.

그러나 마무리나 되팔경우를 생각하면 다시 구입하라면 좀 ...... 

  

장터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해프닝이긴 합니다.

솔직히 57에 그정도면 됐다싶기도 하구요.

그러나 최소한 엉성한 포장과 마감, 그리고 거래과정의 불미스러움은  동호인분들이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판매장터에 엉뚱한 글을 올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