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집단이 주장하는 친일 유신독재를 미화하기 위한 박근혜의 음모로 보이는, 중등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결정에 연세대 사학과 교수 전원이 국정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연세대 사학과 교수 13명은 13일 "연세대 사학과 교수들은 한국사 국정 교과서 제작에 참여하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밝히고 이같이 밝혔다.
교수들은 "일찍이 국정화 추진에 항의하고 반대하는 성명에 참여했다"며 "제의가 오리라 조금도 생각지도 않지만, 향후 국정교과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어떤 형태로든 일절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12일 국정화에 반대해 시위하던 학생들이 광화문에서 경찰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았다"며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처신을 결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강행은 학문과 교육이라는 안목이 아니라 오로지 정치적 계산만 앞세운 조치"라며 "40년 전 유신 정권이 단행했던 교과서 국정화의 묵은 기억이 재현되는 모습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모두가 (집필을) 외면하면 교육 현장에 피해가 생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의 한국사회는 40년 전과 전혀 다른 상황"이라며 "일선 학교의 많은 교사는 비뚤어진 역사 해석을 바로잡아 가르칠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에 참여한 교수 13명은 연세대 사학과 전임교수 전원이다.
앞서 연세대 인문·사회분야 교수 132명과 서울대 역사 관련 학과 교수 34명, 고려대 역사·인문사회계열 교수 160명 등이 국정화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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