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사정상 급매

by 이종철 posted Nov 1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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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사정상 급매


사정(射精)상 남편을 급매 처분합니다.
25년 전에 구입했으며 구청에
등록은 했지만조건 없이 명의
양도해 드립니다.

*
가격은 네고가 가능하고 원하신다면
몇 만원 더 깎아 드리겠습니다.
아끼던 물건이지만 유지비도 많이 들고
성(性)격 장애가 와서 급매합니다.

*
살 때는 껍데기만 보고 A 급인 줄 알고
구입했지만 한 25년 쓰다 보니까
년식도 오래되고 거의 폐차 수준입니다.

*
요즘은 부동액(?)도 거의 안 나오고시동이
걸렸다가도 운행 중 자주 꺼집니다.

다시 시동 건다고 시껍해 보지만
비아그란지뭔지 정품도 아닌
야메(?)만사다 쳐먹습니다.

*
맨날 주유기(?) 하나는 크다고 뻥치는데
크면 뭐합니까? 비잡기만 하지...

*
그리고 요즘은 잔소리가 매우
심하고주딩이 벌렸다 하면
따발총에다 귀청 터집니다.

*
얼마 전 자체 A/S 한 번 했는데
성능 개선하면 뭐합니까?
30초 땡이 60초 땡으로 바뀌었을 뿐,
옷 벗는 인건비도 안 나옵니다.

*
허구 헌 날, 컴퓨터 앞에서 오락만
하느라허리 사이즈가 거의 D라인이고
음식물 소비는 동급 기종의 2배입니다.

*
내용물은 개판이라도 머리 무스 바르고,
판때기에 크림 엄청 발라대니 아직
외관은 멀쩡해 보이지만 "반품"은 안 됩니다.

*
사용 설명서는 없고 어차피 있어도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
몇 해 전 조류독감 유행할 때 치킨 먹지
말라고 했는데 끝까지 2인분 시켜 먹더니
그때 걸린 병명이 “조루”랍니다.

*
이번 주 안에 구매하시는 분께는
먹다 남은 비아그라 반 박스와
야동 비디오 2박스와 함께 드립니다.
빨리 연락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