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페리온 HPS-968 최상급 스피커입니다.
실물사진입니다.
잘알려진 HPS-938모델에이어 96년 5월에 새롭게 발표한 플레그쉽 모델로 신규개발한 알루미늄 우퍼를 채용하여 저역을 확장시켰고 10와트정도의 싱글 진공관 앰프로도 구동이 용이하게 설계되었습니다.
중고역 부분은 우퍼부와 완전히 이격시켜 진동의 간섭에서 자유로우며, 청취위치에 따라 헤드부의 각도를 조절할수 있습니다.
소리는 현대적인 감각이 가장 확실하게 드러나며, 특히 피아노와 보컬부분에서 매우 신선한 음을 들려주는 스피커입니다.
아래 리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hificlub.co.kr/web/shop/prod_view.asp?sale_code=6331
에 가시면 다양한 사진과 스펙 있습니다.
원박스및 부속물 모두 있으며, 상태 신품수준입니다.
판매가는 송료포함 700만원이고 다른제품과 절충교환도 가능합니다.
지역은 전라광주이고 원박스있어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1-9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HPS-968 Specification...................................
Frequency Response 25Hz ~ 25KHz
Sensitivity 90dB
Impedance 6 ohms, 3.8ohms Minimum
Power Requirement 10W minimum, 200W Maximum
Woofer 8", 2nd 제네레이션 알루미늄 S.V.F. 우퍼 x 2
Midrange 6 1/2", 2nd 제네레이션 하드 서라운드
카본 파이버 드라이버 S.V.F., M.F.D.S. & R.P.R.D
Tweeter 1" 실크돔
Crossover 150Hz, 3Khz
Finishes Black Piano High Gloss
Dark Sandalwood Piano High Gloss
Dimensions Upper Cabinet (HWD) : 340 x 300 x 365
Lower Cabinet (HWD) : 700 x 300 x 465
Wight Upper Cabinet : 9.5 kg
Lower Cabinet : 29.5 kg
과연 이상적인 유닛은 무엇일까? 우선 응답 속도가 빨라야 하고, 댐핑이 좋아야 하며, 분할진동과 같은 왜곡이 일체 없어야 한다. 여기에 양질의 드라이버만 추가된다면 보다 이상적인 스피커의 형태에 가까워질 것이다. 그러므로 스피커의 역사를 보면 혼 타입에서 이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콘이 나타난 것을 볼 수 있고, 이 모든 것이 위에 언급한 사항들을 충족시키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 결과, 우수한 페이퍼 소재뿐 아니라 세라믹이나 다이아몬드를 이용한 소재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번에 소개할 하이페리온사 역시 유닛에 대한 독특한 사고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스피커 메이커다.
동사가 유닛에서 개발 포인트로 삼은 것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S.V.F.이고 또 하나는 M.F.D.S인데, 각각 소개하도록 하겠다. 우선 S.V.F.는 ‘Synchro-Vibrate Flattop'의 약자다. 유닛의 중앙에 위치한 플랫톱을 이용해서 일사분란하게 통일된 진동을 이룩하겠다는 이야기다. 그럼 우선 플랫톱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보자. 대개의 유닛들을 앞에서 바라보면, 크게 세 개의 원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제일 바깥의 원이 서라운드 엣지, 중간의 원이 진동판 그리고 가운데 원이 댐퍼다. 그런데 유닛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 이 댐퍼 혹은 스파이더라고 불리는 것이다.
댐퍼는 일반 유닛의 한 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것은, 맨 중앙에 일명 더스트 커버라는 것이 진동판과 연결되어서 감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만 떼어 내면 댐퍼가 드러난다. 이것은 잔뜩 주름져 있는데, 그 형상을 두고 ‘스파이더'라 부르기도 한다. 이것의 역할은, 일명 드라이버라 불리는 보이스 코일에서 나온 에너지를 진동으로 바꿔서 진동판에 연결하고 또 유닛의 중심축을 잡아주는 데에 있다. 만일 이 댐퍼가 없다면 보이스 코일과 진동판 사이에 아무런 개재물이 없는 것이니, 유닛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 보이스 코일에서 아무리 전기적 에너지를 보내줘도 유닛은 아무런 떨림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하이페리온이 착안한 것은 유닛에서 필요악과 같은 댐퍼를 어떻게 제거할 것인가에 있다. 왜냐하면, 이 댐퍼의 존재 때문에 진동이 한 단계 거쳐서 전달되는 만큼 센서티비티가 한 단계 떨어지게 되어 있고, 다이내믹스나 해상력의 저하도 가져온다. 그러므로 많은 하이 엔드 유닛의 제조사들은 이 댐퍼의 매질을 좋게 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흔히 진동판의 재질만을 판단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여기서 하이페리온은 한 술 더 떠서 댐퍼를 아예 없애자고 나온 것이다.
그럼 어떻게 없애는가. 하이페리온을 소개한 본 홈페이지의 기사를 보면 S.V.F를 설명한 항목에 사진이 하나 첨부되어 있음을 알 것이다. 그 사진을 유심히 보자. 둥근 원통에 플랫톱이 직접 연결되어 있는 간단한 구조물을 발견할 것이다. 그렇다. 보이스 코일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 플랫톱이 받아 이에 연결된 진동판을 직접 떨게 만드는 구조인 것이다. 말하자면, 거의 진동판이 보이스 코일에 직접 연결된 구조로, 댐퍼를 거치지 않는 이점을 갖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센서티비티, 다이내믹스, 해상력 등에서 우수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본 스피커의 경우, 불과 30W 정도의 출력만으로도 충분히 구동이 될 만큼, 앰프에 많은 요구를 하지 않는다. 발상의 전환이 이런 혁명을 갖고 온 것이다.
두 번째로 소개할 것은 M.F.D.S.라는 기술이다. ‘Magnetic Fluid Damping System'의 약자다. 간단히 설명하면, 유닛에서 발생하는 자성을 최대한 억제하는 테크놀로지다. 이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역시 본 홈페이지의 기사를 보자. M.F.D.S. 항목을 소개한 사진이 있을 것이다. 겉 유닛 주변에 프레임이 장착되어 있고, 그것이 몇 개의 막대기로 아래 프레임에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바로 이 재질이 종래의 금속에서 새로 개발된 특수 플라스틱으로 바뀌어 있는 것이다. 금속이라는 것은 아무래도 자성을 탈 수밖에 없으므로, 보이스 코일에서 나오는 자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그런 자성이 유닛에서 나오는 진동에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주게 되어 있다. 반면 여기서는 플라스틱을 이용, 원천적으로 자성과 무관하게 동작하는 것이다.
또 자세히 보면 카본제로 보이는 재질이 보이스 코일 윗부분과 유닛의 아랫부분을 둘러싸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역시 자성도 방지하고, 외부의 자극에서 유닛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두 가지의 착안을 보면, 한 마디로 기존의 유닛이 가진 단점을 철저하게 보완해서, 마치 콜롬부스의 달걀과 같은 착상으로 새로운 접근 방식을 가진 유닛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 때문에 독자적인 특허권을 획득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것이다. 참고로 특허 번호는 ‘U.S.Patent #6, 454.046B1'이다. 플랫톱 겉면에 바로 쓰여 있다.
한편 인클로저를 보자. 얼핏 보면 윌슨 오디오의 와트 퍼피를 연상시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외지에서도 이 점을 많이 지적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여러 면에서 경비를 절감한 흔적이 보이며, 그런 부분은 고스란히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 최대한 경비를 절감해서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높은 만족도를 주겠다는, 매우 기특한 (!) 발상이 아닌가 한다.
우선 두 개의 체임버로 구성된 점이 와트 퍼피와 같지만, 상단은 3점 지지, 하단은 4점 지지가 틀리다. 뒷부분 역시 달라서 상부와 하부 모두 일정한 길이의 슬롯 형태로 덕트를 대신하고 있다. 특히, 중고역 체임버에 이런 슬롯을 만들면 음이 가벼워지는 단점은 있지만, 울리기가 수월하고 또 시원시원한 음이 쏟아져 나온다. 그 점을 의식했는지 모르지만, 트위터만큼은 동사의 기술력이 발휘된 유닛 대신 정통적인 실크 돔을 썼다. 실크 돔 특유의 고상하고 품위 있는 음질에 이런 시원시원한 성격을 더해, 재즈나 록의 열기가 거의 손상되지 않고 전달됨과 동시에 클래식에서의 고급스런 질감을 함께 아우르겠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한편 베이스부 체임버를 보면, 와트 퍼피와 달리 두 우퍼 사이의 간격이 벌어져 있고, 뒷부분을 보면 그 중간에 슬롯이 배치되어 있다. 사실 더블 우퍼를 쓸 경우 되도록 붙여서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인데 반해, 하이페리온은 떨어트려 놓은 점이 재미있다. 유닛을 보면, 알루미늄 소재로 되어 있는데, 왜곡이 적고 울리기가 수월한 대신 일정한 금속성의 색깔이 달라붙는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그런 성격을 일체 찾아볼 수 없고, 대신 놀라는 기민성과 다이내믹스로 오디오적 쾌감을 선사한다.
필자 개인적으로 아큐톤의 우퍼 유닛이 너무나 민감한 나머지 저역부의 설계에 많은 까다로움이 따르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는데, 이 유닛도 마찬가지의 고민을 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런 민감한 유닛끼리의 간섭도 피하기 위해 일정 부분 떨어트려 놓지 않았나 싶다.
커다란 덕트를 뒤에 낼 경우 저음의 과잉이나 부밍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고 밀폐형으로 하면 밀도는 높아지지만 스피드에서 문제가 생긴다. 그러므로 이런 슬롯 형태는 매우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싶다. 참고로 아큐톤을 저역에 쓴 루멘 화이트 역시 자연스런 만곡 형태로 소음시키는 구조를 가지면서 일자형 슬롯으로 마무리 짓고 있다. 개발자들의 생각은 다 비슷한 모양이다.
한편 두 체임버 사이는 일종의 점퍼 선으로 연결해서 구동할 수 있게 했다. 여기서 순은선이나 양질의 점퍼선으로 교체한다면 그 효과는 매우 극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또 점퍼선을 통하지 않는다면, 일종의 트라이 와이어링 형태가 된다. 취미성이 강한 오디오 세계인만큼, 이 점도 애호가들의 도전욕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싶다.
상부 체임버에 위치한 노브는 일정하게 크로스오버 네트워크를 조정하는 것으로, 특히 고역의 양에서 일정 부분 조절이 가능하다. 대개 이런 노브가 딸려있는 스피커들에 저항감을 가진 애호가들이 많은데, 이 회사는 네트워크 기술에도 자신을 갖고 있으므로, 이 노브로 인한 음질 열화나 해상력의 저하 따위는 잊어버려도 좋을 듯싶다. 실제 음악 감상에 매우 유용해서 같은 곡이라도 가감에 따라 전체 음의 표정이 바뀌는 점은 큰 재미를 준다.
사실 본기는 외지에서 와트 퍼피와 자주 비교하곤 하는데, 실제 가격은 약 1/3밖에 되지 않으므로, 매우 착한(!) 제품이라 하겠다. 필자의 견해로는 5.1이나 6는 확실히 능가하고 있고, 7과 비교하면 역시 취향의 문제로 결론이 나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30와트 정도의 인티 진공관 앰프로도 구동된다는 점은 매우 매력적이다. 또 와트 퍼피 계열이 의외로 큰 시청 공간을 요구한다고 볼 때, 본기는 오히려 우리의 환경에 더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와트 퍼피의 구조를 취한 많은 제품들이 시장에 나온 적이 있지만 결국 그 누구도 본가를 누르지는 못했다. 하지만 본 기는 어셈블리 메이커 형태의 윌슨 오디오와는 달리 직접 유닛을 제조한다는 점에서 원천 기술을 확보한 몇 안 되는 스피커 제조사이고, 그 점이 앞날을 밝게 하는 요소가 아닐까 한다.
참고로 동사는 스피커뿐 아니라 앰프도 제작하고 있다. 그것도 솔리드스테이트와 진공관 방식 모두를 아우르고 있다. 실제 쇼에 나갈 때 이들은 자사제 앰프와 커플링하는데, 그리 출력이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신선하고 다이내믹한 음을 들려준다고 한다. 필자는 다질 프리 파워와 오디오 리서치 레퍼런스 210을 물려보고는 모두 만족했다. 특히 210은 저역의 양감이 풍부하면서 해상력도 좋고, 장르도 가리지 않아 필자의 취향에 매우 부합하는 음 매무새를 들려줬다. 대개 제품의 시청평을 쓰면 그 높은 가격 때문에 입맛만 다시고 마는데, 이번에는 좀 다르다. 또 보다 현실적인 가격대의 하위 기종 938이 있으므로, 이래저래 오늘밤엔 잠을 못 이룰 것 같다. 절대로 겉모양만 보고 짝퉁 와트 퍼피라 단정 짓지 말아줬으면 한다. 거품에 거품을 완전히 뺀 이런 제품의 등장은 최근 침체된 우리 오디오 업계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물사진입니다.
잘알려진 HPS-938모델에이어 96년 5월에 새롭게 발표한 플레그쉽 모델로 신규개발한 알루미늄 우퍼를 채용하여 저역을 확장시켰고 10와트정도의 싱글 진공관 앰프로도 구동이 용이하게 설계되었습니다.
중고역 부분은 우퍼부와 완전히 이격시켜 진동의 간섭에서 자유로우며, 청취위치에 따라 헤드부의 각도를 조절할수 있습니다.
소리는 현대적인 감각이 가장 확실하게 드러나며, 특히 피아노와 보컬부분에서 매우 신선한 음을 들려주는 스피커입니다.
아래 리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hificlub.co.kr/web/shop/prod_view.asp?sale_code=6331
에 가시면 다양한 사진과 스펙 있습니다.
원박스및 부속물 모두 있으며, 상태 신품수준입니다.
판매가는 송료포함 700만원이고 다른제품과 절충교환도 가능합니다.
지역은 전라광주이고 원박스있어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1-9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HPS-968 Specification...................................
Frequency Response 25Hz ~ 25KHz
Sensitivity 90dB
Impedance 6 ohms, 3.8ohms Minimum
Power Requirement 10W minimum, 200W Maximum
Woofer 8", 2nd 제네레이션 알루미늄 S.V.F. 우퍼 x 2
Midrange 6 1/2", 2nd 제네레이션 하드 서라운드
카본 파이버 드라이버 S.V.F., M.F.D.S. & R.P.R.D
Tweeter 1" 실크돔
Crossover 150Hz, 3Khz
Finishes Black Piano High Gloss
Dark Sandalwood Piano High Gloss
Dimensions Upper Cabinet (HWD) : 340 x 300 x 365
Lower Cabinet (HWD) : 700 x 300 x 465
Wight Upper Cabinet : 9.5 kg
Lower Cabinet : 29.5 kg
과연 이상적인 유닛은 무엇일까? 우선 응답 속도가 빨라야 하고, 댐핑이 좋아야 하며, 분할진동과 같은 왜곡이 일체 없어야 한다. 여기에 양질의 드라이버만 추가된다면 보다 이상적인 스피커의 형태에 가까워질 것이다. 그러므로 스피커의 역사를 보면 혼 타입에서 이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콘이 나타난 것을 볼 수 있고, 이 모든 것이 위에 언급한 사항들을 충족시키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 결과, 우수한 페이퍼 소재뿐 아니라 세라믹이나 다이아몬드를 이용한 소재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번에 소개할 하이페리온사 역시 유닛에 대한 독특한 사고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스피커 메이커다.
동사가 유닛에서 개발 포인트로 삼은 것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S.V.F.이고 또 하나는 M.F.D.S인데, 각각 소개하도록 하겠다. 우선 S.V.F.는 ‘Synchro-Vibrate Flattop'의 약자다. 유닛의 중앙에 위치한 플랫톱을 이용해서 일사분란하게 통일된 진동을 이룩하겠다는 이야기다. 그럼 우선 플랫톱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보자. 대개의 유닛들을 앞에서 바라보면, 크게 세 개의 원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제일 바깥의 원이 서라운드 엣지, 중간의 원이 진동판 그리고 가운데 원이 댐퍼다. 그런데 유닛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 이 댐퍼 혹은 스파이더라고 불리는 것이다.
댐퍼는 일반 유닛의 한 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것은, 맨 중앙에 일명 더스트 커버라는 것이 진동판과 연결되어서 감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만 떼어 내면 댐퍼가 드러난다. 이것은 잔뜩 주름져 있는데, 그 형상을 두고 ‘스파이더'라 부르기도 한다. 이것의 역할은, 일명 드라이버라 불리는 보이스 코일에서 나온 에너지를 진동으로 바꿔서 진동판에 연결하고 또 유닛의 중심축을 잡아주는 데에 있다. 만일 이 댐퍼가 없다면 보이스 코일과 진동판 사이에 아무런 개재물이 없는 것이니, 유닛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 보이스 코일에서 아무리 전기적 에너지를 보내줘도 유닛은 아무런 떨림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하이페리온이 착안한 것은 유닛에서 필요악과 같은 댐퍼를 어떻게 제거할 것인가에 있다. 왜냐하면, 이 댐퍼의 존재 때문에 진동이 한 단계 거쳐서 전달되는 만큼 센서티비티가 한 단계 떨어지게 되어 있고, 다이내믹스나 해상력의 저하도 가져온다. 그러므로 많은 하이 엔드 유닛의 제조사들은 이 댐퍼의 매질을 좋게 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흔히 진동판의 재질만을 판단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여기서 하이페리온은 한 술 더 떠서 댐퍼를 아예 없애자고 나온 것이다.
그럼 어떻게 없애는가. 하이페리온을 소개한 본 홈페이지의 기사를 보면 S.V.F를 설명한 항목에 사진이 하나 첨부되어 있음을 알 것이다. 그 사진을 유심히 보자. 둥근 원통에 플랫톱이 직접 연결되어 있는 간단한 구조물을 발견할 것이다. 그렇다. 보이스 코일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 플랫톱이 받아 이에 연결된 진동판을 직접 떨게 만드는 구조인 것이다. 말하자면, 거의 진동판이 보이스 코일에 직접 연결된 구조로, 댐퍼를 거치지 않는 이점을 갖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센서티비티, 다이내믹스, 해상력 등에서 우수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본 스피커의 경우, 불과 30W 정도의 출력만으로도 충분히 구동이 될 만큼, 앰프에 많은 요구를 하지 않는다. 발상의 전환이 이런 혁명을 갖고 온 것이다.
두 번째로 소개할 것은 M.F.D.S.라는 기술이다. ‘Magnetic Fluid Damping System'의 약자다. 간단히 설명하면, 유닛에서 발생하는 자성을 최대한 억제하는 테크놀로지다. 이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역시 본 홈페이지의 기사를 보자. M.F.D.S. 항목을 소개한 사진이 있을 것이다. 겉 유닛 주변에 프레임이 장착되어 있고, 그것이 몇 개의 막대기로 아래 프레임에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바로 이 재질이 종래의 금속에서 새로 개발된 특수 플라스틱으로 바뀌어 있는 것이다. 금속이라는 것은 아무래도 자성을 탈 수밖에 없으므로, 보이스 코일에서 나오는 자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그런 자성이 유닛에서 나오는 진동에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주게 되어 있다. 반면 여기서는 플라스틱을 이용, 원천적으로 자성과 무관하게 동작하는 것이다.
또 자세히 보면 카본제로 보이는 재질이 보이스 코일 윗부분과 유닛의 아랫부분을 둘러싸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역시 자성도 방지하고, 외부의 자극에서 유닛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두 가지의 착안을 보면, 한 마디로 기존의 유닛이 가진 단점을 철저하게 보완해서, 마치 콜롬부스의 달걀과 같은 착상으로 새로운 접근 방식을 가진 유닛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 때문에 독자적인 특허권을 획득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것이다. 참고로 특허 번호는 ‘U.S.Patent #6, 454.046B1'이다. 플랫톱 겉면에 바로 쓰여 있다.
한편 인클로저를 보자. 얼핏 보면 윌슨 오디오의 와트 퍼피를 연상시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외지에서도 이 점을 많이 지적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여러 면에서 경비를 절감한 흔적이 보이며, 그런 부분은 고스란히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 최대한 경비를 절감해서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높은 만족도를 주겠다는, 매우 기특한 (!) 발상이 아닌가 한다.
우선 두 개의 체임버로 구성된 점이 와트 퍼피와 같지만, 상단은 3점 지지, 하단은 4점 지지가 틀리다. 뒷부분 역시 달라서 상부와 하부 모두 일정한 길이의 슬롯 형태로 덕트를 대신하고 있다. 특히, 중고역 체임버에 이런 슬롯을 만들면 음이 가벼워지는 단점은 있지만, 울리기가 수월하고 또 시원시원한 음이 쏟아져 나온다. 그 점을 의식했는지 모르지만, 트위터만큼은 동사의 기술력이 발휘된 유닛 대신 정통적인 실크 돔을 썼다. 실크 돔 특유의 고상하고 품위 있는 음질에 이런 시원시원한 성격을 더해, 재즈나 록의 열기가 거의 손상되지 않고 전달됨과 동시에 클래식에서의 고급스런 질감을 함께 아우르겠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한편 베이스부 체임버를 보면, 와트 퍼피와 달리 두 우퍼 사이의 간격이 벌어져 있고, 뒷부분을 보면 그 중간에 슬롯이 배치되어 있다. 사실 더블 우퍼를 쓸 경우 되도록 붙여서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인데 반해, 하이페리온은 떨어트려 놓은 점이 재미있다. 유닛을 보면, 알루미늄 소재로 되어 있는데, 왜곡이 적고 울리기가 수월한 대신 일정한 금속성의 색깔이 달라붙는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그런 성격을 일체 찾아볼 수 없고, 대신 놀라는 기민성과 다이내믹스로 오디오적 쾌감을 선사한다.
필자 개인적으로 아큐톤의 우퍼 유닛이 너무나 민감한 나머지 저역부의 설계에 많은 까다로움이 따르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는데, 이 유닛도 마찬가지의 고민을 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런 민감한 유닛끼리의 간섭도 피하기 위해 일정 부분 떨어트려 놓지 않았나 싶다.
커다란 덕트를 뒤에 낼 경우 저음의 과잉이나 부밍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고 밀폐형으로 하면 밀도는 높아지지만 스피드에서 문제가 생긴다. 그러므로 이런 슬롯 형태는 매우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싶다. 참고로 아큐톤을 저역에 쓴 루멘 화이트 역시 자연스런 만곡 형태로 소음시키는 구조를 가지면서 일자형 슬롯으로 마무리 짓고 있다. 개발자들의 생각은 다 비슷한 모양이다.
한편 두 체임버 사이는 일종의 점퍼 선으로 연결해서 구동할 수 있게 했다. 여기서 순은선이나 양질의 점퍼선으로 교체한다면 그 효과는 매우 극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또 점퍼선을 통하지 않는다면, 일종의 트라이 와이어링 형태가 된다. 취미성이 강한 오디오 세계인만큼, 이 점도 애호가들의 도전욕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싶다.
상부 체임버에 위치한 노브는 일정하게 크로스오버 네트워크를 조정하는 것으로, 특히 고역의 양에서 일정 부분 조절이 가능하다. 대개 이런 노브가 딸려있는 스피커들에 저항감을 가진 애호가들이 많은데, 이 회사는 네트워크 기술에도 자신을 갖고 있으므로, 이 노브로 인한 음질 열화나 해상력의 저하 따위는 잊어버려도 좋을 듯싶다. 실제 음악 감상에 매우 유용해서 같은 곡이라도 가감에 따라 전체 음의 표정이 바뀌는 점은 큰 재미를 준다.
사실 본기는 외지에서 와트 퍼피와 자주 비교하곤 하는데, 실제 가격은 약 1/3밖에 되지 않으므로, 매우 착한(!) 제품이라 하겠다. 필자의 견해로는 5.1이나 6는 확실히 능가하고 있고, 7과 비교하면 역시 취향의 문제로 결론이 나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30와트 정도의 인티 진공관 앰프로도 구동된다는 점은 매우 매력적이다. 또 와트 퍼피 계열이 의외로 큰 시청 공간을 요구한다고 볼 때, 본기는 오히려 우리의 환경에 더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와트 퍼피의 구조를 취한 많은 제품들이 시장에 나온 적이 있지만 결국 그 누구도 본가를 누르지는 못했다. 하지만 본 기는 어셈블리 메이커 형태의 윌슨 오디오와는 달리 직접 유닛을 제조한다는 점에서 원천 기술을 확보한 몇 안 되는 스피커 제조사이고, 그 점이 앞날을 밝게 하는 요소가 아닐까 한다.
참고로 동사는 스피커뿐 아니라 앰프도 제작하고 있다. 그것도 솔리드스테이트와 진공관 방식 모두를 아우르고 있다. 실제 쇼에 나갈 때 이들은 자사제 앰프와 커플링하는데, 그리 출력이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신선하고 다이내믹한 음을 들려준다고 한다. 필자는 다질 프리 파워와 오디오 리서치 레퍼런스 210을 물려보고는 모두 만족했다. 특히 210은 저역의 양감이 풍부하면서 해상력도 좋고, 장르도 가리지 않아 필자의 취향에 매우 부합하는 음 매무새를 들려줬다. 대개 제품의 시청평을 쓰면 그 높은 가격 때문에 입맛만 다시고 마는데, 이번에는 좀 다르다. 또 보다 현실적인 가격대의 하위 기종 938이 있으므로, 이래저래 오늘밤엔 잠을 못 이룰 것 같다. 절대로 겉모양만 보고 짝퉁 와트 퍼피라 단정 짓지 말아줬으면 한다. 거품에 거품을 완전히 뺀 이런 제품의 등장은 최근 침체된 우리 오디오 업계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